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세 멤버 소속사에 결별선언 내막

카라 세 멤버 소속사에 결별선언 내막

일요시사 0 761
한승연·정니콜·강지영 “인격모독” 계약해지 통보 
구하라는 입장 번복…소속사 “근거없는 주장” 

‘카라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당초 박규리를 제외한 멤버 4명이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해약 통보했지만, 이중 구하라는 다시 입장을 번복하며 소속사에 남기로 했다. 지난해 동방신기 사태처럼 2대 3으로 분할됐다.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 등은 19일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전속계약 해지 등을 담은 내용증명을 소속사에 발송했다.

랜드마크 측은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무단 계약 등 멤버들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었다”며 “멤버들의 좌절감 또한 심각해 더 이상 소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태국에서 급거 귀국한 구하라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계약해지 통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했고, 이에 대해 확실히 인지한 후 카라에 남기로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카라의 세 멤버가 왜 소속사에 전속계약 파기를 요청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라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을 아우르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신인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180억원을 벌어들여 외화벌이에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기획사가 욕심 때문에 스타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한 것이 그룹 해체라는 파국을 몰고 온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한 매체는 “지난해 카라가 일본에서 올린 매출액은 약 180억원 중 지난해 12월 DSP미디어 측이 카라 멤버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멤버 1인당 300만원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그러나 이는 CF나 공연 방송출연료 등을 제외한 음원 및 음반 판매 매출액에 대한 정산으로, 앨범 발매 초기인 지난해 8월과 9월 분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음원·음반 판매 외 나머지 다른 부분에 대한 수익배분율은 이보다 훨씬 크며 정상적으로 지급 예정이다. 또 정산 금액이 적은 이유는 DSP미디어와 일본 음반 유통사와의 계약 관계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음반 유통사는 앨범 판매 수익금을 3개월 뒤에 정산한다. 문제는 그 수익 배분율이 유통사가 85%, DSP미디어가 15%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과 저작권료, 운영 비용 등을 제외한 음악 실연자 카라 멤버들에게 지급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 카라 이외에도 일본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 가수들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익 배분 문제에 대해 카라의 세 멤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DSP미디어는 “수익배분과 관련해 그 비율과 시기에 상당한 왜곡과 오해가 있다. 수익배분은 오히려 카라에게 유리한 입장, 비용 등을 정산해 왔으며 배분시기도 그들의 주장과 달리 돈이 입금되는 즉시 구성원 모두에게 동시에 배분했다”고 억울해했다.

그렇다면 합의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일부에서는 ‘제2의 동방신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그만큼 복잡 미묘한 관계가 존재한다. 상황이 이쯤되자 현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에 위약금을 물어주고서라도 카라를 영입하겠다는 기획사가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소속사와 카라의 계약 관계가 아닌 각종 CF나 공연 계약 등 제3자가 개입된 계약의 경우 그 위약금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카라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CF는 모 게임 브랜드를 비롯해 5개이다. 이 위약금은 각 계약금의 10배 가량 된다. 때문에 불화설에도 불구하고 가요계 관계자들은 쉽게 계약을 해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양측의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결국은 카라를 둘러싼 영입 경쟁과 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며 “동방신기에 이어 카라마저 분쟁을 겪게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DSP미디어는 “근거없는 주장으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소속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불미스런 문제가 확대되기를 원치 않으며 당사자 간의 조정과 화해로 원만히 해결하자“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카라의 세 멤버와 DSP미디어의 법적공방이 또 한차례 연예계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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