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3인 소속사에 전속계약 무효소송 미스터리


 

카라 3인 소속사에 전속계약 무효소송 미스터리

일요시사 0 1235

카라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 등 카라 멤버 3인은 결국 계약부존재 확인 소송을 15일 제기했다. 걱정 속에 사태를 지켜보던 팬들은 이제는 실망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멤버 일부가 소속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동방신기 사태로 비추어 카라도 같은 길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잘 풀릴 것만 같았던 문제가 왜 다시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든 것일까.

3인 측 “6개월 수입 86만원” vs 소속사 측 “약 10억원 지급”
한승연 아버지 “리더십 부재로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 같다”

하나. 6개월 수입 86만원?

카라 멤버 3인은 서울중앙지법에 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내면서 “2010년 1월부터 6월까지 수익금으로 멤버 1인당 86만원, 월평균 14만원을 지급받았다”고 정산 내용에 대한 부당함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음원판매 수익이 4억1000만원인데 활동비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소속사가 임의로 활동비를 책정했다면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맞섰다. DSP미디어 측 관계자는 “카라 3인 측이 2010년 1월부터 6월까지 86만원, 월평균 14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 기간은 일본 데뷔 이전으로 국내 활동만 하던 시간이다. 같은 기간에 약 10억원이 멤버들에게 지급됐다. 카라 3인 측은 스스로 외부회계사를 선임해 수익과 비용에 대해 철저한 정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둘. 카라 분열… 박규리 탓?

멤버 한승연의 아버지 한종칠씨는 한 일본 방송에서 카라 사태의 원인으로 박규리를 지목했다. 한씨는 지난 15일 방송된 후지TV <슈퍼 뉴스>에서 “리더가 이런저런 것을 제안해서 시정해 보자고 해야 되는데 책임감이 없게 하나 보다. 그러다 보니 소통이 잘 안 돼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어 “카라는 커 가는데 소속사의 뒷받침이 잘 되지 않아 아이들의 미래가 불안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DSP미디어 ‘카라 멤버 3인 제기한 의혹’ 명명백백히 밝힐 때 
갑작스런 소송 왜?… “압박과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지배적”


카라 사태의 원인으로 특정 멤버가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소속사 잔류를 택한 박규리나 구하라,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한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 모두 “멤버들 사이의 불화는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한씨가 박규리를 직접 언급하며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카라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씨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전속계약 분쟁을 제기한 측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박규리로 몰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 “왜 한국이 아닌 일본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냐” “박규리 왕따설이 진짜였던 거냐” “현명하지 못한 어른들 때문에 카라가 더 욕을 먹는다” 등 비난하고 있다.

셋. 기자회견 안 하나, 못 하나

카라 멤버 3인과 소속사 DSP미디어의 장외 신경전은 치열하다. 특히 멤버 한승연의 아버지 한종칠씨의 “리더인 박규리도 책임이 있다”는 논지의 발언으로 인해 소속사와의 문제로 시작됐던 카라 사태가 멤버 간 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당초 멤버들 간의 갈등이 아닌 소속사와의 문제로 인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는 카라 멤버 3인 측의 주장과 다소 상반된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한씨는 이번 사태 초기에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심경을 전한 유일한 카라 3인 가족이다. 하지만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

카라 사태 초기부터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일본 언론은 벌써부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가족까지 나서서 소속사의 잘못, 더 나아가 카라 멤버 간 문제까지 꼬집는 것은 득이 될 것이 없다. 자칫 카라 사태로 인해 일본 전체에 한국 연예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까지 유발할 수 있어, 한류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이제 카라 멤버 3인뿐만 아니라 소속사인 DSP미디어 또한 카라 멤버 3인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힐 시점이 됐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의 주장과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차후 문제는 법정의 판결을 따를 시기가 됐다”며 “감정 싸움이 계속될수록 양측이 그토록 원하는 ‘카라 5인의 활동’은 멀어질 뿐이다. 그것이 카라를 지지해 준 대중에 대한 작은 양심이고 보답일 것이다”고 전했다.

넷. 화해무드에서 왜?

카라 멤버 3인의 소송은 소속사와 원만한 타협 이후 갑작스레 제기돼 충격파를 던졌다. 양측은 지난달 두 차례 물밑 협상 끝에 카라의 활동 재개에 뜻을 모았고, 공항과 공식 행사장에서 멤버들은 사태 이전 모습처럼 활기를 띠었다.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 차 일본에 머무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카라 멤버 3인 측은 별도의 매니저를 대동하지 않고 기존 DSP 관계자에 모든 업무를 맡겼다. 소송을 제기한 14일 역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소송은 압박과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멤버들끼리 크게 갈등이 없고, 다섯 명의 온전한 카라는 3인 측 부모들도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국 소장을 통해 부당한 대우를 부각시켜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나중에 소를 취하하더라도 3인 측의 집단 행동이 무리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다수에게 설득하고 싶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압박용 카드가 심한 감정 싸움으로 커지면 최악의 경우 해체도 배제할 수 없다. 소송이 끝까지 전개돼 카라 멤버 3인 측의 승소로 매듭지어지면 카라는 공중 분해된다. 박규리와 구하라가 판을 뒤집고 3인 측으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다섯 명의 재결합은 쉽지 않다.

DSP미디어 측은 “카라 멤버 3인 측과 협의가 안 되는 이유는 그들이 DSP미디어의 경영에 간섭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정 스태프를 모두 교체하고 자신들이 지정하는 외부인을 기획이사에 임명하라는 요구는 경영권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이다. 협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지만 이러한 사항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소송이 제기됐으니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DSP미디어 측은 “멤버들의 협조가 전제된다면 카라의 활동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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