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맞은 배우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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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제2의 전성기 맞은 배우 조윤희

일요시사 0 972

‘은퇴’ 수백 수천 번 고민했지만…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이숙 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조윤희가 영화 <공모자들>로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데뷔 후 최고의 인기와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스크린 정복을 꾀하는 그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번에 많은 욕심을 부리진 않아요. 저는 꾸준히 노력하는 타입이라서 잘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고 싶어요.”
실화를 토대로 제작한 영화 <공모자들>에서 비련의 여인이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유리 역을 맡은 조윤희는 보이시하고 털털한 방이숙 역과는 색다른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극 중에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장기 이식을 감행하고 뱃길을 나서야 하는 지고지순한 효녀로 분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는 <공모자들>에서 어둡고 슬픈, 그리고 헌신적인 여성의 모습을 면밀히 보여줬다.

내재된 끼, 빛을 발하다

“사실 기존에 맡아왔던 캐릭터랑 크게 다른 것은 없었어요. 항상 비운의 여인과 비슷한 역할을 맡았죠. 물론 방이숙 역할만 빼고요. 연기변신을 시도한다고 해서 갑자기 엄청 밝거나 센 캐릭터보다는 ‘제 역량에 맞는 연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국민드라마로 급부상하면서 조윤희의 인기도 상승궤도를 탔다. 드라마가 흥행하기 전까지 대중은 조윤희를 이효리 닮은 꼴 혹은 일일연속극에 잠깐 비추는 여배우쯤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가 극 중 방이숙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대중의 평가는 180° 달라졌다. 대중은 연신 그에 대해 “사랑스럽다” “조윤희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그는 각종 CF와 드라마, 영화 할 것 없이 숱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고지순한 여성상을 그리는 배역을 맡아 연기할 때마다 답답함을 많이 느꼈던 게 사실이에요. 선머슴인 방이숙 역을 맡기 전부터 보이시하고 털털한 연기를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안 봐주신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연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서 역할의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방이숙 역으로 사랑받는 데까지 상대역으로 나오는 이희준의 공이 크다며 그에게 감사를 표하는 조윤희. 그는 지금 같은 전성기를 맛보게 된 이유도 자신이 잘 해서라기보다 상대배우와 작품을 잘 만나서라고 말한다.

드라마 인기 힘입어 영화까지 가세
배우 말고는 다른 직업 엄두도 못내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는 건 맞지만 매번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연기를 잘 했다고 생각해도 어떤 배역은 묻히고 어떤 배역은 작품과 배우에 따라 부각되기 마련이니까요.”

그는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서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연기하고 비중과 관계없이 작품성과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며 작품을 고르려고 노력한다. 영화 <공모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남자 배우들보다 훨씬 적은 비중이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 키(Key)라는 역할에 매력을 느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촬영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 생각보다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해 상처도 받았고 고민도 많았어요. 급기야는 은퇴를 수백 수천 번씩 생각하기도 했죠. 거듭된 고민 끝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밖에 없다고 결론지은 후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이 같은 경험들이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더 단단해지고 미세한 발전을 하게 된 주춧돌이 된 것 같아요.”

슬럼프, 연기로 승화  

배우는 역할과 자신의 연기에 책임질 수 있어야한다는 그녀. 그래서인지 조윤희는 넘치는 사랑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큰 욕심을 품지 않는다.

“다양한 배역과 경험을 차근차근 밟으면서 자신의 커리어가 쌓이면 그때 조금씩 욕심 부릴래요. 연기의 폭이 넓어지면 관객과 관계자들도 자연스럽게 저를 인정해 주지 않을까요?”

작품에서는 다양한 연기변신을 꾀하지만 현실에서는 변함없이 성실하게 제 몫을 해내는 그녀의 밝은 미래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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