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46) 주의 말씀은

기독교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46) 주의 말씀은 <디모데후서 3:14~17>

일요시사 0 1097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약 40여명의 저자들이 하나님의 영감을 따라 150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저술한 책입니다. 저자와 시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오직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라는 주제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가장 귀하게 붙잡아야 할 영적 진리가 담겨진 책입니다. 교회에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기리는 강림절 기간에 성서 주일을 정해 지켜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경의 보급은 사실 종교개혁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때에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 성경으로 번역을 합니다. 그때부터 일반 평신도들이 성경을 접하기 시작합니다. 이와 함께 구텐베르그의 인쇄술이 발전되면서 성경의 보급에 날개를 달게 됩니다. 그러면서 독일어 성경 한 권 값이 오늘날로 따지면 약 1300만원 정도였습니다. 비싸다고요? 그 전 라틴어 성경은 이보다 세 배가 더 비싼 약 4000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성경 한권 사려면 아주 싼 것은 만원 정도면 살 수 있고, 대략 4만원 전후면 좋은 성경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성경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있는지요? 오늘 성서주일, 다시 한 번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그 말씀 따라 살고자 하는 결단의 모습을 갖는 이 시간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바울의 디모데를 향한 권면인데 중심 내용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디모데가 지금까지 말씀을 잘 배워온 것에 대해서 칭찬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말씀의 능력을 붙잡고, 그것을 잘 전하며 사명을 감당하라는 내용입니다. 더불어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도 말씀의 능력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명확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함께 말씀을 통해 “주의 말씀은” 나의 삶에 어떤 능력이 되는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주의 말씀은 유익하게 하십니다. 

 

세상에 보면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옵니다. 지금은 출판시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많이 줄긴 했지만, 그럼에도 매일 신간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성경의 위치는 어떠한가요? 평소에는 고이 간직했다가, 주일에만 잠깐 펼쳐보는, 책꽂이에 하나의 장식처럼 꽂혀있는, 아니 교회 가방에 들어가서 어둠 속에 있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만 빛을 보는 존재가 되어 있지는 않았는지요?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우리가 매 주일마다 짧게라도 말씀을 본다는 겁니다. 보통 가장 많이 팔리지만, 가장 안 읽히는 책이라고 하지만, 그 말이 맞으면서도 틀리기도 합니다. 매 주일마다 늘 잠깐이라도 읽고 있거든요. 완독은 못해도, 통독은 못해도 이렇게 짧게나마 매 주마다, 가끔 영적으로 불끈 하면 주중에도 한 두 번 펼쳐보는, 우리에게 참 가까운 책이 성경입니다. 세상 모든 책보다 가까운 책이잖아요. 그리고 이게 은혜입니다. 짧게 한 번 펼쳐보는 그 한 구절이 우리 생각을 바꿔가기 때문입니다. 잠시 스치듯이 지나간 것과 같은 말씀이 어느날 내 가슴을 깨우고, 내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디는 성경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성경은 지식을 위한 책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책이다.”

   

오늘 본문에도 보십시오. 16절에 말씀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기에 우리에게 유익하다고 말씀합니다. 어떤 면에서 있어서 유익합니까?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여기서 네 가지를 말씀하는데,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뭘까요?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말이라는 겁니다. 좋은 말로 하면 교훈하는 것이고, 안좋게 말하면 잔소리잖아요. 한 마디로 뭔가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에 유익한 것이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대단한 겁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그것, 사람들이 그렇게 피하고자 하는 그것을 직접적으로 말씀하시고, 변화를 요구하시고, 또한 변화를 일으켜내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를 영적으로나 삶적으로 유익하게 하십니다. 

  

오직 생명의 말씀, 혹 지금은 내 삶을 지적하고, 제약하는 것 같을지라도, 마치 잔소리처럼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같을지라도, 나의 빛이 되시고 등불이 되시는 주의 말씀만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주의 말씀이 나의 삶을, 우리 교회를, 우리 공동체를 정말 유익하게 하십니다. 주의 말씀이 주는 유익함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주의 말씀은 온전하게 하십니다. 

 

온전함이라는 것은 참으로 귀한 말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참 불가능한 말이기도 합니다.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으로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 속에 온전함이 있을 수 있나요? 이 세상의 삶이라는 것은 한결같이 다 불완전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온전하게 하신다는 거죠. 그리고 여기서 온전함의 개념은 세상에서 말하는 완벽함과는 다른 겁니다. 17절에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온전하게 하는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믿는 자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아야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 받았으면, 그에 합당한 삶의 모습이 있어야 할 터인데,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신앙인의 교과서인거예요. 말씀이 나를 이끌어가는 삶, 이로 인해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지금도 신명기 6장의 말씀을 항상 되새기면서 살아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곧이 곧대로 따라했습니다. 열왕기상의 말씀에도 보면 다윗이 죽음을 앞두고 솔로몬을 향해 유언의 말을 한 것과, 신명기 32장에서 모세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권면하는 말씀, 그리고 뒤를 이은 여호수아도 죽음을 앞두고 동일한 당부를 하는데,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이 믿는 자의 삶을 온전케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 14절에도 보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그럴 때에 디모데전서 6장에 말씀하는 것처럼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는 칭호를 듣기에 합당한 모습을 갖게 됩니다.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온전함입니다. 세상에서는 조금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내 능력은 조금 불완전해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온전함만 갖추면 됩니다. 그것은 내가 지식을 많이 쌓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의 말씀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고, 또한 확신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 거할 때에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온전함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주의 말씀은 선한 일을 하게 하십니다. 

 

세상에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자녀가 교회에 나간다고 하면 크게 말리지 않습니다. 때로는 “나는 가지 않지만 너는 교회에 다녀라.”고 하면서 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일까요? 세상 지식으로 볼 때도 교회에서 좋은 말을 하지, 나쁜 것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교회가 욕을 먹을 때도 있습니다. 교인들이 왜 저러냐면서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혹 성품적으로 조금 부족해도, 혹 성격이 조금 모나 보여도 그래도 우리 믿는 자들은 어떻게든 간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고자 하는 부담을 늘 마음에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담감이 어디서 옵니까? 주일마다 한번씩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듣기 때문입니다. 오늘 17절 후반부에 말씀합니다.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선한 일이 내 힘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는 거죠. 말씀을 통해 얻게 되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 거할 때 선을 행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어떤 죄 앞에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의 말씀이 떠오르는 거예요. 내가 외우려고 한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고자 한 것도 아닌데, 불현듯 하나님의 말씀이 떠오르면서 내 행동을 막아 세우려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다음에 그대로 밀고 나가서 죄를 범할 것인지, 돌이킬 것인지는 내 선택의 여하에 달린 것이지만, 어쨌든 죄악의 길 앞에서 불현듯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제어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듣고 그냥 잊어버린 것 같은 그 말씀이 어느날 나를 강하게 붙잡을 때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말씀이 살아운동력 있게 역사하는 것입니다. 바로 나 자신을 구원의 길에 서서 흔들리지 않도록, 믿음의 백성으로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거예요. 

  먼저는 내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또한 세상 가운데 말씀으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선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말씀은 선한 일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가장 선한 일을 이루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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