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성령을 따라 행하라 갈라디아서 5:16~24
갈라디아서 5:16-24
16.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19.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오늘 성령강림주일에 나눌 말씀의 제목은 “성령을 따라 행하라.”입니다. 우리 믿는 자의 삶은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 거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의 주가 되십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원의 주가 되십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우리 삶의 인도자 되십니다. 그렇기에 어떤 면에서 보면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하심 중에 우리 믿는 자의 삶에 가장 친근하고, 가장 밀접하게 관계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주 성령님이십니다. 그래서 성령을 뜻하는 헬라어 원어가 “파라 클레이토스”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옆에 계신 분” 이런 뜻입니다. 우리 삶의 인도자 되시는 성령님께서 지금도 우리 곁에 계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특별히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무는 열매를 보아서 알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우리 믿는 자가 성령을 따라 행하는지, 내 마음대로 행하는지, 아니면 아예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아가는지는 그 사람이 맺는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열매가 무엇인가요? 내가 하는 말 하나가 열매입니다. 내가 행동하는 그 행동 하나가 열매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지는 그 모습 하나가 다 열매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 성령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도록 합니다.
첫 번째로,
좋은 밭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필수 조건, 밭이 좋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옥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아무리 좋은 나무도 밭이 제대로 준비가 되지 못하면 다 죽는 겁니다. 그럼 오늘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어떤 밭이 준비가 되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것처럼 옥토 밭이 되어야 하는데, 무엇이 옥토가 되어야 합니까? 바로 우리 심령이 옥토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받고, 심는 우리 마음밭이 옥토가 되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우리 심령 속에 맺혀지는 열매이기에, 다른 무엇보다 우리 심령이 옥토와 같은 심령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 심령 속에 있는 돌들을 골라내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더러운 생각들을 골라내야 합니다. 그게 오늘 19절에서 21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볼까요?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 숭배, 주술, 원수,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 여기에 열다섯 가지가 기록되어 있는데, 크게 보면 딱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영적인 타락이고, 또 하나는 육체적인 정욕이고, 마지막 하나가 공동체성의 파괴입니다.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돌멩이와 더러움들은 아무리 수많은 것을 예를 들어도 다 이 안에 있습니다. “영적 타락, 아니면 육체적인 정욕, 그것도 아니면 공동체성의 파괴”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먼저 내 안에서 제거해야 내가 좋은 밭이 되고, 좋은 씨를 받을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제거할까요? 여러분! 설거지 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고인 물에 담아 놓고 하시나요? 처음엔 혹 그렇게 할지 몰라도 마지막에 깨끗하게 헹구려면 물을 틀어놓고, 흘려주면서 합니다. 똑같은 겁니다. 내 안에 말씀이 흘러가야 합니다. 내 안에 기도가 흘러가야 합니다. 내 안에 찬양이 흘러가야 합니다. 내 안에 은혜가 흘러가야 합니다. 다른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안 좋은 것 계속 보면 내 눈이 흐려지죠. 세상에서 안 좋은 이야기 계속 들으면 내 귀가 먹먹해집니다. 세상에서 안 좋은 것들 계속 접하면 내 마음이 더러워집니다. 앞서 언급한 열다섯 가지 육체의 일들, 그런 것들에 계속 가까이 하면 내 안에 더러움만 쌓이는 겁니다.
반대로 말씀을 가까이 하고, 예배의 자리를 가까이 하면 점점 깨끗해지는 거예요. 은혜가 마음에 심겨지기 시작하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거죠. 그러다보면 얼굴까지 환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게 바로 내 심령이 옥토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예배의 삶, 봉사의 삶을 통해 날마다 옥토와 같은 심령을 만들어가는, 그래서 아름다운 열매를 풍성히 맺어갈 준비를 갖춘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좋은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먹는 대표적인 열매가 무엇일까요? 바로 쌀입니다. 쌀은 수확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시간과 수고와 정성을 필요로 합니다. 쌀을 수확하기 위해 하는 모내기보다 앞서서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모내기 할 모를 만들어야죠. 그걸 모판 만들기라고 합니다. 모판 만들기를 다 마치면 벼농사의 절반을 마쳤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 모판 만들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바로 상토를 만드는 겁니다. 흙을 채에 쳐서 곱게 곱게 만드는 작업이죠. 이게 얼마나 재미없고, 지루하고 힘든 작업인지 모릅니다. 투박한 흙에서 돌을 골라내고, 곱게 곱게 채를 쳐서 조심스레 모판에 담는 작업. 너무나 단순하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힘이 드는 작업을 잘 해야 한 해의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명을 감당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열매, 또한 세상의 열매를 맺을 때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이 상토를 만드는 것과 같은 작업입니다. 좋은 씨앗을 뿌리기 위한 하나의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오늘 중심되는 말씀이 22절과 23절의 말씀입니다. 한 목소리로 말씀을 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가 나오는데, 이 열매들이 어느 날 갑자기 맺어지는 게 아닙니다. 내 힘을 기울여, 내 정성을 들여, 내 시간을 들여 내게 주신 씨앗을 심을 때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는 줄 믿습니다. 오늘도 내게 허락된 사랑의 씨앗, 헌신의 씨앗, 나눔의 씨앗, 성령의 씨앗을 내 안에, 우리교회에, 내 주변에 믿음으로 뿌리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지금 어떤 열매를 지금 맺고 계십니까? 모든 성도님들이 다 똑같지가 않기에 이 아홉 가지의 열매 중에도 어떤 열매는 잘 맺어가고, 어떤 열매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우리 모든 믿는 자들은 이 아홉 가지의 열매를 다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도 잘 보면 세 개의 열매씩 짝을 이룹니다.
먼저, 내 안에서 맺어가는 열매, 사랑과 희락과 화평입니다. 이 열매들은 내 안에서 먼저 맺어갑니다. 내 안에 사랑이 없으면, 내 안에 기쁨이 없으면, 내 안에 평화가 없으면 이 세 가지 열매는 절대로 맺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리고 있지만, 이 질문만큼 어리석은 질문도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에는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기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안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기쁨을 원망이나 시기, 짜증, 불안, 이런 것들로 감추고 있는 거죠. 데살로니가전서에도 말씀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언제나 기뻐하는 삶, 내 안에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면 주변에까지 그 영향력이 전달됩니다. 화평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안에 평화가 있으면 그 사람은 누구와도 화평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상대방을 향해 맺어가는 열매로, 오래 참음, 자비, 양선입니다. 이 열매들은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맺는 열매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귀한 열매는 뭐니 뭐니 해도 오래 참음입니다. 때로 우리는 당장 눈앞에 보여지는 결과적인 열매에만 집착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포기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오래 참음으로 나아갈 때에, 그 열매가 더 귀한 값을 지닌 열매로 맺혀지게 되는 줄 믿습니다. 오래 참음의 열매를 통해 자비와 양선의 열매도 함께 맺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마지막, 사명 감당을 위한 열매로 충성, 온유, 절제입니다. 충성과 온유와 절제는 내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열매입니다.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 말씀처럼 맡겨진 사명을 감당 할 때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충성입니다. 거기에 온유함을 더하면 금상첨화입니다. 내 안에 강력한 힘이 있음에도 그걸 다스릴 줄 아는 게 정말 온유함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참아내는 것입니다. 온유함과 더불어 절제가 더해지면 이제는 화룡점정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앞선 여덟 가지 모든 열매를 쏟아 버리지 않게 잘 붙들어 매는 게 바로 이 절제의 열매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 여러분!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 단순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 거하면 됩니다. 말씀과 기도로 내 심령을 옥토로 만드시고, 내 수고와 헌신으로 아름다운 씨앗을 심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랑과 희락과 화평의 열매를 내 안에,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의 열매는 상대방에게, 또한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사명 감당의 열매를 맺어가는 것, 그게 바로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인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 아름다운 축복의 열매도 풍성히 맺어 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