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동방신기 vs JYJ 감정싸움 점입가경 ‘왜’


 

2인조 동방신기 vs JYJ 감정싸움 점입가경 ‘왜’

일요시사 0 997

활동을 시작한 2인조 동방신기와 JYJ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각자의 신곡에 상대를 겨냥한 가사로 헐뜯는 것도 모자라 음반 땡스 투(Thanks to), 트위터 등을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주변 가수들도 패를 갈라 동조하며 갈등을 키우는 양상이다.

유노윤호 글 본 김준수 트위터에 글
안무가 등 SM 소속가수들 맹비난

5명이었던 동방신기는 2009년 7월 김준수(시아준수), 김재중(영웅재중), 박유천(믹키유천) 등 3명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팀을 탈퇴해 분열됐다. 이후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은 JYJ를 결성했다. SM에 남은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두 사람은 지난 5일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했다.

동방신기와 JYJ는 가사를 통해 특정 대상을 공격하는 일명 ‘디스(disrespect) 논란’과 함께 서로를 겨냥하는 뉘앙스의 땡스 투와 트위터 글이 꼬리를 물면서 불화설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동방신기 2막, 시작”

동방신기와 JYJ의 갈등은 별개의 팀으로 나뉜 현 상황이 오버랩되는 가삿말이 단초가 됐다. 동방신기가 지난 3일 발표한 ‘왜’가 연인과의 이별 뒤 남겨진 아픔을 암시하는 가삿말과 ‘고개를 숙여라’라는 뜻의 부제‘Keep Your Head Down’이 JYJ를 지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부터다. 여기에 동방신기로 컴백한 유노윤호가 새 앨범 ‘왜’의 땡스 투를 통해 소속사 SM을 옹호하는 글을 남기면서 의혹의 시선은 더욱 커졌다. 

유노윤호는 땡스 투에 “아버지 같은 SM의 보스 이수만 선생님, 우리 카시오페아!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셔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유노윤호는 “동방신기 2막, 지금부터 시작합니다”라는 소감을 통해 2인조로 재편된 동방신기의 새로운 출발에 거는 기대와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강창민 역시 “많이 속상하셨을 텐데 항상 우리 둘을 오히려 격려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라고 SM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JYJ 김준수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다섯의 적이라고 똑같이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두의 적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같이 하지 못한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나 봅니다”면서 “좋은 것만 생각하고 듣고 보려고 하는데 오늘 만큼은 참 그게 너무나 어렵네요.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건 아니었잖아 형 우리 같은 생각이었잖아”라고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준수는 이어 “다 사랑해야지. 모든 걸 감싸 안아야지. 그 전부를 내가 품어야지. 그래야지. 그토록 아름다웠던 꿈에 지금은 시련이 온 것 뿐이야. 꽃이 진 후에 우리는 다시 시작 다시 시작 다시 시작 다시 꼭”이라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유노윤호가 남긴 ‘동방신기 2막’이라는 발언이 김준수의 감정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높다. 
동방신기와 JYJ의 감정싸움은 보아, 심재원, 신동 등 SM 소속가수들의 글이 이어지며 갈등이 심화됐다.

SM 안무가로 활동하는 심재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보자보자 하니까... 아우님 그게 정말 아니잖아요... 누가 누구한테 손가락질을 해 속상한 척 하지 마. 정말 아픈 게 누군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라며 JYJ의 준수를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보아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글을 리트윗(재전송)하며 심재원의 입장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SM 소속인 슈퍼주니어의 신동 역시 이날 트위터에 심재원의 글을 리트윗 함과 동시에 “적(敵):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배은망덕(背恩忘德):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가 있음. 즉, 내 가족에게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라고 말한 것은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가 있다는 것입니다”라며 JYJ를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슈퍼주니어의 또 다른 멤버 성민도 이날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같아 글을 남긴다”라며 “예전부터 같이 열심히 해보자 파이팅했던 날들은 생각이 안 나는 건지, 처음에 연습만 해도 좋아했던 우리들. 방송에 한번 나와 보는 게 꿈이었던 우리를 잃어버린 건지... 다시 한 번 거울을 보고 초심을 잃어버린 건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고 JYJ를 향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남겼다.

이 같은 SM 소속 가수들의 모습은 무척 이례적이다. 이는 2인조로 재편된 동방신기에 대한 일종의 지원 사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애초 2인조 동방신기가 내놓은 새 앨범의 ‘디스 논란’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팀 내부 갈등으로 표면화됐지만 JYJ와 SM 간 본질적인 입장 차이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가삿말로 야기된 ‘디스 논란’은 그저 해프닝으로 그칠 수 있었고 유노윤호, 최강창민의 땡스 투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한 김준수의 글 역시 말미에 “지금은 시련이 온 것 뿐이야. 꽃이 진 후에 우리는 다시 시작 꼭”이라는 구절이 함께 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과 화해를 바라는 의도로 해석될 여지도 있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한 JYJ와 동방신기의 마찰은 어쩌면 불가피한 것이었지만 앨범이나 트위터 등 대외 노출도가 높은 공간에서의 감정싸움은 양측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제2의 파장’ 예고

JYJ가 발간할 예정인 뮤직에세이 ‘데어 룸스(Their Rooms)-우리들의 이야기’에 수록될 박유천의 자작곡 ‘이름없는 노래 파트1’의 가사가 또 한번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가삿말에는 SM 소속으로 활동 당시 받은 압박 등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 걷잡을 수 없이 감정의 골을 키운 JYJ와 동방신기. 재결합을 바라는 많은 팬들의 바람을 점점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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