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침 묵상 192; 성도가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교회 다니고 성삼위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을 성도라고도 하고, 하나님의 자녀라고도 한다. 그런데 성도와 하나님의 자녀는 표현에서부터 주는 뉘앙스가 다르다. 성도란 거룩한 무리라는 뜻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거룩한 무리가 성도다. 거룩하다 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거룩하다는 뜻이지만, 거룩함의 첫째 의미는 구별됨에 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사람들과는 구별된 거룩한 무리가 성도다.
이제 그들은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구별된’ 자들이다. 하나님께 속한 자란 하나님의 소유가 된 자들이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소유가 된 자들로서,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은혜 아래에서 살아가는 자들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돌보심과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안에 그들의 삶이 있는 자들이다. 그래서 삶에 닥치는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올곧이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자들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들은 눈에 보이는 세상이라는 나라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들이다. 사람은 자기가 소속된 나라를 위해서 산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성도들은 이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세상의 것들보다 하나님 나라의 것들을 더 사랑한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자기를 부인하고,,, 세상에 속한 ‘나’는 없는 자들이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나는 죽고,, 나는 부인되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다… 나의 주인, 나의 LORD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뿐인 자들이다. 내가 주인 된 자리에 앉지 않는 것이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주님으로서 나를 다스리시고, 나는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자,,, 이들이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된 거룩한 무리, 성도다.
그러니,,, 성도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주여,,, 하나님의 성도가 되고 싶습니다. 성도 되길 원합니다. 우리는 모두 미완성의 불완전한 성도들이다. 자신이 하나님의 성도로서 얼마나 부족한 자인지를 알기에, 그들은 하나님 앞에 고개를 숙이고, 기도의 무릎을 꿇으며 살 수밖에 없는 자들이 성도다.
목이 곧은 자,,, 목이 뻣뻣하여 자기 멋대로 살면서도 자신의 부족함을 모르는 자,,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보다 세상나라를 더 사랑하면서도,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면, 아직 하나님의 성도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서리집사를 받기 전의 초신자들을 보통 성도라고 부른다. 성도,,, 정말 성도가 되고 싶을 때가 많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 성도보다 친근한 느낌이 든다. 어머니의 따뜻한 가슴에 안겨있는 아이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포근한 느낌이 드는 표현이다. 그렇다. 성도란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의 품에 안겨, 하나님의 따듯한 사랑의 돌보심을 받으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하나님의 자녀,,, 어머니가 자식을 낳듯이, 하나님께서 낳으신 자식들이다. 하나님 안에서 영적으로 다시 태어난 하나님의 자식들이다. 단순히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식이 되는 것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다. 영원한 영광의 나라에서 그리스도와 같은 영광의 몸으로(빌 3:21), 거룩하고 흠이 없는 완전한 성도의 모습으로(엡 1:4),,, 세세토록 왕 노릇하며 사는 자가 되는 것이다(계 22:5).
지금 입고 있는 육신의 옷은 땅에 벗어두고 하늘에서 영원한 영광의 육신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실체다. 죄 많은 육신의 삶을 육신과 함께 땅에 묻고, 하늘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영광스럽고 완전한 하나님의 영원한 자녀로서의 삶이 그들을 위해 예비되어 있다.
땅에 묻히면, 구더기들에게 파 먹히고, 들쥐에게 뜯어 먹히며, 썩어질 육신이다. 잠시 입었다 벗어버릴 육신을 위해서 보톡스 맞고, 성형하고,,, 육신의 영광, 세상의 영광을 위해 사는 어리석은 자들이여,,,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네 자신을 알라. 하나님의 자녀 됨의 영광을 알라,,,
그렇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영원한 영광의 삶이 예비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이 현실보다 더 실체다. 현세의 삶은 아침안개처럼 잠시 피었다 지는 것이지만, 그들의 실제 삶은 영생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그분의 자녀들,,, 그들은 알아야 한다. 자신들에게 이런 영원한 영광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겪으신 출산의 고통을 알아야 한다. 십자가의 사랑,, 예수의 피,,,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주시는 하늘 아버지의 그 아픈 사랑으로 태어난 자들이다. 단순히 내주신 것이 아니다..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신 것이다(롬 8:3)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셨다,,, 공동번역성경은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그러나 더 신랄하게 번역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죄 많은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어 그 육체를 죽이심으로써 이 세상의 죄를 없이 하셨습니다.”
육체를 가지고 사는 인간들의 한계,, 죄 많은 인간의 모습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죄 많은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셨다. 그리고,, 자기 아들의 육체를 십자가에서 죽이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의 절규,,, 하늘 아버지로부터 부인 당하고, 버림 당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절규,,, 아들의 육체에 죄인들의 죄를 정하시고, 아들의 육체를 죽이심으로써 죄 많은 인간들의 죄를 소멸하셨다,,,
인간들의 죄,,, 그 죄가 얼마나 악독하고, 뿌리가 깊으면,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죽이셔야 했나,,,
성경에 나오는 인류최초의 살인자는 가인이다. 가인은 자신의 친동생인 아벨을 죽였다. 오늘날에도 친형제는 친밀한 관계이지만, 아주 옛날에 형제관계는 특히 더 친밀하고 소중했다. 친형제는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도 아끼지 않고 자기를 위해 싸워줄 사람이다. 그런데 가인은 자기 친동생을 죽였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자를 죽인 것이다. 가인은 인간의 죄 된 본성이 얼마나 악독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이지, 우리 안에 있는 죄악의 성격은 가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님께서는 마 5장 21절 이하에서 형제를 미워하는 자를 살인한 자와 같이 여기셨다. 또, 마음으로 음욕을 품은 자는 간음한 자와 같다고 하셨다. 실제로 살인을 하지 않고, 간음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는 이미 살인을 하고, 간음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가인의 죄나 우리의 죄나 오십 보 백 보, 본질은 같은 것이다.
야고보서는 우리를 아예 우리를 간음한 여인이며, 하나님의 원수라고 말하고 있다.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 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약 4:4)
세상과 친구가 되는 것,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영적으로는 간음하는 것이며, 하나님과는 원수가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원수 아닌 자가 어디 있나?
게다가 로마서 8장에서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것이 모두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고 말한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
성경은 육신의 생각, 즉 육신을 가진 인간들이 생각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고 선언하고 있다. 왜?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기 때문에,,, 하나님의 생각이나 뜻대로 살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것이 다 죄악이고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원수 된 자들이다.
하늘 아래 호흡하는 모든 인간들은 결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가 없는 절망적인 영적 죽음의 상태에 빠진 것이다,, 하나님의 원수들이다,,,
아담의 죄가 하나님의 법에 불순종한 것이라면, 가인의 죄는 가장 사랑해야 할 자를 죽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같고, 가인과 같은 우리를 위해서 가장 사랑하시는 아들을 죽이셨다,,,
하나님의 자녀들,,, 그들은 이렇게 태어난 자들이다,,,
채원병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