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인터뷰

기독교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인터뷰

일요시사 0 6587

<일요 시사 초대석>

뉴질랜드 광림교회 제 4대 담임 정존수목사

이민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뉴질랜드 광림교회에 지난 주 제4대 담임목사로 취임식을 가진 정존수 목사가 본지에 신앙 칼럼을 연재하며 치유와 회복에 대한 말씀으로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교회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려는 마음이 교민사회에 조금이나마 전달되는 듯 하다. 겨울이 들어오는 길목에서 유난히도 쌀쌀한 날에  정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광림교회 제 4대 담임목사님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새로운 목회지에 오니 마음이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특별히 자연이 뛰어난 뉴질랜드에서 목회하려고 하니 여유도 생기고, 기분도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좋은 조건 위에서 열정이 있는 성도들과 예배하게 되어 기쁘고 도전을 받습니다. 

뉴질랜드 광림교회는 18년 전 예배를 소망하는 세 가정이 모여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교회 위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있었습니다. 늘 처음 믿음을 기억하면서 교회의 열정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목사님의 지난 목회 여정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요? 

어머니께서 목회를 하셨는데, 제가 날 때부터 목회자로 서원을 하셨습니다. 그 후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대학교 때입니다. 대학교 재학 중에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일까?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역하고, 대학교 4학년 때 교회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고 목회의 길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임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사역을 감당하면서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소명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평택에 있는 동방 사회 복지센터에 교회를 개척하고 미혼모, 정신 지체와 고아들을 섬기며 학원목회를 했던 일입니다. 1년에 300명이 넘는 미혼모가 이 복지시설을 다녀갔는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 때 세례를 받은 미혼모가 1년에만 50명이 넘었습니다. 항상 세례식이 끝날 때, 거하게 파티를 열어주고 예쁜 금반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상처받은 과거의 삶에서 해방되고 세례 받은 것을 평생 잊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참 기뻐하셨던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2,000년부터는 광림교회 교육국에서 교육 목회를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3,000명이 넘는 학생들과 500여 명의 교사들을 이끌어 가야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갔을 때,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민 사회에서 교회는 교민들에게  영향력이 크다고 봅니다.이곳 오클랜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지난해 뉴질랜드 광림교회가 어려운 일을 겪은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동안 광림교회가 나름 교민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쳐왔는데요. 앞으로 교회가 교민 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뉴질랜드 광림교회는 부흥하고 성장하는 시기를 지나서 성숙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가 지나오면서 어려웠던 시기도 있고, 힘든 시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이 회복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교인들과 이민 사회 속에 상처 받은 사람들을 보듬으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이 무엇인지 기도하려 합니다. 특별히 광림교회가 이민 사회에서 맡고 있는 역할의 막중함을 깨닫고, 뉴질랜드 땅 위에 복되고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신앙이 없던 분들도 이민 와서 믿음을 가지는 것을 많이 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분들에게 접촉점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본지에 기고하시는 치유와 회복에 대한 말씀의 글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목사님께서는 미국에서도 가정 사역에 대해서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치유는 무엇일까요?

교회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이 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접촉점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이런 점에서, 교회 내 소그룹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입니다. 훌륭한 인도자와 함께 하는 소그룹은 교회에 처음 온 사람이나 마음에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치유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됩니다.

또한, 교회의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말씀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만져주심이 예배 가운데 흘러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서 건강한 가정이 세워지고, 교회가 세워지고, 교민 사회 가운데 치유가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또한 이것이 저의 소망이고 향후계획입니다.


정존수 목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
감리교신학대학 신학대학원 구약 전공(M. Div)
미국 바이올라 대학 탈봇 신학교에서 박사 과정 중
前 서울 광림교회 교육국 목사
現 뉴질랜드 광림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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