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영광이 되게 하라. -광림교회 정존수목사

기독교


 

상처가 영광이 되게 하라. -광림교회 정존수목사

일요시사 0 2088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왕하 5:14)

올해는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3년이 되는 해입니다. 6.25는 우리 민족의 결코 잊을 수 없는 비극이요 상처입니다. 그러나 이 6.25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배후에서 일하시는지, 또한 우리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의 최대 미스터리가 무언지 아십니까? 6.25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니까, 한국 전쟁이 터지고 단 이틀 만에 유엔 안보리가 참전결의를 했고, 미 해군과 공군이 한국전 투입이 결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군사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런 군대 파병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 대한한국을 사랑하신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전면에 나타나시지 않지만 배후에서 일하시는 분입니다.

본문에도 배후에서 섭리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의 주인공은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입니다. 원래 이 나아만은 하나님을 믿지 않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1절 보면 이 사람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요 왕의 총애를 받는 권력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이 이 나아만의 배후에서 일하셨습니다. 그가 그렇게 나라의 영웅이 되고 왕의 총애를 받고 권력자가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나아만을 어떻게 부르셨는지 아십니까? 다름 아닌 그의 연약함을 통해서 그를 부르셨어요. 나아만은 권력과 부, 명예, 권력 등 다른 모든 것은 완벽했는데 하나가 그를 너무나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1절 보면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라고 말합니다. 나병이라는 것이 그를 비참하게 만들고, 찌르는 가시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 찌르는 가시와 같은 나병의 고통이 그를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는 생명의 줄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나아만의 나병과 같은 아픔과 고통이 있는가? 찌르는 가시와도 같은 답답한 현실입니까? 기억하세요. 그 고통은 오늘 나를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하는 생명의 끈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찌르는 가시와 같은 상처가 어떻게 영광이 되는지 나아만의 삶을 통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말씀을 들을 귀를 가지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들을 귀입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참 복된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지나가면서 말한 건데도 그 말을 귀담아 듣고 거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분이 있어요.

바로 나아만이 그랬어요. 나라의 군대장관 정도가 되면 웬만한 사람 이야기는 잘 안 듣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나아만이 집에서 일하는 식모, 어린 여종의 말을 귀담아 들은 것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스라엘에 한 선지자가 있는데 주인이 그 선지자를 만나면 낫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여종의 이야기가 어떻게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나아만이 이 어린 여종의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복 받은 인생인가? 하나님 말씀을 들을 귀를 주시는 인생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귀가 있으면 망하다가도 다시 일어서지만, 들을 귀가 없으면 될 일도 안 되는 것입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충주의 한 시골교회에 휴가를 지내러 갔다가 일일부흥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날이 너무 더워서 폭염 주의보가 내린 날입니다.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교회에 에어컨이 없는 것입니다. 제가 원래 땀이 없는 편인데 그날은 땀으로 옷을 적실 정도였습니다. 제가 그래서 그랬습니다. “여러분 믿음은 뒀다가 뭐에 써먹을 겁니까? 아니 어떤 장소보다도 더 쾌적해야 할 장소가 하나님의 전인데, 하나님의 전이 이래서 되겠습니까? 오늘부터 당장 에어컨을 위해서 기도하세요. 분명히 금방 생길 겁니다.” 그랬더니 전도사님과 교인들이 아멘 하는데 눈이 반짝반짝한 겁니다. 들을 귀가 있었던 것입니다.

한 2주 지나서 전화가 왔는데 그 전도사님이 신나서 전화를 했습니다. “목사님 저희 에어컨 생겼어요.” 제 설교를 듣고 그날부터 기도했는데 뜻하지 않은 헌금이 들어왔는데 에어컨을 하고도 남아서 온풍기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들을 귀가 있으면 하나님의 복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2. 요단으로 내려가라

나아만이 어린 여종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로 가는데 이 나아만의 방문이 요란합니다. 아람의 왕이 친서까지 써주고, 가져가는 예물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나아만의 행렬이 엘리사의 집 앞에 갔는데 분위기가 조용한 것입니다. 보통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지자가 미리 나와서 대대적인 환영을 하고 영접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영접은 고사하고 종 하나가 나와서는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는 것입니다.

상식 밖의 푸대접에 화가 난 나아만이 그냥 돌아가려는데 그에게는 아주 지혜롭고 용기 있는 부하들이 있었어요. 그들이 말하기를 “저 선지자가 더 어려운 일을 하라고 했으면 안했을 것입니까? 하물며 몸을 씻으라는 일인데 못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나아만이 이 말을 또 귀담아 듣고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아만이 요단으로 내려갔다는 사실입니다. 아람의 2인자, 모든 행복의 조건을 가진 자, 그러나 인생의 찌르는 가시로 눈물 흘려야 했던 그 나아만이 교만한 자리에서 내려와 요단으로 내려갔더니, 낮은 데로 내려갔더니, 순종의 자리로 내려갔더니 거기에서 그의 살결이 어린 아이처럼 희게 회복되었습니다.

여러분 상처를 극복하고 회복의 은혜를 얻기 원하십니까? 요단으로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낮은 자리, 순종의 자리로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3. 은혜를 기억하는 자라

나아만에게서 배워야 할 또 하나의 귀한 자세가 있는데 그것은 나아만은 은혜를 알고 간직하는 자였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은혜는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은혜를 간직하는 것입니다. 15절을 보면 나아만이 나병에서 고침 받고 예물로 감사를 표합니다. 그런데 엘리사가 예물을 다 거절합니다. 엘리사가 예물을 거절하니까 나아만이 그냥 간 게 아니라 17절에 보면 이상한 요청을 합니다.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 주소서”

왜 나아만은 흙을 달라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내가 돌아가서 이제는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를 원하는데 이 흙을 펴 놓고 거기에서 제사를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엇입니까? 내가 오늘 받은 이 은혜를 한번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내가 돌아가서도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 은혜를 간직하겠습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겠습니다.

미국 샌디애고 근처에 태평양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솔레드 마운틴이라는 언덕에 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수천 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는 위령탑을 보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다름 아닌 6.25에 참전하였다가 전사하고 유해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위령탑이었습니다. 그 위령탑을 보는 내내 속으로 울었습니다. 알지도 못하고 가보지도 않은 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에 미국의 젊은이들이 싸우다가 총탄에 맞아 그냥 거기에 묻힌 것입니다. 여러분 6.25 때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만 4만 5천명에 달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6.25를 통해서 정말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 이웃 나라들이 뿌린 희생을 통한 사랑을 잊지 않는 민족이 돼야 하겠습니다. 받은 은혜, 주신 은혜 기억하며 간직하고 살아가는 백성이 될 때 하나님께 더 크고 복된 미래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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