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전도사’ 이미선의4

에티켓 전도사’ 이미선의<차가운 머리로 만나고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서라>4

일요SISA 0 844
침묵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절 시킨다

품격 있는 에티켓을 가르치는 이미선 코리아매너스쿨 원장은 기본 에티켓을 제반으로 한 고객만족서비스교육을 실시해 경제효과를 증대시키는 데 앞장서는 인물이다. 그가 타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지침서 <차가운 머리로 만나고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서라>를 펴냈다. 이 원장이 전하는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비결을 <일요시사>가 단독 연재한다.

어색한 분위기 돌파하는 기술을 익혀라
표현하지 않은 사랑은 진정한 사랑 아니다

자, 여기에 첫 만남의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첫 말을 준비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한 마디가 1시간의 강의보다 훨씬 강한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아무리 비즈니스를 위해 만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자마자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은 상대에 대한 매너가 아니다.

‘침묵은 금’ 옛말

대화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한마디는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 첫 만남을 앞둔 시점이라면 어떤 말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미리 생각해두어야만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비즈니스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우리는 평생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참으로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기에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만남과 헤어짐 사이에서 어쩌면 지쳐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소홀히 해도 될 만남, 소중하지 않은 만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그 만남들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면, 먼 훗날 우리 인생은 보석처럼 아름다운 인연과 기억들로 반짝반짝 빛나게 될 것이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지만, 침묵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절시킨다. 침묵은 친밀한 관계에서는 편안함을 주지만, 잘 모르는 관계에서는 어색함과 불편함만을 안겨줄 뿐이다.


살다 보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처음 만난 사람이나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럴 때의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마주한 지 단 5분이 지났을 뿐인데도 마치 50분이나 된 것처럼 힘들고 불편했던 경험, 모두들 한두 번씩은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이럴 때 어색한 분위기 탈출법으로 내가 고안해낸 방법이 하나 있다. 일명 ‘수다쟁이가 되는 주문’으로, “주여, 신식의사가 천생연분이오?”라는 문장을 떠올리는 것이다.


지금부터 그 주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주 : 주택에 관한 이야기
상대방이 약속 시간보다 일찍 왔을 경우, “일찍 오셨네요. 댁이 어디세요?” 하고 물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만약 내가 알고 있는 동네라거나 동네가 같다면 금상첨화다.
여 : 여행에 관한 이야기
일이 바빠 자주 떠나지 못할 뿐이지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 5일제가 확산되면서 가까운 곳에라도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초에 만남이 있다면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라는 인사가 더욱 자연스러울 것이다.
신 : 신문에 관한 이야기
사생활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공통의 화제를 찾을 수 있다. 단, 너무 지엽적인 문제를 꺼낸다면 상대방이 잘 몰라 당황할 수도 있으니, 누구나 알 수 있는 문제를 화제에 올리는 게 좋다. 
식 : 식생활에 관한 이야기
누구든 좋아하는 음식은 있게 마련이다. 오후에 만났다면 그날 점심에 먹은 메뉴나 요즘 인기 있는 메뉴, 주변 음식점들에 대한 품평 등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의 : 의복, 의상에 관한 이야기
누군가 나의 의상에 관심을 갖고 칭찬해준다면 정말로 기분 좋은 일이다. 상대방의 옷차림에서 받은 느낌을 칭찬을 섞어 이야기해준다.
사 : 사업, 즉 일에 관한 이야기
“요즘 일은 어떠세요?” “일은 잘 되시죠?”라면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다.
가 : 가족에 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친밀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누는 주제다. 내가 먼저 가족 이야기를 꺼낸다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져 금세 친해질 수 있다.
천 : 하늘, 즉 날씨에 관한 이야기
날씨에 관한 이야기는 특별한 지식이나 상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나눌 수 있는 대화거리다.
생 : 생명, 즉 건강에 관한 이야기
웰빙이 화두가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약간의 건강 상식까지 곁들인다면 당신의 상식과 세심함에 감동받을지도 모른다.
연 : 연애에 관한 이야기
심각하게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연애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소재다.
분 : 분위기에 관한 이야기
만나고 있는 장소가 카페나 음식점이라면, 그곳의 분위기를 이야기하면서 당신이 알고 있는 다른 몇 곳을 소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 이웃에 관한 이야기
만약 상대방이 나 이외에도 내 주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안부를 전하면서 서로 공감대도 형성되고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오 : 오락, 즉 취미에 관한 이야기
우연히 취미가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다. 혹시 취미가 다르더라도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운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유쾌한 방향으로 대화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중해에 피그말리온이란 젊은 조각가가 살고 있었다. 볼품없는 외모를 지녔던 그는 사랑에 대해서는 체념한 채 조각에만 정열을 바쳤다. 그러다가 자신도 언젠가는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심혈을 기울여 여인의 나체상을 조각했다. 그 조각은 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여인상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여인상을 사랑하기에 이르렀다.

사랑의 기적

그러던 어느 날 섬에서 소원을 비는 축제가 벌어졌다. 피그말리온은 그 여인상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의 아내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여인상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조각상에서 점점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며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미선 원장은?
-서울 출생
-서울시립대 영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일본 JAL SERVICE ACADEMY 수료
-대한항공 선임 여승무원
-대한항공 사장 의전담당
-대한항공 교육원 서비스아카데미 초대 전임강사
-2002 한일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중앙협의회 교육위원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초빙교수
-코리아매너스쿨 원장, (주)비즈에이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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