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비한 그날부터 역사는 일어납니다. (단 10:1-3, 12-14)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겸비한 그날부터 역사는 일어납니다. (단 10:1-3, 12-14)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NZ광림교회 0 2256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환자가 수술을 받았는데 그 수술은 그 병원에서 늘 있는 평범한 수술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수술한 부위가 수술 뒤에 아물지 않고 계속 악화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병원의 의사들이 다 모여서 회의까지 하면서 원인을 밝혀내려 했지만 수술 부위가 악화될만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환자를 찾아가서 어렵게 이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실은 제가 당신을 수술하기 위해 마취를 시켰을 때 당신에게 모욕이 될 만한 농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고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자꾸 제가 한 농담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것을 솔직히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그랬더니 환자는 전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일이라 그 의사를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시점부터 거짓말같이 그 수술부위가 호전되고 아물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본문은 다니엘의 환상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 환상은 300년 후에 유다에 임하게 될 참혹한 박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끔찍한 환상을 본 후에 다니엘이 충격을 받은 나머지 슬퍼하며 음식을 금합니다. 이런 다니엘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응답을 주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응답의 역사가 언제부터 이루어졌는지 천사가 말합니다. 12절을 보면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 받았으므로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 무슨 말인가요? 바로 다니엘이 환상으로 충격을 받고 겸비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일하시기 시작하셨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내 삶에 일하시고 역사하시기를 바라는데 언제부터 하나님이 역사하시는가 하면 우리가 하나님께 겸비한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입니다. 

1. 겸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자가 되라. 
철이든 사람의 특징이 뭔지 아십니까? 철이든 사람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철이 들기 전에는 도무지 부모님이 이해가 안 되지만 철이 들고 나면 이해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성숙한 신앙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연수가 더해가고 직분이 올라갈수록 이 헤아림의 폭이 더 넓어져야 합니다. 

본문의 다니엘은 어떤 사람이었느냐?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환상을 보고 극도의 슬픔을 느꼈는데 이 슬픔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슬픔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환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이 다니엘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자기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슬픔, 그 슬픔이 다니엘의 슬픔이 된 것입니다. 

복음 성가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뜻 아버지의 뜻이 될수 있기를 
나의 온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삶 당신의 삶 되기를
바라기는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 시대를 향하여 가지신 하나님의 마음... 이 시대를 바라보시며 가지신 하나님의 슬픔... 하나님의 그 마음과 슬픔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 주신 삶을 통해 하나님께 겸비함으로 응답하라.  
다니엘이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난 후, 그의 반응이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슬픔이었습니다.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그리고 식음을 폐했습니다. 이 다니엘의 모습은 우리가 위기와 환난을 당할 때 가져야할 중요한 자세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바로 겸비함입니다. 천사는 다니엘의 그 겸비함을 높게 칭찬했습니다.  

겸비함이 무엇입니까? 겸비함은 겸손함에서 더 나아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비천하고 무능하고 악한 존재인가를 철저히 깨닫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겸비함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보화입니다. 우리가 이 겸비함을 갖기만 하면 하나님은 진노 중에서라도 마음을 돌이키시고 일하시기 시작합니다.   

성경의 악한 왕 중에 하나가 아합입니다. 한번은 아합이 왕궁 근처에 포도원을 탐낸 나머지 그 주인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습니다. 얼마나 악한지 몰라요. 엘리야는 아합에게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임할 것을 전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합이 하나님의 심판을 듣고 “그의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또 풀이 죽어 다녔다”고 했습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이 진노를 거두시고 말씀하시기를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비하므로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왕상 21:29)” 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악한 자라도 겸비할 때 하나님의 마음이 감동하시고 자비를 베푸신 것입니다. 오늘 다니엘이 참혹한 환상을 보고 겸비함으로 응답했던 것처럼 우리에게 주신 삶이 어떤 것이든 겸비함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3. 겸비한 날로부터 역사가 일어난다. 
저의 둘째 딸이 태어나서 고열로 고생을 했습니다. 열이 40도까지 올랐는데 2-3일간 잘 안 내리질 않았습니다. 당시, 저희 가족들이 병원에서 지냈고, 어머님이 집에 와 계셨습니다. 밤에 주무시는데 새벽 1시경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누가 올 시간도 아니고, 문을 열어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너무나 선명해서 이상하게 여기던 차에, 마음속에 ‘아이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신호’라는 생각이 드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새벽에 기도를 시작했는데 아침에 보니까 아이의 열이 내려갔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다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신호를 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겸비해야 합니다.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 신호였습니다. 무슨 신호입니까? 겸비하여 기도하라는 신호입니다. 하나님의 신호에 따라서 다니엘이 겸비했을 때 놀라운 것은 그 겸비한 시점이 하나님이 일하시고 하나님이 역사하신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당시에 베드로가 옥에 갇혔는데 이중 삼중으로 베드로를 가두었습니다. 파수꾼들이 옥을 지켰고 베드로는 옥 안에서 군인들 틈에서 쇠사슬에 묶여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밤중에 천사가 옥중에 광채를 내며 나타나서는 베드로를 깨워서는 그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베드로가 제자들이 모인 곳에 가보니 그들이 거기서 바로 베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베드로가 이중 삼중 사중으로 묶이고 갇힌 것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소망을 가질 수 없고 불가능하게 생각되는 문제가 우리 앞을 가로막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겸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그 때로부터 하나님이 일하시고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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