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겜의 환난이 찾아올 때 벧엘을 회복하라.

기독교


 

세겜의 환난이 찾아올 때 벧엘을 회복하라.<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일요시사 0 5221

창 35장 1-7절
세겜의 환난이 찾아올 때 벧엘을 회복하라.

오클랜드 땅을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굴곡이 많습니다. 올라가는가 싶으면 내려가고, 내려가는가 싶으면 올라갑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때는 올라가고 승승장구하고 올라가는가 하면, 인생의 내리막길도 있습니다. 

신앙생활하면서 가장 많이들은 말씀은 “예수를 믿으면 구원 받고, 나아가서 승리하고 축복을 받는다.”입니다. 이것은 물론 진리입니다. 예수님도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결코 성공과 승리만 말씀하지 않고, 동시에 실패와 좌절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안에서 성공하고 승리하는 것도 배워야하지만, 그와 함께 주 안에서 실패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문은 인생에서 승승장구하던 야곱이 세겜이라는 땅에서 환난과 실패를 경험한 후에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가지고 세겜의 환난이 찾아올 때 벧엘을 회복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1. 믿음의 삶이라고 승승장구의 삶만 있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야곱은 한때 승승장구의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의 삶을 가만히 따져보면 야곱은  마음먹은 대로 안된 것이 없습니다. 장자권을 갖고 싶어서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권리를 샀고,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라반의 집에 가서 남의집살이를 할 때도 그는 놀라운 수완을 발휘해서 거부가 됩니다. 가족도 많아졌습니다.   

이런 승승장구의 삶을 살던 야곱이 창 34장에 가면 그 인생을  뿌리 채 흔들 수 있는 황망한 환난을 맞이하게 됩니다. 야곱이 세겜 땅에 살 때, 하루는 디나라는 딸이 그 땅의  추장에게 욕을 당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야곱으로서는 황망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남자들을 속여서 모두 살해해 버립니다. 갑자기 야곱의 가정에 피비린내가 진동하게 되고 주변 부족들이 야곱 가족을 죽이려고 벼릅니다. 

이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질 때 야곱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을 것입니다. 야곱은 이제까지 승승장구한 삶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혹, 여러분 가운데 지금 받아들이기 힘든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인생의 오르막길이 아니라 비탈길을 내려가고 있습니까? 야곱을 보면서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사람 야곱, 승승장구했던 야곱도 세겜에서 환난을 당하고 쓰디쓴 실패를 당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내 삶에 찾아 온 세겜의 환난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자리는 벧엘입니다.
야곱은 형을 속이고 아버지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축복을 받은 야곱이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이 무엇이었는가? 낙원이 아니라 광야였습니다. 광야가 어떤 곳인가요? 한마디로 아무 것도 없는 곳입니다. 물도 없고 음식도 없고 사람도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는 놀랍게도 돌베개를 베고 자다가 천사들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광야,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광야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놀라운 은혜입니다.
우리 삶이 아무 것도 없는 광야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계시면 그게 은혜인 줄로 믿습니다. 야곱이 이 사실에 감격스러워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지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게 기억납니다. “과거 한국교회는 다 없는데 하나님이 계셨고, 지금 현대교회는 다 있는데 하나님이 없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 다 있는데 하나님만 없으면 그건 저주입니다. 반대로 다 없는데 하나님이 계시면 그것이야말로 은혜입니다. 그것이 또한 바로 벧엘의 신앙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벧엘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세겜이 아니라 벧엘입니다. 과거에 광야 같은 환경에서, 어렵고 힘들고 가진 것도 없었지만 하나님 한 분만으로 감격했던 벧엘의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3.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본문 1절 보면 세겜의 환난을 당한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벧엘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십니다. 무슨 말씀인가요? 세겜의 환난을 이기기 위해서는 벧엘의 신앙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5절 보면 야곱이 세겜을 떠나 벧엘로 올라갔을 때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고 하십니다. 

또한 2절에 보면 벧엘로 올라가는 자들이 해결해야 할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창 35:2)

먼저는 우상을 버려야 합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믿고 신뢰하는 것이 있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야곱의 아내 라헬은 나올 때 안장 밑에 가족 수호신은 드라빔을 숨겨 나왔습니다. 야곱은 이런 모든 우상들을 내어버리고 벧엘로 올라갔습니다.

다음으로 정결케 해야 합니다. 정결케 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어떤 것으로 흠없는 자들이 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의의 길, 바른 길로 걸어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너무 흠이 많고 실수가 많죠.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지막으로 야곱이 말한 것처럼 의복을 바꾸어 입어야 합니다.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의의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공로와 의를 가지고서는 인간의 허물과 실수를 가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의의 옷, 즉 그리스도의 공로를 입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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