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게도니아인

기독교


 

조선의 마게도니아인

일요시사 0 420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나 이수정은 미국의 형제자매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믿음과 진리의 능력으로 나는 주의 놀라운 축복을 받았으며 나의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조국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아직 참 하나님의 길을 모르고 있으며, 이방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 주님의 은혜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복음전래의 시대에 우리나라는 불행히도 눈에 띄지 않는 지구촌의 한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 그곳에서는 기독교의 축복을 아직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복음이 확장될 수 있도록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나는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이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다섯 명의 나의 동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자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으며 장차 기독교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숫자가 매일 증가하고 있습니다................ 

 귀국은 기독교 국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는 다른 민족들이 교사들을 보낼 것이라고 우려하는 바입니다. 비록 나는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지만, 여러분들이 보내는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1883년 12월 13일 그리스도의 종 이수정) 
   이 편지의 글은, 1882년에 당시 고종의 밀사로 일본에 가있던 이수정이 일본에서 기독교에 입교한 후, 1883년에 미국 선교사 조지 낙스에게서 세례를 받고 진리에 대한 사모함과 동포에 대한 구령의 열정이 강하여 조국인 한국에 미국 선교사를 파송해 줄 것을 미국선교부에 요청하는 내용이다,  
이 편지 내용이 당시 미국 선교잡지인 “미셔너리 리뷰”에 실리게 되어 많은 미국 청년들이 감동을 받아 한국에 대한 선교의 계획을 갖게 되었고, 한국 장로교의 창시자 언더우드 선교사와 감리교인 아펜젤러 선교사도 이의 영향을 받았다.    

 이 편지는 미국교회들에게 한국선교를 호소하는 공개편지나 마찬가지였다. 선교지의 편집자는 이수정의 이런 중심을 아는 듯 그 편지의 끝에 편지를 읽는 독자들에게 결단을 호소하는 다음과 같은 글을 첨가시켰다. 

 “사랑하는 주의 자녀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여기에 어떤 그리스도인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으로 갈 수 있는 그리스도와 소중한 영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습니까?  당신이야 말로 당장 가서 이수정이 일생동안 우상을 섬겨왔던 이 가난한 한국인들에게 그리스도와 참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것을 충분히 도와줄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희망으로 심장이 박동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수정의 편지는 꿈에서 자기 민족에게 복음을 전해달라고 사도 바울에게 부탁했던 그야말로 “한국의 마게도니아인의 부름”이었다,  

 자신의 백성에게 성경을 줄 수 있기를 갈망했던 이수정은 일본주재 미국 성서공회 헨리 루미스선교사로부터 한국성서번역을 의뢰받자 주저하지 않고 그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루미스로부터 성서번역을 의뢰 받은 후 곧 작업에 착수해 성서변역은 놀랍게 진행되었다. 1883년 루미스가 이수정을 방문했을 때는 이수정은 이미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완역하였고, 로마서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었다. 

 이수정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중생의 깊은 체험을 통해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의 어느 것도 제공해 줄 수 없는 내면의 평안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의 친구가 “나는 자네가 지금 그렇게 행복하게 보이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네......”라고 말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이수정은 그 친구에게 “나는 내가 이전에는 결코 생각해보지 못했던 큰 마음의 평안과 행복이 있다”고 답하였다. 

 확실히 그는 어떤 다른 조건이나 이유로서 성경번역을 착수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순수한 신앙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에게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영혼의 평안이 그의 마음과 전인격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한 구원의 확신과 민족을 향한 구령의 열정이 없이는 소유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신앙이었다. 

김영수목사 파라카이예수사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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