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 알에 담긴 비밀

기독교


 

겨자씨 한 알에 담긴 비밀

고성환 0 1483
겨자씨 한 알에 담긴 비밀
이번 주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이 됩니다. 온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화목제물로 돌아가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기념하며 부활을 소망하는 기간으로 40일간을 보내게 됩니다. 매해마다 지키는 사순절 기간은 우리들의 신앙을 새롭게 하는 절기로 경건 훈련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막4장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세상 가운데 시작된 하나님나라가 어떤 양상으로 실현될 것인가에 대하여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알의 겨자씨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나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나라의 좁쌀보다도 작은 겨자씨를 땅에 뿌리면 일년만에 3~4미터까지 성장을 하여 심지어 새들이 거기에 깃들일 수 있을 만큼 크게 자라납니다.

예수님은 왜 이런 비유의 말씀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나라가 어떻게 확장되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말씀하시며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자에 삶이 어떤 유익이 되는지를 말씀하시고자 한 것입니다.

1.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성도는 삶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살 수 있음을 알게 합니다.

겨자씨 안에는 싹도 있고, 이삭도 있고, 곡식도 있습니다. 그런데 겨자씨 한 알로만 남아있다면 아무 쓸모도 없고, 참된 가치가 없습니다. 겨자씨가 농부의 손에 의하여 뿌려지고, 심기워져서 합당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무한한 열매를 맺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미국의 명문대학을 졸업한 다섯명의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 피트라는 젊은이는 결혼을 했지만, 신혼여행도 포기하고 다른 동료들과 에콰도르 선교에 나섰습니다. 다섯명의 젊은 선교사들은 아내들을 후방에 남겨둔채 경비행기를 타고 단 한명의 기독교인도 없는 아우카 인디언 마을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선교지에 도착한 선교사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방에 있는 피트 선교사의 아내에게 무전을 쳤습니다. "여보 지금 복음을 전하는 우리들을 향해 흥분한 인디언들이 우리를 죽이기 위해 몰려오고 있소 기도해 주시오" 그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튿날 구조대원과 가족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다섯명의 선교사들은 싸늘한 시체로 변해 있었습니다. 복음을 거부한 인디언들에게 순교당한 것입니다.
20대의 선교사 부인들은 울부짖으며 "남편들이 이루지 못한 과업을 우리가 완수하자"는 한 가지를 다짐을 하고 남편들을 죽인 아우카 마을로 이사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 마을은 복음의 땅으로 변했습니다. 선교사를 살해한 다섯명의 인디언들중 네 명이 목사가 됐고, 1천여명의 주민이 그리스도인으로 변했습니다. 최근 피트 선교사의 부인 라이펠트 여사는 선교사들의 용기 있는 활동을 담은 '아우카 선교사 이야기' 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50여년전 뿌려진 순교의 씨앗이 활짝 꽃을 피웠고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드릴 만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을 한 알의 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인생이 한 알의 밀처럼 작고 보잘 것 없지만 그 안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2.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성도는 새 생명으로 다시 사는 생명력이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한 회사에서 회사의 직원을 채용하는데 이런 시험문제가 나왔습니다.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밤길에 당신은 차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버스 정류장 앞에 세 사람이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①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 살 수 있는 위독한 할머니. ②언젠가 죽기직전에 당신의 생명을 구해준 적이 있는 의사. ③다시는 만날 수 없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여인. 당신의 차에 단 한 명만 태울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을 태우겠습니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여러 답변이 나왔지만 2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채용된 사람이 써낸 답에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었습니다.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셔다 드리도록 의사 선생님께 차 열쇠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사모하는 이상형과 함께 이상형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겠습니다."
이처럼 내 것이라는 것을 버리고 내 것에 집착을 포기할 때 우리는 더 많은 것, 정말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크게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최고의 것을 포기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기꺼이 포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온갖 하늘의 귀한 선물을 주시고자 포기하고 손을 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손에 쥔 것을 빼앗길까봐 더욱 꼭 쥐고 포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면 잃어버리고 미워하면 영생하도록 보존됩니다. 내 것이라고 고집하며 집착하면 잃어버리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자기의 것을 기꺼이 포기하는 사람은 다시 찾아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내 중심적인 삶이 죽지 않으면 외롭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 할 수 없습니다. 내 것을 포기하지 않고는 내 것에 내가 갇히게 됩니다. 땅에 떨어져 희생하지 않으면 내 삶이 옹졸질뿐만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고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0년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겨자씨 한 알 속에 담겨진 비밀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무한한 가능성과 생명력의 비밀을 소유하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NZ광림감리교회 고성환 목사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막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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