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2) 하나님의 관점

기독교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2) 하나님의 관점 <히브리서 11:1~3>

일요시사 0 1034

토미테니 목사님이 쓴 “하나님의 관점”이라는 책에 보면 서두에 자신의 아들과 백화점에 갔다가 엘리베이터에 탄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들은 생전 처음으로 백화점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크고 멋진 백화점에 갔는데, 거기서 엘리베이터를 타게 됩니다. 엘리베이터는 집에서 타던 것과는 달리 매우 넓었고, 으리으리해 보였습니다. 엘리베이터 창밖으로는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이는 신이 나서 이리 저리 둘러보면서 좋아라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엘리베이터가 한 층 한 층 올라가면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제는 거의 발 디딜 틈도 없이 엘리베이터는 만원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이 나있던 아이의 얼굴이 울상이 되어갑니다. 아이는 이내 아빠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아이는 아무 말도 안하고 손만 뻗었지만, 아빠는 그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빠 저 좀 안아 주세요. 여기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답답해요. 무서워요.” 아빠는 아이를 번쩍 안아 주었고, 아빠의 시선까지 올라온 아이는 이내 다시 평안함을 되찾게 됩니다.

  

우리도 하루 하루를 살아가다보면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이 나서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사방이 꽉 막혀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듯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을 향해 손을 뻗어야 합니다. 예배하는 이 시간을 통해, 기도하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를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께 손을 뻗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아 주시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에 모든 막혀 있는 상황들이 열려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이게 바로 관점의 전환입니다. 나의 삶의 시선이 바뀌어지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삶의 변화가 있어지게 되는 줄 믿습니다. 막혀 있는 것을 열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우리의 바라보는 시선이, 관점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삶의 앞길을 바라보는, 우리 가정의 앞날을 바라보는, 그 관점이, 하나님의 관점으로,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뀌어지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내 삶의 시선이 바뀌어질 뿐만 아니라, 내 삶 자체가 은혜의 삶, 축복의 삶, 감사와 기쁨의 삶으로 변화되는 은혜를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믿음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절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이 안에는 믿음에 대한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당장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실제로 보이지 않음에도 볼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홍해에 길이 있습니까? 요단강 속에 길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홍해를 건넜습니다. 요단을 건넜습니다. 지금 당장 보여지는 것은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인데 그 속에서 하나님은 길을 내십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수위가 가장 높아서 넘쳐흐르고 있는 강물인데, 믿음으로 발을 담그자 흐르던 요단강이 멈춰서고 길이 열려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금 당장 길이 없지만, 길을 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가 있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보이는 것을 보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기 전에 무엇을 바라봅니까? 저 뒤에서 추격하는 애굽의 군사들을 바라봅니다. 저들의 시선이 애굽의 군사들을 향해 있었기에 두려워서 떨기도 하고, 모세를 향해 원망의 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그러자 모세가 뭐라고 말합니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지금 당장 너희를 두렵게 하는 것에서 시선을 돌려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자신의 앞길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눈으로 자녀들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눈으로 사업장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눈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바라보면 문제거리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축복거리가 되어집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기적의 역사를 이룰 재료가 되어집니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그 믿음, 보이는 것을 보지 않을 수 있는 그 믿음, 그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에 우리의 삶의 자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두 번째로,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사람이 바라보는 것이 달라지면 반드시 함께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행동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이 있습니다.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다시 말해 믿음은 행동으로 완성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잘 표현하고 있는 말씀이 로마서 10장 10절에 나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마음으로 믿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입으로 시인하는, 즉 행동하는 자리에까지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 행동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우리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행동해야 할 줄 믿습니다. 말씀이 우리 삶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절입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이 세상의 출발이 어디서부터인가? 말씀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창세기 1장 1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무엇으로 창조하셨습니까?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3절에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세상의 시작이 말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세요 능력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든 믿는 자의 행동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입니다. 하나님 주신 말씀에 순종하는 그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 가운데도 보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생각보다 더 높은 가치관으로 포장되어진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때로는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생각이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순종하는 믿음의 행동에 살 길이 열려집니다. 순종하는 믿음의 행동에 은혜의 길이 열려집니다. 순종하는 믿음의 행동에 구원의 길, 영생의 길이 열려지는 줄 믿습니다.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볼 뿐만 아니라, 순종하는 믿음으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승리자의 삶을 누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이어 4절부터 보면 믿음의 인물들이 소개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바로 승리자의 삶을 누렸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예배의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으로부터 승리하였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패역한 세대를 향한 홍수의 심판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환경과 경험을 넘어서는 승리를 경험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사라는 육체적 한계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13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믿음을 따라 죽었다는 것은 믿음의 삶을 죽을 때까지 지켰다는 의미입니다. 일평생 믿음의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승리자의 삶입니다.

  

바라보는 것에서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바라보게 하신 축복을 내가 차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승리자의 삶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보면, 설교 말씀만 들으면, 모든 것이 금방금방 지나가서 “딱”하고 결과가 나온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모든 이들이, 믿음으로 승리한 증인들이 되었지만, 저들의 삶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의 시각과 하나님의 시간이 있습니다. 지금 기도의 자리에서 마음의 안타까움과 조급함, “하나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언제까지 이렇게 힘겨워야 하나요?” 이런 탄식 가운데 계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 모든 탄식과 아픔, 조금함까지도 하나님께 다 맡기시기 바랍니다. 다 아뢰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한 가지 더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시각으로 내 앞에 있는 그 문제를 바라보길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하나님의 시간이 그 문제 가운데 임하는 그 순간을 누리길 원합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의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승리자의 삶을 누리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19-11-06 14:37:16 교민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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