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하차설 내막


 

이승기 <1박2일> 하차설 내막

일요시사 0 1178

‘허당’ 이승기의 KBS2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 하차설이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1박2일>에서 하차할 것이란 소문에 휩싸였던 이승기는 군 입대 전까지 <1박2일>에 잔류하는 것으로 최종 결단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이승기 <1박2일> 하차설’은 왜 나온 것일까.

일본 진출 관련 얘기 나오면서 불거져
3년 전에도 <1박2일> 하차설 시달려

이승기의 <1박2일> 하차설이 솔솔 흘러나온 계기는 이승기 소속사에서 일본 진출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면서부터다. 
이승기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1박2일> 제작진에게 하차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지난 2월9일 <1박2일> 제작진과 만나 MC 하차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3월말까지 MC로 활동하고 4월부터 일본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KBS 내부와 <1박2일> 제작진은 큰 충격에 빠져 향후 대책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미 김C와 MC몽의 하차로 멤버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이승기마저 하차하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것이었기 때문. 제작진은 소속사의 의사를 듣고 “현재 시점에서 하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극구 만류했다.

대표 ‘일본 진출! 대박’

이승기의 소속사 측은 이승기의 일본 파트너로 어뮤즈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었고, 그의 소속사 대표의 카카오톡 인사말은 ‘일본 진출! 반드시 대박 난다!’라고 쓰여져 있는 대목도 이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1298338692-63.jpg 이후 이승기의 <1박2일> 하차설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고 이승기 팬들은 이승기의 하차를 극구 반대했다. 이에 이승기의 마음이 흔들렸고 지난 2월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대하기 전까지는 <1박2일>에 계속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한테 <1박2일>은 단순히 시청률이 높은 인기 프로그램이거나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방송만이 아닙니다. 6명의 소중한 형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행을 다니며 만난 분들이 보내준 말씀과 사랑이 지금까지 연예인 이승기로 버틸 수 있었던 힘입니다. 군입대로 방송을 못하는 시기가 올 때까지 <1박2일> 형들과 고생하는 제작진, 시청자 여러분께 좋은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고 즐거운 방송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올 상반기 드라마 출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그동안 가수라는 본업 외에 예능과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힘겨운 스케줄을 소화해온 이승기를 배려해 소속사는 <1박2일> 제작진과 프로그램 하차를 의논해왔다.  

소속사는 이날 “이승기의 <1박2일>에 대한 입장과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연예인 이전에 청년 이승기로서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혀 하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승기는 3년 전에도 하차설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지난 2008년 5월경 당시 이승기는 고우영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일지매>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면서 <1박2일> 하차설이 불거졌다. <일지매>의 해외 촬영 스케줄이 빡빡해 <1박2일>과의 병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제기된 관측이었다. 그러나 허당 캐릭터로 상종가를 치고 있을 때 <1박2일> 하차설이 대두되자 팬들의 만류가 극심했고, 오랜 고민 끝에 “멤버들과의 의리를 지키겠다”며 <일지매>에서 하차했다. 

이후 이승기와 <1박2일>은 국민 예능으로 거듭나며 승승장구했고, 이승기 역시 <1박2일>과 스케줄 병행이 가능한 드라마 차기작으로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택해 시청률 40%를 넘기는 대박을 냈다. 

이승기에게는 한 가지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다. 바로 병역의 의무다. 이승기는 내년쯤 입대할 것으로 알려져 <1박2일>과 군입대, 제대를 함께 한 김종민처럼 자연스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입대 전까지 출연

<1박2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승기는 평소 군대를 일찍 가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던 모양이다.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던 이승기의 진면목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이승기 없는 <1박2일>을 상상하기 힘든 제작진조차 ‘군에 갈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빠질 수밖에’라고 자위하고 있다.  

이승기가 잔류할 것이란 입장이 공식화되자 시청자들 역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가 자칫 ‘배신의 아이콘’이 될 뻔 했던 것은 <1박2일>과 이승기 사이 3년여간의 연결 고리 때문이었다. 누구보다도 <1박2일>에 애정을 갖고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던 ‘허당’ 이승기에게 시청자들의 애정과 신뢰가 굳건했던 것. 게다가 <1박2일>을 통해 쌓아온 그의 유쾌하고도 선한 이미지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와 프로그램을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로 각인시키기 충분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제는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이승기 하차설. 이를 통해 이승기는 물론 제작진 역시 서로 간의 의리와 애정을 또다시 절감하며 피보다 진한 ‘우정’을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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