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아이콘 유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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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첫사랑 아이콘 유다인

일요시사 0 1,061

“물대포 맞고 일주일 앓아누웠어요”

[일요시사=연예팀]사슴같이 커다란 눈망울에 열정적인 연기욕심이 돋보이는 배우 유다인이 영화 <강철대오>에서 운동권 여대생으로 변신했다. 그는 가녀린 몸에 유난히 하얀 피부를 지니고 있어 뭇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지만 내면은 남성 못지않은 강인함을 소유한 여배우다. 외강내유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그와 <강철대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영화 <강철대오>에서 1980년대 독재정권에 맞선 거친 학생운동권 여대생 서예린을 연기한 유다인. 그는 극중 청순한 외모와 가녀린 몸매, 남부럽지 않은 스펙을 자랑하지만 자신의 위치와는 달리 학생 운동의 혁명 투사를 이상형으로 꼽는 여대생이다. 유다인은 민주화 혁명 투사 대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학생운동 대변인 예린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그는 주인공 대오역의 김인권과 민중가요계의 조용필 격인 조정석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수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리더십 묻은 캐릭터

“저는 항상 인물의 심리가 잘 반영된 캐릭터에 끌리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 역시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참여하게 됐죠. 얌전해보이지만 학생운동을 할 때에는 타 학생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단호함이 잘 묻어나 있죠. 김인권 선배와 조정석씨와의 연기는 정말 좋았어요. 두 분 모두 착하시고 배려심이 몸에 배이셨죠. 연기도 잘 하시지만 배울점이 참 많은 분들이세요.”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에 이어 두 번째 코믹연기에 도전한 유다인은 코믹연기 자체에 매력을 많이 느낀다고 말한다. 코믹연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욕심도 생기고 자신이 남들을 웃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니 매 촬영현장도 즐겁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운동권 학생 연기는 녹록치 않았다고 전한다. 특히 물대포를 전면으로 맞는 신은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였다.

상대역 조정석 배려심 돋보이는 연기
롤모델은 디테일한 연기 펼친 김인권

“전경들의 물대포를 맞는 신을 촬영하고 난 후 며칠을 앓아누웠어요. 일주일이나 몸살감기가 떨어지지 않을 만큼 힘든 장면 이었던 것 같아요. 떼로 싸우는 신에서는 보조 출연자들 발에 밟히기도 했고, 옆구리를 맞고 쓰러지는 신에서는 액션 강도가 예상보다 세서 스태프들이 모니터 확인 후 달려 나올 정도로 심각했었어요.”

대오 역의 김인권을 롤모델로 꼽은 유다인은 그가 평소에 배우와 스태프들을 가족처럼 챙기는 면과 디테일한연기를 펼친 점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와있지만 항상 겸손한 모습을 배우고 싶다는 것. 한 장면 한 장면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그의 열정 또한 유다인이 닮고자 하는 배우의 모습이었다.

“김인권 선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그의 모든 면을 닮고 싶어요. 이를테면 다른 선배들 같은 경우, 자신이 화면에 나오지 않으면 스태프들에게 대사를 맡기지만, 김인권 선배는 오히려 후배의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옆에서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 편이에요. 후일에 저도 후배들에게 그렇게 해주려고 해요.”

어느덧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나이가 드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 한해 한해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연약해 보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강인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슴 뛰는 연기 하고파

“촬영을 하면서도 마친 후에도 행복감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연기를 해서 상황이 만들어지고 영화가 완성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어요. 좋은 작품과 저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어요. 이 기분이 심장을 뛰게 하는 유일한 원동력인 것 같아요. 되도록 빨리 가슴 뛰는 또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라도 잘 녹아들어 관객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유다인. 그가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배우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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