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히 쓰이는 그릇이 됩시다 (딤후 2장 20-21절, 렘 18장 5-6절)
디모데후서 2장의 말씀은 사도 바울이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내용입니다. 특별히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릇을 빗대어 교훈을 합니다. 그는 20절에서 금 그릇, 은 그릇, 나무 그릇, 질그릇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그릇은 우리 인생을 말합니다. 여러 그릇이 많다 하더라고 다 같은 그릇이 아니란 것입니다. 어떤 그릇은 귀한 반면, 어떤 그릇은 천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주인에게 쓰임을 받느냐 아니냐에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이 귀하고 값있어 지는 것은 하나님의 쓰임 받을 때입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인생도 하나님의 쓰임을 받으면 귀하게 됩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이 그랬습니다. 이름 없던 목동이었던 다윗, 평범한 어부였던 베드로는 귀하게 여겨질 만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사용하셔서 위대한 인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귀히 쓰이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3가지로 은혜 나누길 원합니다.
1. 하나님이 나의 토기장이 되심을 믿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인생 하나하나를 가리켜 그릇이라고 했는데 거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그릇이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만든 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릇인 그릇은 없습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좋은 그릇도 처음에는 다 진흙입니다. 진흙이 그릇으로 거듭나려면 반드시 토기장이의 손길이 거쳐야 합니다. 진흙은 토기장이의 손길이 닿을 때 비로소 귀해질 수 있습니다.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진흙과 같은 우리 인생이 귀해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손을 거칠 때입니다. 그분의 손에서 빚어질 때 비로소 그릇이 되고 귀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18장 6절 말씀입니다.“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토기장이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즘에 한국에서 많이 회자되는 말 중에 하나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이야기입니다. 이 말은 부잣집 자녀를 가리켜‘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하는 말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그 속뜻은 아무리 죽도록 열심히 살아봤자 자기보다 앞에서 출발한 사람을 절대 앞지를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남과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러나 성도들은‘나는 진흙이요 하나님은 나를 빚으시는 토기장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최고의 작품으로 빚어 가심을 믿어야 합니다.
2. 우리는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을 살다가 후회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내 맘대로 살았을 때입니다. 반대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서, 부모님 말씀대로 살아서 내 인생이 후회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신앙은‘내 맘대로’의 본성을 하나님께 굴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토기장이의 뜻과 생각으로 빚어진 그릇이기에 내 맘대로 살면 안 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토기장이의 뜻과 동떨어지게 살곤 합니다. 그때 우리 인생은 천해집니다.
2010년 영국의 진품명품TV쇼에서 깜짝 놀랄만한 진품이 나왔습니다. 이 물건은 한 가게에서 더러운 신발장 옆에 우산꽂이로 쓰인 항아리였는데, 감정 결과 중국 청나라 때 만든 진귀한 진품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최소 50만 파운드 (당시 한국 돈으로 10억)의 가치가 책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자기 주인은 이것을 선물 받고 마땅히 쓸 데가 없어서 우산꽂이로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항아리와 같습니다. 예수의 피로 지어진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하게 만들어졌어도 용도를 몰라 우산꽂이처럼 쓰이곤 합니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알아야합니다.
1) 귀한 만큼 바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거룩하게 구별하신 사람들입니다. 그릇으로 치면 특별 그릇입니다. 그렇다면 바른 자리, 즉 믿음의 자리, 은혜의 자리에 있어야합니다.
2) 귀한 그릇은 바르게 쓰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도라는 귀한 그릇으로 빚으셨습니다. 그러나 성도라는 그릇으로 빚음을 받고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 뜻대로 살아가면 천해지게 됩니다. 고귀한 그릇이 귀하게 되려면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맞게 쓰여야합니다.
3.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쓰실 때 우리는 가장 귀하고 값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를 위해서 우리는 합당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1) 마음 그릇이 깨끗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디모데후서 2장 21절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쓰실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입니다. 마음의 청결함입니다. 그것은 매일의 회개를 통해 마음에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을 몰아낼 때 이루어집니다.
2) 자기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2장 21절에 보면“거룩하고”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구약시대에 정결한 제물과 관계된 것입니다. 자신을 하나님께 드릴 때 구별시켜 하나님께 순수하고 온전하게 바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성 어거스틴은 회심한 후에 길을 가다가 옛날에 함께 어울리던 여인을 만났습니다. 여인은“저예요.”라며 어거스틴을 쫓아왔습니다. 그러자 어거스틴은“너는 너지만 나는 나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옛날의 내가 아니어야 합니다. 그 말은 이제는 구별되어 거룩하게 살아가야하는 것입니다. 구별되어 거룩하게 살아가려면 옛날에 벗하고 지내던 것들과 멀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쓰시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이 쓰시도록 나를 준비시키라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인생의 그릇을 넓히기 원하십니다. 그것은 광야를 거쳐 넓혀집니다. 혹시 지금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환경이 있다면, 그것은 영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만지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쓰시기 위하여 준비시키심을 믿으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