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겁다고 느껴질 때 (마 11:28-30)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삶이 무겁다고 느껴질 때 (마 11:28-30)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NZ광림교회 0 2359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 11:28-30)

사람은 누구나 그 삶에 있어서 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중요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도 늘 긴장만 하고는 절대 살 수가 없습니다. 모 방송사에서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이 함께 합숙하며 치유를 받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나 가해자 할 것 없이 아이들 모두가 상처와 삶의 짐이 너무너무 많은 것입니다. 그들 중에, 친구들이 조금만 기분을 건드려도 거칠게 욕을 하고 달려드는 한 소녀가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상담 교사가 소녀에게 가방을 하나 들려주는데 가방이 묵직합니다. 그러면서 “가방 안에 네가 말한 상처라는 것들이 있으니까 물건을 하나씩 꺼내서 버리면서 그 상처들을 이야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묵직한 짐을 들고 자기의 상처를 말하면서 물건을 내어 버렸습니다. “가족의 무관심이라는 상처, 엄마 아빠가 싸웠던 것, 선생님들의 무시......” 상처들을 말하면서 가방 안에 있던 물건을 다 버리고 빈 가방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한 마음의 무거운 짐을 다 풀어놓으면서 아이가 펑펑 우는 것입니다. 그 후 아이는 놀랍도록 달라져서 전처럼 사납지 않고 성품이 온화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소녀는 나름대로 상처로 인한 마음의 짐이 너무나 무거웠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무거운 짐을 진 채로 계속 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삶의 무게로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고 삶이 무겁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에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주님이 나의 삶의 무게를 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에는 아무리 많이 읽어도 은혜가 되는 구절이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이 말을 반복해서 곱?어보세요.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나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게 됩니다. 나아가서 주님이 내가 이 땅에서 얼마나 무겁고 힘이 드는지 아신다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누군가 나를 알아주고 내 수고를 알아주면 짐이 덜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직장인들 대상으로 상사에게 듣고 싶은 말 조사했더니 1위가 무엇인가 하면 “어서들 퇴근해”라는 것입니다. 퇴근을 일찍해서 좋은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수고한 걸 인정해 줄 때 마음속에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밖에서 일을 하고 돌아와서 가장 원하는 것은 반갑게 반겨주면서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록 세상 다 나를 몰라주고 내 수고와 무거운 짐을 몰라줘도 낙심하지 않고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바로 ‘하나님이 나를 잘 아신다’는 사실입니다. 마 10:30절 보면 하나님은 나의 머리카락을 세실 정도로 나를 아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나의 연약함, 나의 가진 상처, 내가 가진 삶의 모든 무거운 짐을 다 아시는 것입니다.

2. 삶의 무게를 주 품에서 내려놓아야 합니다.

삶이 정말 고달프고 힘들 때 그곳에 가기만 하면 쉼을 얻고 마음이 정리되는 나만의 장소가 있습니까? 이런 장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삶의 큰 행복이요 성공적인 삶의 노하우입니다. 제가 이곳 뉴질랜드를 오기 위해서 한국을 떠날 때 인천공항에서 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 때 가져오는 짐이 많아서 가방 하나를 공항 대합실 한켠에 두었다가 그만 폭발물로 오인 받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공항 경찰이 출동하고 가방을 엑스레이로 찍고 가방을 찾아오기까지 고생을 했습니다. 저는 이 사건에서 귀한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잠시도 우리가 가진 인생의 짐을 내려놓을 데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인생의 어떤 무거운 짐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어디인가요? 바로 십자가 앞입니다. 십자가는 아무리 무겁고 수치스러운 짐일지라도 얼마든지 내려놓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찬양이 있습니다. 십자가 십자가 그 그늘 아래 내 소망이 있네. 그 그늘 아래 내 생명이 있네. 십자가 아래 왜 소망과 생명이 있습니까? 내 모든 수고와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3. 주님이 주시는 힘을 공급 받아야 합니다.

교우들의 가정이나 사업장을 심방하면 여러 가지 은혜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심방을 하고 나면 설교의 포커스가 달라집니다. 설교 준비를 할 때 교우분의 삶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떤 메시지를 주시기를 원하시는가?’를 고민합니다. 저는 교우들이 한 주간 살아갈 수 있는 영적인 양식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설교 준비를 합니다.

우리나라에 미군 부대가 용산이나 오산에 있는데 주한 미군들이 먹는 모든 음식의 식재료는 놀랍게도 전량 미국에서 비행기로 공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는데는 단지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미군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와서 자신들의 조국, 고향에서 날아온 음식을 먹을 때 거기에 큰 위로를 받고 힘이 되는 것입니다. 먼 타국에서 누군가 보내온 고향의 음식은 그냥 음식이 아닙니다. 사랑과 격려의 결정체이며 그걸 먹으면 영적인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자녀들이 세상을 능히 감당하게 하시기 위해서 하늘의 만나, 하늘의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것입니다.

4. 주님의 멍에를 메고 배워야 합니다.

본문의 절정은 29절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여기에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는 말씀은 무슨 말씀일까요? 이 말씀에는 놀라운 은혜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주님의 멍에를 멘 이상 주님이 나를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시는 멍에는 멍에가 아니라 쉼이요 안식입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그 참모들에게 매우 존경받는 대통령이었습니다. 한번은 남북전쟁이 가장 치열한 게티스버그 전투 때에 링컨이 그 전투를 지휘하는 미드 장군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편지내용은 이렇습니다. "존경하는 미드장군님. 이 작전이 성공하면 그것은 모두 당신의 공입니다. 만약에 실패하는 그것은 대통령인 나의 잘못입니다. 실패하고 돌아올 때 대통령이 명령해서 실패했다고 말하고 이 편지를 공개하십시오." 여러분 주님이 나의 멍에를 메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주님이 책임이 지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멍에는 쉽고 가벼운 것입니다. 주님이 멍에를 메자 하실 때 주저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 멍에를 멜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진정한 안식과 쉼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뉴질랜드 광림감리교회 정존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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