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광림감리교회 정존수목사-

기독교


 

이런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광림감리교회 정존수목사-

일요시사 0 1765

이런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행 1장 12-14절, 2장 1-4절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행 2:1-4)

최근에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갈 때면 장작불을 지핍니다. 그런데 불을 지필 때마다 기막힌 영감과 은혜를 받습니다. 그동안 보관해오던 마른 장작을 갖고 불을 지필 때는 약간의 불쏘시개 가지고도 이내 불이 붙었는데, 최근 들여온 젖은 장작은 불을 붙이는데 애를 먹습니다. 젖은 장작은 불쏘시개를 태울 때만 반짝 불이 올랐다가 이내 꺼져 버리고, 연기만 실내를 메워버립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부흥이 안 되는 교회와 변화되지 않는 성도가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같은 교회요 똑같은 성도인데 불이 붙지 않을 때는 영적으로 그을음과 연기만 날 뿐입니다. 반대로 불이 잘 붙어서 화력이 좋으면 젖은 나무나 큰 통나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뜨겁게 불이 붙어 부흥하면 문제들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그 부흥의 불길에 다 녹아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는 뜨겁게 타올라야 합니다. 교회에 부흥의 불길일 타오르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1. 먼저는 성령이 임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부흥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교회는 뭐니 뭐니 해도 위치가 좋아야 한다. 그래야 교인들이 몰려오고 부흥한다.” 물론 교회의 자리가 교회 성장에 있어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부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아닙니다. 이민 교회의 경우 “교회가 부흥되려면 자기 건물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사실 이민 교회가 자기 건물 갖는 것은 재정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자기 건물 역시, 교회 부흥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아닙니다. 또 교회 부흥의 요건으로 담임목사와 그의 설교를 꼽기도 합니다. 담임목사의 설교, 담임목사의 이미지, 담임목사의 인격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부흥하는데, 교회가 교회답게 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성령의 임재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성령의 임재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장 1-4절은 다름 아닌 초대교회의 시작, 초대교회의 탄생을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초대교회는 자기 건물도 없었고 다락방을 빌린 게 전부입니다. 세련된 음향시설도, 성가대도 없습니다. 목회자였더 베드로는 신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닙니다. 초대교회는 오늘날의 교회들이 넘볼 수 없는 강력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의 강력한 임재였습니다. 그것이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초대교회에 임한 성령의 임재는 3차원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째는 소리였는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었습니다. 둘째는 광경이었는데,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보였고 각 사람 위에 임했습니다. 셋째는 언어였는데, 모인 사람들이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방언을 말했습니다.

당시의 광경과 성도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고 놀랐을지 상상해 보세요. 그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 신비한 경험을 하면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초대교회가 뜨겁게 부흥의 불길이 타올랐던 비결입니다.

무엇이 교회를 교회되게 합니까? 건물이 아닙니다. 위치가 아닙니다. 담임목사가 아닙니다. 성령의 강한 임재야말로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입니다.

2.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어떠했기에 성령이 이처럼 강하게 역사하셨는가? 행 1장 13-14절을 보면 “...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고 말씀합니다. 여기 주목할 말씀은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입니다. “더불어”는 무엇입니까? “함께” 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무리들이 함께 한 장소에 모인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더불어” 뒤에 오는 말이 “마음을 같이하여”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들은 단지 몸만 한 장소에 같이 있는 게 아니었고 마음도 같이하였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 성령이 그 자리에 임하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와 이 공동체에 성령이 임재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몸만 더불어 있지 마시고 마음으로 같이하시기 바랍니다. 초대교회에 어떻게 강력한 성령이 임재하게 되었는가를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들이 생각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다 달랐지만 그들이 더불어서 마음을 같이하여 모였을 때 그 자리에 성령이 임하셨다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주신 약속을 붙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성령이 임하는 또 하나의 비결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붙드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1장 14절 보면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고 했습니다. 이 때 이들의 기도의 제목이 뭔지 아십니까? 한 가지였어요. 5절에 약속하신 성령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무엇을 붙잡았는가? 바로 주님의 약속을 붙잡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 때 하나님이 그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령이 역사하시려면 다른 것에 붙들리면 안 되고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에 붙들려서 굳게 나가야 합니다.

4. 성령의 언어 – 성령의 말하게 하심에 따라 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초대교회에 성령이 임재하신 사건의 특징 중의 하나가 방언입니다. 행 2장 4절 보면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고 했습니다. 성령이 임재하신 결과 나타난 중요한 현상이 방언이었습니다. 이 방언을 통해 당시에 오순절을 맞이해서 세계 각지에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왔다가 각기 자기 사는 곳 말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4절을 다시 보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니라.” 여기에 성령이 임하신 공동체, 성령이 임하신 성도가 살아가야 할 중요한 모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더니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임재하신 공동체, 성령이 임하신 사람의 첫 번째 변화는 바로 말입니다. 성도는 무엇보다 말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말이 거듭나야 합니다.

말이 어떻게 거듭나야 합니까?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는 것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말하기 전에 성령께 기도합시다. “성령이여 내 입을 열어 진리만 말하게 하시고, 입으로 격려와 위로를 하게 하시고 용서와 축복을 하게 하옵소서.”

뉴질랜드 광림괌리교회 정존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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