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적을 준비하라(눅 1:26-39) - 광림교회 정존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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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기적을 준비하라(눅 1:26-39) - 광림교회 정존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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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눅 1:27-31)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영국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던 중 성탄 이브가 찾아왔습니다. 영국군들이 참호 속에 있는데 갑자기 귀에 익은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노랫소리가 점점 커져 합창이 되어서 들어보니까 ‘고요한밤, 거룩한밤’이었습니다. 이윽고 영국군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밤새 성탄이 전쟁터의 하늘에 메아리쳤습니다. 급기야는 아침이 되어 양쪽 군인들이 중간지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치열하게 싸우던 군인들이 어울려서 축구경기를 벌였습니다. 경기 후에는 서로 기념사진을 찍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며 서로에게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평화의 기적이 바로 성탄절 아침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특별한 은총입니다. 우리에게도 다가오는 성탄절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부어주시기 원합니다. 

대강절을 맞아 성탄의 기적을 가져오는 신앙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성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성탄이 왜 기적입니까? 두 가지 점에서 가장 큰 기적입니다. 

먼저는 성탄은 동정녀 탄생이기 때문에 가장 큰 기적입니다. 동정녀 탄생이라는 것은 아기 예수가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의 몸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믿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동정녀 탄생을 믿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페루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 살배기 남자 아이가 복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 놀랍게도 이 사내 아이 뱃속에서 태아가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태아가 3년간이나 뱃속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의사들도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을 못하고 다만 인정할 뿐입니다. 우리가 우리 상식과 논리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큰 오류입니다. 동정녀 탄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how)를 들이대면 동정녀 탄생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그것은 성탄의 놀라운 신비요 기적이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성탄은 ‘임마누엘’이기에 기적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또 다른 이음이 바로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런데 이 임마누엘을 잘 음미해 보세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땅에 내려 오셔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 것? 그것은 그 자체가 기적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티븐이라는 7살 소년이 집 앞에서 놀다가 돌조각이 날아와 머리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나중에 이 돌조각을 감정하였더니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운석이 날아와서 사람이 맞은 일은 역사상 두 번 밖에 없는 기적이라고 신문에 크게 났습니다. 우주에서 돌맹이 하나가 날아온 것도 기적이라면, 하물며 하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말할 수 없는 지상 최대의 기적입니다. 이 성탄이 우리에게 주는 놀라운 기적의 메시지는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신다.’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 가운데 계십니다.

2. 성탄의 기적이 나타나려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성탄의 사건은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 놀라운 사건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누구를 통해서 오셨는가?’입니다. 왕이나 귀족이 아닙니다. 아주 평범하고 가냘픈 한 처녀의 몸을 빌어서 오셨어요. 이 처녀가 바로 마리아입니다. 

본문에 보면,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예수’의 뜻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입니다. 그렇다면 천사의 소식은 한 마디로 ‘네가 메시아를 낳게 된다.’는 말입니다. 보세요. 스무 살도 안 된 처녀의 입장에서 이 소식은 어마어마한 충격입니다. 과연 이 가냘프고 어린 마리아가 어떻게 메시아 탄생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본문에 그 비결이 나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메시아 탄생을 전하기 전에, 반복해서 전한 말씀이 있습니다(28절, 30절). 바로 ‘은혜’입니다. 천사는 메시아 탄생의 사건을 전하기 전에 먼저 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느니라.” 다시 말해 하나님은 마리아를 택하시고, 그 마리아가 그 사명을 감당하도록 충만하게 은혜를 입혀주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비록 어리고 여리고 가냘픈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주시고 입혀 주시니까 성탄의 기적을 가져오는데 능히 쓰임 받는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아는가? 외모가 아닙니다. 내 능력도 아닙니다. 내 언변도 아닙니다. 그런 것 가지고는 오늘 마리아가 경험한 성탄의 기적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3. 목숨을 건 마리아의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이 쓰일 당시 유대 사회에서 처녀가 혼인도 하기 전에 임신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어요. 그게 아예 성경에 율법으로 나와 있습니다.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동침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 죽일 것이니(신 22:23-24)” 그렇다면 천사로부터 메시아 탄생의 소식을 들었을 때 마리아는 통곡을 해야 합니다. 시집도 안간 자기에게 아들이 생긴다면 당장에 끌려 나가 돌에 맞아 죽어야 합니다.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마리아는 침착하고 조용히 천사에게 묻기를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그랬더니 천사의 말이 성령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마리아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만 합니다. “천사여, 제가 성령의 능력으로 아들을 낳는다고 하면  저는 그 다음에 어떻게 되나요? 제가 혼인도 안하고 아이를 낳아도 살 수 있습니까?” 이런 질문이 있을 만한데 본문에 보면 없습니다. 

다만 38절에서 마리아는 말합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게 스무 살도 채 안된 앳되고 여리고 평번한 한 처녀의 대답입니다.  마리아의 이 응답은 절대로 쉽게 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닙니다. 이 짧은 대답 속에는 말은 안했지만 이런 말이 담겨 있습니다. “주님, 제가 이 일로 인해서 목숨을 잃는다 할지라도, 제가 더러운 여자로 불려나가 돌에 맞아 죽는 일이 있더라도, 저를 통해서 주님이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그 뜻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우리가 성탄을 맞이할 때, 이 마리아의 마음, 마리아의 순종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리아의 죽기를 각오한 순종이 없었다면 성탄의 기쁨과 기적은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성탄에 기쁨과 기적을 체험하기를 원하십니까?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고, 온전한 순종으로 준비하는 성탄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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