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줌인> 애절한 모성애 돋보인 배우 김윤진

Star 예감


 

스타줌인> 애절한 모성애 돋보인 배우 김윤진

일요시사 0 1,332

"다섯 번째 엄마역할 지겹지 않아요"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배우 김윤진이 영화 <이웃사람>으로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그녀가 맡은 역은 연쇄살인범에 살해된 의붓딸의 소심한 엄마 송경희 역. 벌써 다섯 번째 엄마역할이다. 2주간의 짧은 촬영분량과 적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영화 속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인 영화 <이웃사람>이 8월 관객들을 찾았다. 여기에서 연쇄살인범에 살해된 의붓딸의 엄마 송경희 역을 맡은 김윤진도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췄다. 그녀는 미국 ABC-TV드라마 <미스트리스>의 본편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이웃사람> 시나리오가 무척 마음에 들어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실 김윤진의 분량은 생각했던 것보다 적다. 그의 촬영 분은 단 2주 만에 마칠 수 있는 짧은 분량이기 때문. 김윤진이 극 중에서 원톱으로 열연할 것이라는 관객들의 예상을 완벽하게 깨뜨린 셈이다.     

“주인공도 아닌데 출연할 만한 동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배역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았다. 작품을 고를 때는 캐릭터 분량과 비중보다 내용을 많이 보는 편이다. 짧은 촬영기간이고 역할도 역할이라 그런지 포스터 촬영 때만 극 중 모든 배우들이 모일 수 있었다. 서로 많은 교감을 하지 못해 그 부분은 많이 아쉽다.”

지난해 말, 우연히 <이웃사람> 시나리오를 접한 그는 흥미진진한 내용과 김휘 감독과의 친분으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김 감독은 영화 <댄싱퀸> 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전에 <하모니> 각색과 <해운대> 시나리오 집필로 유명세를 탔다. 그런 김 감독이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고 직접 각색도 마쳤다고 하니 김윤진이 직접 김 감독에게 찾아갈 만도 하다.

적은 비중에도 합류

“솔직히 영화에서 엄마 역할을 다양하게 해본 터라 감독님께서도 제가 당연히 안할 거라고 생각했다더라. 근데 선뜻 하겠다고 하니 감독님도 무척 놀라셨다고 한다.”

영화 <심장이 뛴다> 이후 딱 1년6개월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윤진은 <이웃사람>에서 또 다른 엄마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극중 자신의 의붓딸이 아랫집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 후 죄책감을 안고 평생 살아가는 여린 엄마를 연기했다.

“벌써 다섯 번째 엄마 역할이다. 캐릭터마다 모성애를 표현하는 법이 달라서 미처 의식하지 못했다. 영화 <6월의 일기>부터 <심장이 뛴다>까지 위험에 처한 자식을 구하기 위한 열혈 엄마였다면 <이웃사람>의 송경희는 소극적이고 속으로 끙끙 앓는 성격의 소유자다. 계모라서 더 그런 점도 있을 수 있겠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매우 수동적이니까.”

혈액형 A형인데도 소심한 연기 힘들어
작품 고를 땐 배역 비중보다 내용중시

감정기복이 심한 배역의 경우 관객들에게 그 감정을 전달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김윤진은 계모의 입장에서 의붓딸을 이해하고 소심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아이를 구하려 손을 잡고 뛰어야 하는 장면을 연기하는데 꽤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출연분량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단기간에 마친 촬영이라 디테일한 심리묘사를 하는데 힘이 부쳤다. 짧게 보여줘야 하니 잘 모르는 아이를 구할 때의 엔딩신도 쉽지만은 않더라. 그러나 극 중 송경희로서는 큰 용기가 필요한 장면이었고 그 신을 찍을 때 무언가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상상으로 역할 설계

김윤진은 다양한 엄마 역을 거쳐 오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성격에 맞는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아직 부모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자식을 잃은 엄마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다 헤아릴 수는 없다고 말하지만 극 중 경희처럼 혼자 끙끙 앓으면서 시간낭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못 박는다. 그렇다면 그는 경험해보지도 못한 엄마역할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일까.

“비법은 딱히 없다. 항상 상상을 하곤한다. 만약 내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혈액형이 A형이라서 굉장히 소심한 면이 있다. 물론 경희만큼은 아니다. 캐릭터를 상상하면서 직접 극적인 상황에 대입시키고 배역을 어떻게 그릴지 설계 하는 것과 같다.”

나이에 따른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연기변신을 꾀하려 노력하는 김윤진. 비슷한 배역에도 모두 다르게 포장하는 그녀의 디테일한 연기가 스며든 영화 <이웃사람>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