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어도 기도만은 포기하지 말라. (뉴질랜드 광림교회 정존수목사)

기독교


 

무슨 일이 있어도 기도만은 포기하지 말라. (뉴질랜드 광림교회 정존수목사)

일요시사 0 2604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대하 20:3-4)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 하나 만큼은 잘 하는 목회자로 소문나기를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바라기를 어떤 강점보다도 기도의 강점을 가진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회자에게 가장 큰 욕이 무언지 아십니까? “기도 안하는 목회자”입니다. 왜 그런가요? 목회를 할 때 설교나 찬양 인도나 이런 것들은 좀 부족해도 괜찮아요. 설교나 찬양 인도 때문에 목회에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기도는 다릅니다. 아무리 설교를 잘하고 달란트가 있어도 기도 없는 목회는 넘어지고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들이 기도에 대해서 자주 하는 말이 “너무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어요. 미국 윌로우크릭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지은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영어 제목이 “Too Busy Not to Pray”입니다. 즉 “너무 바빠서 나는 기도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현대인들이 너무나 바쁘고 고달픈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바쁘게 사는데도 계속 더 바쁘고, 문제는 더 많아집니다. 해결의 방법이 무엇인가요? 바쁠수록, 문제가 많을수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기도만큼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1. 먼저는 기도의 가치와 능력을 알라.

여호사밧은 유다의 네 번째 왕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했던 왕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큰 곤경이 찾아왔습니다. 1절 보면 모압, 압몬, 마온의 연합군이 쳐 들어왔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세 나라가 연합해서 하나를 공격할 때, 한 나라가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유다 온 나라에 초 비상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2절을 보면 한 전령사가 와서 여호사밧 왕에게 보고를 하는데, 적의 연합군이 얼마나 기동력이 있든지 사해 바다를 건너 벌써 하사손다말 (엔게디)에 왔다는 것입니다. 이 하사손다말은 지도를 봤더니 예루살렘에서 불과 40Km입니다. 바로 적들이 바로 코앞에 왔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급박하고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이 때 여호사밧 왕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3절을 보면,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보통 말하는 두려움이 아니라 극도의 공포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말씀은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그 다음에 오는 말씀입니다.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바로 뒤에 오는 말씀은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했다.” 이것은 중요한 신앙의 공식입니다. 두려워하여 절망하고 항복한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여 간구했다는 것입니다. 찬송 가사 중에 보면,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오늘 내 삶에 두려움에 빠뜨리는 문제가 있습니까? 그 두려움이 변하여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호사밧이 어떻게 했는가? 3절 보면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하면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작년에 전도주일을 준비할 때 일이었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큰 위기인데, 특히 전도가 위기입니다. 전도가 얼마나 어려운지 교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그런데 장년보다 더 전도가 어려운 대상이 아이들입니다. 한국은 어른들보다 더 바쁜 이들이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주일이 다가오는데 큰 일 났습니다. 마음속에 걱정과 절망이 막 밀려오는데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것도 기도하면 되지 않겠니?” 하는 마음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어떻게 기도할까요?” 기도하는데, 산기도가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역자들과 교사들에게 “이 위기 앞에서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특별한 믿음을 드립시다. 특별히 금요일 밤에 산에 올라가서 기도합시다.”하고 선포했습니다. 첫날 무려 50명이 밤에 올라가서 새벽 1시까지 산에 흩어져서 목 놓아 간절히 기도하면서 한 달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도를 하니까 놀랍게도 결박들이 풀어지고,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고, 전도의 문들이 열리고, 교사들과 학생들이 열심을 내는 것입니다. 여러분 전도주일에 새신자가 얼마나 온지 아십니까? 전도가 그렇게 어려운 시대인데 새신자가 500 여명이 왔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능력인 줄로 믿습니다.

2.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1)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갖고 기도하라.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기도하는 대상이신 하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여호사밧은 기도하면서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고백을 합니다.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6절) 여호사밧이 하나님을 고백하기를 먼저 하나님은 하늘에서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은 인간과 같이 한계를 가진 존재가 아니라 우주적인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입니다. 또한 여호사박이 고백한 하나님은 모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입니다. 오늘 여호사밧에게 닥쳐오는 문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나라들입니다. 나라들이 연합해서 유다를 치고 여호사밧을 치러 온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은 고백하기를 “여호와는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무엇을 말합니까? 오늘 우리가 당한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어떤 문제이든, 아무리 크고 절망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그 문제보다 크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2) 하나님께서 이미 내게 행하신 일에 대해 고백하고 감사하는 기도를 하라

지난번에 제 취임감사 예배 때 우리 교회에 계시다가 해밀턴에서 목회하시는 김주용 목사님이 몇 번을 축하인사와 함께 큰 화분을 보내 오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제가 광림교회에서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저는 그 분과 목회는 같이 해 보지 않았지만 그렇게 흐뭇하고 감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해서 우리 열어서 그것을 고백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그런 마음을 알았든지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감사의 고백을 드립니다. “우리 하나님이시여 전에 이 땅 주민을 주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을 주께서 사랑하시는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영원히 주지 아니하셨나이까” (7절)

여호사밧처럼 나의 힘으로 도저히 맞설 수 없는 문제와 위기 앞에 있습니까? 그 문제와 위기를 깨트리는 가장 강력한 기도는 감사의 기도입니다.

3) 약속을 붙들고 약속 위에서 흔들리지 말고 기도하라.

여호사밧도 그 마음이 낙심되고 흔들릴 수 있을 때 그가 붙잡은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9절)

요 며칠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뉴스 중에 하나가 해병대 캠프 사고입니다 그 사고를 보니까 사고 지역은 갯골이라는 것이 있어서 수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갯골은 물이 굉장히 물살이 세서 거기에 발을 디디면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여지없이 그 구덩이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에서 두 학생이 그 갯골로 미끄러지는 순간 친구 하나가 두 친구를 팔로 붙들어서 끌어내어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어려운 게 뭔가 하면 기도의 응답이 지연될 때 자꾸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자꾸 의심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심이 들어오면 낙심의 갯골로 빠지게 되고 기도를 실패하게 됩니다. 그 때 우리를 든든히 붙잡아 주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때 우리는 낙심과 절망의 갯골로 빠지지 않고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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