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vs 작가, 진실 공방

김미화 vs <연예가 중계> 작가, 진실 공방

일요시사 0 675

김미화 “출연금지문건 때문에 출연 못한다고 해”
<연예가중계> 작가 “불법녹취, 배신감 느꼈다

‘KBS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개그우먼 김미화와 KBS간의 공방이 ‘블랙리스트 발언의 출처’를 둘러싼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김미화는 지난 10월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KBS가 허위주장으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미화에 따르면 교수이자 프리랜서 재즈음악 프로듀서로 일하는 그의 남편은 지난 6월 말 음반을 냈다. 이후 김미화는 7월13일 예정이었던 쇼케이스를 취재할 의사가 있는지 친구인 <연예가중계> A작가에게 물었다.

김미화는 “KBS는 내가 남편의 재즈음반 발매 홍보를 위해 KBS 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 수개월간 출연을 요청하다 거절되자 이에 대한 개인적 울분으로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KBS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다”며 분개했다.
KBS는 소장에서 김미화와 함께 블랙리스트 내부발설자에 대한 처벌을 의뢰했고, 참고인 자격으로 연예가중계 PD와 작가가 이날 김미화와 대질심문을 받았다.

김미화는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 음반제작발표회를 취재할 의사가 있는지 친분이 있는 작가에게 물은 적이 있을 뿐이다”며 “당시 작가가 ‘PD와 회의를 해보니, 김미화는 출연금지 문건이 있어서 출연이 어렵다더라. 윗사람들과 오해를 풀어야겠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A작가 측의 주장은 다르다. 이른바 ‘출연금지문건’을 김미화에게 말한 적도 없고, 단지 아이템 가치를 따졌을 때 김미화 남편의 쇼케이스를 취재할 필요성이 없어 거절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A작가는 10월27일 오후 3시 30분 KBS 본관 앞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A작가는 김미화가 경찰에 제출한 녹취 자료에 대해 충격적이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작가는 “그야말로 짜깁기를 당한 기분이다. 김미화가 생각하고 만든 틀에 강제로 쑤셔 넣은 것 같다. 경찰을 통해 나와의 대화를 녹취한 자료를 편집본으로 제출했다고 들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A작가는 이어 “끝까지 나를 보호하려고 했다는 김미화의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김미화는 결정적 단서를 숨긴 채 ‘KBS 블랙리스트’ 발언을 한 사람을 나로 지목되도록 만들었다.

지난 7월 연예가중계 전체회의 도중 전화를 받았다. KBS 대표전화로 전화를 건 뒤 연예가중계팀을 연결해 그 중 나를 찾은 것”이라며 “내 핸드폰 번호가 노출된 것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인 김미화는 한 마디도 안 했다. 경찰이 김미화와 통화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냥 순진하게 ‘있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A작가는 경찰 진술에서도 해당 사실을 밝혔으며 ‘출연금지문건’ 존재에 대한 언급과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화와 A작가는 현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미화는 A작가와 대질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양측 간 진술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진실게임이다. 차차 진실이 밝혀질 거라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김미화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KBS는 “김미화는 남편의 음반발매홍보를 위해 KBS <연예가중계>에 출연 요청을 수개월간 하다 거절되자 이에 대한 개인적인 울분으로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진실게임’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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