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침 묵상 (48) - 예수 믿고도 지옥 간다

기독교


 

채원병의 아침 묵상 (48) - 예수 믿고도 지옥 간다

정원교회 0 1781
주일이면 수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린다. 그 중에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도 있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믿음은 애매한 것이 아니라, 확실한 것이다. 그러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구원의 주로 고백하며, 구원을 확신하는 사람은 모두 구원받는 것일까?

성경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고 말한다(롬 10:13). 그런데 주의 이름을 부르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권능을 행하더라도 구원받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고도 말한다(마 7:18-23). 참 믿음도 있고, 거짓 믿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스스로 구원을 확신하더라도, 주관적 믿음만으로는 구원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오늘날 잘못된 주관적 믿음이 독버섯처럼 퍼져 있다. 예수 믿고도 지옥에 갈 사람이 많다. 19세기의 위대한 설교자 챨스 스펄전 목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보십시오, 그날에 한 다발의 목사 포도나무 가지들이 불 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장로 가지들이 불 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한 다발의 포도나무 집사들이 들어갈 것입니다 한 다발의 교인 가지들이 불로 들어갈 것입니다. 한 다발의 주일학교 선생들도 들어갈 것입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교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은 사람들도 제대로 믿지 않으면 마지막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약 2:17). 죽은 믿음이 당신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산 믿음이 구원한다. 죽은 믿음이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믿음이다. 복음을 잘못 이해하면, 그 복음이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 당신의 삶이 당신의 열매다. 나무는 열매로 말하고, 사람은 삶으로 말한다. 믿는 자들은 구원의 열매를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열매를 확인할 수 있을까?

먼저 삶의 중심에 내가 있는지, 하나님께서 계신지를 확인해야 한다.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의 집’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에서 사는 사람이다. ‘자신의 집’에 사는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이 인생의 주어인 사람이고, ‘하나님의 집’에 사는 사람이란 하나님이 인생의 주어인 사람이다. 믿음의 핵심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다(갈 2:20). ‘내’가 주어가 되어 사는 사람은 ‘자신의 집’을 지키려는 사람이다. 그러나 바로 그 ‘자신의 집’이 죽음의 집이요, 무덤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집’에 갇혀있는 믿음이 죽은 믿음이다. 죽은 믿음은 속이 빈 믿음이다.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속이 빈 믿음이다. 속이 빈 쭉정이다. 쭉정이는 그 안에 생명력이 없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쭉정이는 ‘나의 집’을 위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해주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나의 집’을 위해 주를 부른다. 반면에 ‘하나님의 집’에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집’을 먼저 생각한다. 이것이 믿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다.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는가?

믿는 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집’이라는 죽은 자들의 무덤에서 뛰쳐나와, 영원한 ‘하나님의 집’에서 사는 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큰 집에 살아도, 그 집이 ‘자신의 집’이면, 그 집은 무덤일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작고 초라한 집에 살아도, 그곳에 하나님을 모시면, 그 집은 ‘하나님의 집’이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집’에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집’의 법을 지켜야 한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요 13:34). 여기서 ‘계명’이라는 말은 “이렇게 저렇게 하면 좋겠다” 하는 권면이 아니라, 명령을 말한다. 주님의 명령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랑은 해도 그만, 한 해도 그만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계명, 즉 명령인 것이다. 그것도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보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사랑이 구원의 조건이라면, 구원받을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계명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구원받은 자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주님의 명령이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주신 주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자라면, 그 사랑의 자리로 나가야 한다는 명령인 것이다. 

그 사랑의 자리가 어디인가? 바로 십자가의 자리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를 내주는 자리가 십자가의 자리다. 구원받은 자가 된다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집에 사는 자가 된다는 것은 바로 이 십자가의 자리를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랑의 계명은 없어지고, 짝퉁믿음이 독감 바이러스처럼,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 사이에 지독하게 번져있다.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믿음은 쭉정이요, 짝퉁이다. 마지막 날에 불에 던져질 쭉정이요, 짝퉁이다. 주님께서는 열매로 믿음을 확인하신다. 당신의 주관적 믿음이 구원을 보증하지 못한다.

채원병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0 Comments
제목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