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침 묵상 (27) 1퍼센트가 당신을 결정한다

기독교


 

채원병의 아침 묵상 (27) 1퍼센트가 당신을 결정한다

일요시사 0 1741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고 의지하는 각자의 이삭을 가지고 산다. 그것이 세상적인 욕심이건, 영적인 은사건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나타난다. 그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1%의 차이다 

2010년 7월 DNA법이 시행되면서 범인 검거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2011년 6월부터 부산 강서구 일대 고물상 4곳에서 구리전선 12톤과 트럭 3대를 훔친 김모(55)씨가 검거된 것도 DNA 때문이다. 범인은 치밀하게 증거를 없애며 1년 넘게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지만, 무심코 현장에 흘린 목장갑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국립과학수사 연구소가 목장갑에서 채취한 피부조직과 땀에서 김씨의 DNA를 검출해냈기 때문이다.

2008년 9월 10일 있었던 인천 만월산 살인사건도 4년이 넘도록 미궁에 빠져있었지만,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에서 검출한 DNA가 범인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0년 2월 부산 사상구 여중생 살인강간사건의 범인 김길태의 경우도 DNA가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DNA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유전정보물질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따라서 모든 생명체는 자신만의 고유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인류는 인간고유의 DNA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DNA는, 네 종류의 염기가 약 30억 개나 되는 배열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99% 이상은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나타나며, 나머지 1%이하만 각 사람마다 다른 고유의 배열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DNA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극히 일부만을 각자 다르게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99%이상의 공통점과 1%미만의 차이를 가지게 하셨다. 그 1%미만의 차이가 각 사람의 독특한 모습이 나타나게 한다. 이처럼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볼 때 99%이상의 공통점과 1%미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다. 그렇다면 모든 인간은 최초의 인간 아담과 99%이상을 신체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원리를 영적으로 적용해보면 어떻게 될까? 모든 인간은 아담의 죄 된 본성의 99%이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단지 1%미만의 차이로 영적 정체성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면 억지일까? 로마서 5장 12절은 한 사람 아담의 죄가 모든 사람에게 미치고 모든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늘 아래 스스로 의로울 인간은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은 아담의 영적 DNA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억지 같지만 살인강간범이나 성인군자도 생물학적으로나 영적으로나 99%는 아담의 모습을 공유하고 있는 아담의 자손들이다. 인간의 도덕적인 눈으로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날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비슷한 죄인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99%의 영적 DNA가 아니라, 1%도 안 되는 영적 DNA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라는 DNA다.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처음부터 살인한 자라고 말씀하셨다(요 8:44).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살인자는 가인인데, 왜 마귀를 최초의 살인자로 규정하셨을까? 아담의 영혼을 죽였기 때문이다. 아담을 유혹하여 금지된 열매를 먹게 하였기 때문이다. 금지된 열매를 먹는 순간 아담은 영적으로 죽은 자가 된 것이다. 열매가 아담의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그의 영혼은 마귀의 입에 들어갔으며, 열매가 아담의 입에서 씹히는 순간, 그의 영혼도 마귀에게 씹혔다. 뱀으로 묘사된 마귀의 독이 그의 영혼에 퍼졌다.
 
아담이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자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금지된 열매가 먹음직스럽고, 보기에도 아름답고, 탐스럽게 보였다. 숨어있던 욕심이 눈을 뜨게 됐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던 영혼은 하나님에 대해서는 눈이 멀게 되고, 자신의 욕심에 대해서는 눈을 뜨게 되었다. 이후 인간은 하나님을 경외하기보다는 자신의 욕심을 추구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것이 영적으로 죽은 자의 모습이요, 아담의 DNA를 99% 물려받은 인간들의 모습이다.
아담이 죄의 조상이라면,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다. 아브라함이 보여준 믿음의 절정은 100살에 얻은 외아들 이삭을 향해 칼을 든 모습이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제야 나를 경외하는 줄을 알았노라고 사자를 통해 말씀하셨다(창 22:12). 이삭은 아브라함의 모든 것이었다. 아브라함이 믿고 의지한 모든 것이었으며, 희망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던 이삭은 아브라함의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빼앗아가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고 의지하는 각자의 이삭을 가지고 산다. 그것이 세상적인 욕심이건, 영적인 은사건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 다른 것은 다 포기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나타난다. 그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1%의 차이다.
 
믿음은 우리의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는 것이다(롬 6:6). 그것은 내 안에 있는 아담이며, 나의 이삭이다. 우리가 겨누어야 할 칼은 나를 향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칼이 남을 향할 때, 그 칼은 남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죽이는 칼이 된다. 나를 죽이는 칼은 나를 살리지만, 남을 죽이는 칼은 자신을 죽인다.
남을 향한 칼은 죽고 나를 향한 칼은 살아 있어야 한다. 그것이 살아있는 믿음이며,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히는 믿음이다. 이러한 믿음의 DNA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과연 살아있는 것일까?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8장 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채원병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채목사는 리무에라에 있는 오클랜드정원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신앙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09) 410 5353, 021 154 3398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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