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홍해가 나의 앞을 가로 막을 때

기독교


 

인생의 홍해가 나의 앞을 가로 막을 때<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일요시사 0 3346

출 14:10-16
인생의 홍해가 나의 앞을 가로 막을 때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출 14:13-16) 
 
출애굽기 14장의 사건은 성경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 중의 하나입니다. 다름 아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는 사건입니다. 약 2백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애굽의 10가지 재앙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흥분과 감격 속에 싸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흥분과 감격도 잠시, 그들은 큰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 앞을 홍해가 가로막아 그들이 더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홍해는 수심이 600 미터 이상 되는 바다입니다. 당시에 그들을 실어 나를 수송선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갈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만 막힌 것이 아닙니다. 설상가상으로 뒤에서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려고 추격해 옵니다. 앞으로 가자니 홍해고, 뒤로 가자니 애굽 군대에 죽게 되고,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거기다가 이런 어려운 때, 백성들이 모세를 향해서 원망하고 반기를 듭니다.  

우리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영적인 출애굽을 했고 가나안을 향해가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우리 앞에 홍해가 놓일 때가 있습니다.  삶의 순간순간 거대한 홍해가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애굽의 군사들이 쫓아오는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오는 때가 있습니다. 진퇴양난입니다. 인생의 홍해가 나의 앞을 가로 막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문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홍해에서 죽음을 보지 말고 구원을 보라.
본문에서 모세가 자기를 향해서 원망하고 맹비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13절에 보니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입니다. 즉 홍해 앞에서 서서 진퇴양난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짓누른 가장 큰 감정이 두려움 이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홍해와 같은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 그 문제 자체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것이 두려움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두려움에 빠지기 쉬운 존재인가 하면 두려움의 95%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이 두려움에 빠졌는가?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홍해를 보고 눈에 보이는 애굽 군대만을 보니 초죽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내 두려움에 빠집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두려움에 짓눌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홍해에서 죽음을 보고 실패를 보는 게 아니라 홍해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됩니다. 13절을 보면 모세가 말하기를 “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보는 것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홍해에서 죽음을 보고 실패를 보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홍해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본다는 사실

미국의 앨라배마 주는 원래 목화로 유명한 지역이었는데 1896년 이 주에 엄청난 재앙이 내렸습니다. 목화로 생계를 이어가는 지역인데 목화바구미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목화수확이 절반으로 줄고 설상가상으로 이 지역에 치명적인 전염병까지 나돌았습니다. 이 지역에 홍해와 같은 시련이 닥쳐 온 것입니다. 삽시간에 실직자와 결식자가 늘어나고 탄식소리가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 목화벌레의 재앙 때문에 도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때 조지 워싱턴 커버라는 크리스천 농학자가 그 지역 토질을 연구한 결과 이 벌레를 이길 수 있는 식물 발견했는데 바로 땅콩이었습니다. 그의 권유를 받고 땅콩을 심었더니 신기하게 목화벌레가 사라지고 이 주가 땅콩의 최대산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땅콩이 원료로 쓰이는 품목이 200가지가 넘어서 목화재배 때보다도 몇 배 높은 소득을 올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이 너무 감사한 나머지 목화바구미 동상을 세우고는 거기에 적기를 “그날의 시련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오늘의 풍요를 누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목화 벌레여 그대들에게 감사하노라”

오늘 우리 삶을 가로막는 홍해는 무엇입니까? 그 홍해에서 실패와 죽음을 보지 말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2. 너희를 위하여 옆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라
몇 해 전 분당선 서현역에서 한 할머니가 전철을 기다리다가 일어서는데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습니다. 그 때 저만치서 전동차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발발 동동 구를 뿐 나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곧바로 한 사람이 선로로 뛰어 들어서 기절한 할머니를 옮겨 구출했습니다. 약 1분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은 교회 고등부 학생이었습니다. 목사님이 그 학생을 강단으로 불러내어 “어떻게 그런 장한 일을 하게 되었니?” 라고 묻자 그는 “사람이 죽는 것을 볼 수 없었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했니?”라는 질문에 학생은 간단하지만 놀라운 대답을 합니다.  “하나님이 옆에 계시잖아요.”

본문에서 홍해가 가로막고 애굽 군대가 쫓아 올 때 다른 백성들은 다 절규하고 다 절망하고 다 기대하기를 포기했지만 모세 한 사람은 하나님이 자기 옆에 서 계신 것을 기대하고 그대로 믿었습니다.

13-14절을 보면, 모세는 두 번이나 반복해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라고 강조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신 옆에 계셔서 도울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앞이 캄캄할 때 얼마나 하나님이 내 옆에 계셔서 나를 위해 일하시고 역사하심을 믿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3. 지팡이를 홍해로 내어밀라
홍해 앞에서 믿음으로 응답한 모세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은 16절의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였습니다. 여기에 지팡이를 내어밀라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모세의 지팡이는 그가 40년 광야생활 할 때 모세가 늘 몸에 지니고 다닌 지팡이였을 것입니다. 오래되고 낡고 여기저기 패이고 세월의 깊은 상처가 있는 지팡이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소명을 받고 애굽으로 가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믿음을 주시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 “네 지팡이를 던지라”였습니다. 지팡이를 던지니까 뱀이 되었고, 그 뱀의 꼬리를 잡으니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지팡이를 홍해로 내어밀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무리 낡고 보잘 것 없는 지팡이라 할지라도 그 지팡이가 하나님의 손에 들릴 때 그 지팡이는 능력의 도구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있는 지팡이는 무엇입니까? 내가 보기에 심히 보잘것없고 약하고 힘없는 것일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들리면 능력의 지팡이가 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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