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보면서 절대 잊지 말아할 것이 있는데, 성경말씀은 과거 어느 특별한 신앙인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라 바로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믿고 순종할 때 내 삶에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때로는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큰 기적이라 하더라도 믿고 순종하면 이루어집니다. 그 기적의 말씀이 오늘 본문 속에 등장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그 안에 담긴 네 가지 은혜를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예수님이 우리를 뜨겁게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님을 보려고 광야에 모여든 수만 명의 사람들을 먹이신 기적입니다. 예수님이 광야에 가신 것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곤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예수님은 13절에 세례요한이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도 듣습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님을 무리들이 따라갑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마14:13)” 사람들이 빈들까지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그 수가 수만이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이었다면 빈들까지 쫓아온 사람들이 야속하고 미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마14:14)”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겨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을 만나고자 나아가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니다. 마음이 괴로울 때 주님께 달려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예수님 말씀을 듣다가 저녁때가 되도록 먹지를 못하자, 제자들은 예수님께 ‘사람들을 동네로 보내서 사먹게 하자’고 간청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배고픈 사람들을 그냥 보내실 수가 없었습니다. 영적으로 풍족하게 채워주신 다음에 육신의 배고픔도 해결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6절에 예수님은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동일하게 세상에서 지치고 힘든 우리 영혼을 하늘 양식으로 풍성히 먹이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신 줄로 믿습니다.

2.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요 참 구원자 되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병이어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 오천 명을 먹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어느 이단에서는 본문 해석을 다르게 합니다. 빈들에 모인 사람들이 다 먹을거리가 있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선뜻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어린 아이가 도시락인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선뜻 내어놓으니, 어른들이 부끄러움을 느껴 모두 음식을 내놓아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났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이 해석은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후 사람들은 온통 떡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마16:11)” 떡을 주기 위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 게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마 16장에 떡 이야기 끝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16:13)”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16:14)”의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가장 중요한 목적과 이유입니다. 기적을 통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아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신앙생활하면서 오병이어와 같은 기적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 힘으로 도저히 안 되는 일인데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런 기적을 주시는 목적과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 되심을 깨닫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 예수님께 겸손히 나아가 예배하고 늘 동행하시기를 바랍니다.

3. 문제를 주실 때는 능력도 주심을 기대하라.

15절에 제자들은 예수님께 심각한 문제를 들고 왔습니다. 날이 저물어 저녁이 되었는데 이곳은 빈들이라 먹을 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을에 먹을 것을 사먹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을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마14:16)”라며 매우 난감한 명령을 하십니다. 제자들은 이것을 할 만한 능력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마어마한 숙제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도 주님을 믿고 따라갈 때, 때로는 내가 감당하기 힘든 문제가 맡겨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가 믿어야할 것은 주님은 그것을 감당할 능력도 함께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주님은 우리가 문제 앞에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때 도리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순종을 원하십니다.

본문 속에 바로 한 제자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는 즉시로 먹을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자 나온 것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였습니다. 그리고는 그걸 예수님께 가져 왔습니다. 주님께서 어떻게든 하시리라는 믿음 때문에 가져간 것입니다. 우리도 어려운 문제를 만나서 나름대로 해보려고 하지만 내가 찾은 방법이 너무 보잘 것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것을 주님께 드리시기 바랍니다. 믿고 순종하면 주님이 일하십니다. 오병이어의 기적도 제자들이 믿고 순종할 때 주님이 일하신 줄로 믿습니다.

4. 온전한 드림에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우리에게 있는 것은 오병이어 뿐입니다” 했을 때, 예수님은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마14: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오병이어는 그곳에 모인 수만의 군중에게는 매우 적고 보잘것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드린 어린 아이에게는 그 도시락이 전부였습니다. 아이는 전부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만약 이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까운 마음이 들었거나 계산을 했다면 절대 드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어린 아이는, 예수님께서 가져오라 하셨을 때 드렸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아끼지 않고 즉시로 드렸습니다. 그랬을 때 예수님이 그걸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셨습니다. 감사할 만큼의 큰 양이 아니었음에도 예수님께서는 감사하고 축복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에게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아이의 전부이지 희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보고 감동하신 것입니다.

그 온전한 드림 위에 예수님이 축사하실 때 바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드림이라는 것은 온전한 드림이 될 때 주님이 기뻐하시고 감동하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앙의 기쁨과 기적이 나옵니다. 사실 드림을 빼놓고 신앙생활을 말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배드림, 경배드림, 찬양드림, 기도드림으로 언제나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그러한 우리의 드림이 기쁨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드리는게 기쁠 때 그 드림이 내게 축복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드림이 기쁨이 되면, 주님이 그걸 정말 기뻐하신다는 게 느껴지고 경험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