다시 일어선 한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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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다시 일어선 한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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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노래 한번 들어보세요”

최현경 기자  2013.11.19 10:37:09

[일요시사=사회팀지난 여름 <슈퍼스타K5>에 가수 한경일이 출연했다. 수년간 방송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의 등장에 대중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가슴을 적시는 애절한 발라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한경일. <슈퍼스타K5> 이후 싱글 앨범 <1분 1초>로 돌아온 그를 만나봤다.


 

“저는 가수 ‘한경일’이에요. 가수 활동을 시작할 때 한경일로 알려지고 10여 년간 써온 이름인데, 욕을 먹어도 한경일이란 이름으로 들어야죠.”

지난 8월 <슈퍼스타K5>에 가수 한경일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본명 ‘박재한’으로 출연한 그는 ‘한 번 데뷔했고 그렇다고 두 번 데뷔하지 말란 법은 없다’며 가수로서 재개의 뜻을 내비쳤다. 방송 이후 각종 음악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에는 그의 이름과 노래들이 검색됐다.

“<슈퍼스타K5>에 제가 출연한 부분이 8월 말에 방송됐지만, 녹화는 6월쯤이었어요. 제 예심 방송이 나갔을 때는 이미 슈퍼위크에서 탈락한 이후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 화제가 됐죠.”

나는 가수다

한경일은 2002년 타이틀 곡 <한 사람을 사랑했네>로 가요계에 데뷔해 <내 삶의 반> <이별은 멀었죠> 등 애절한 발라드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무리한 스케줄과 소속사와의 갈등을 이유로 2004년 4월 돌연 잠적했다. 이후 가요계로 돌아온 그는 <잊고 살아가요> <사는 동안 사랑은 없어도> 등을 비롯해 지난 10월 싱글앨범 <1분 1초>까지 꾸준히 노래를 발표했다. 그러나 대중은 예전같지 않았다.

“전 앨범을 낼 때마다 잘 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대중은 제 노래를 들어보고 싫어하는 게 아니라 들어보지도 않아요. 제 노래를 들려드릴 방법도 없고, 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이젠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나만 내가 가수라고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듭된 앨범의 실패로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결국 가수 ‘한경일’로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슈퍼스타K5>에 출연했다. 가수로서 다시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다.

“솔직히 말해서 갈 곳이 없었어요. 제가 가수라는 삶에 발을 들여놓고서는 거기서 발을 뺄 생각을 안해봤어요. 노래를 부른다는 건 누군가에게 들려주겠다는 건데 그건 가수만이 할 수 있거든요. 가수는 유명하지 않으면 다시 앨범을 낼 수가 없어요. 그런데 미련하게 계속 가수를 해야겠더라고요.”

2004년 잠적 후 외면…거듭된 앨범 실패
힘든 시간 딛고 신곡 <1분 1초>로 컴백

<슈퍼스타K5> 방송 이후 데뷔 때보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다. 몇 년간 활동이 뜸했던 팬카페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글들이 쏟아졌고, 많은 소속사들로부터 러브콜도 받았다. 그러나 앨범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피할 수는 없었다. 




“제가 방송에 출연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용기있다고 말해주고 높이 평가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전 그게 ‘이제 당신이라는 사람 이제 우리 앞에 나와서 노래 불러도 괜찮아’라고 허락받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앨범홍보 때문에 나왔냐면서 비하도 했어요. 그래서 <슈퍼스타K5> 출연 이후에 방송이나 인터뷰 제의가 들어오긴 했지만 거절했어요. 또다시 노이즈가 될까봐 소극적으로 대처를 하기도 했던 거 같아요.”

한경일은 최근 싱글 앨범 <1분 1초>를 발표했다. ‘살고 싶다’는 절절한 노래가사처럼 최근 그의 변화와 마음을 담은 <1분 1초>는 가수 백청강의 <그리워져> 등을 작곡한 오승은과 작사가 Zeenan이 함께했다.

다시 ‘한경일’로

“1집 때부터 ‘열심히 노래 연습했습니다. 제 노래 한 번 들어보세요’라는 생각으로 무대에서 노래했어요. 오랜만에 무대에 서더라도 그 마음으로 계속 노래를 할 거 같아요.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또 제가 꿈꿔온 대로 좋은 노래를 불러드리고, 감동적인 선율을 좀더 멋지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요 제 앨범이 나오면 꼭 귀 기울여서 들어주세요.”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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