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마음이라야 합니다. (마 13:13-8, 18-23)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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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이라야 합니다. (마 13:13-8, 18-23)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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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마 13:19-23) 

최근 사람들이 교회를 정할 때 새롭게 나타난 경향이 있습니다. 매체를 통해 일단  교회 설교를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한국 교회에는 교인 쏠림 현상이 심합니다. 좋은 설교라고 여겨지는 교회로 교인들이 구름떼같이 몰려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모습에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매주 명품 설교를 들으니 성도들도 명품 신앙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씀이 좋은 교회인데도 그 중에 가라지 신앙이 생겨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설교는 흠 잡을 데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뭐가 문제입니까? 듣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마음의 토양, 마음 밭이 좋아야 명설교도 힘을 발휘하고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닷가에 앉아계실 때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배에 올라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말씀의 주제가 무엇인가 하면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 밭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예수님 같은 명설교가도 청중의 마음 밭이 문제가 되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지 않습니까? 그러나, 추측컨대 그런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도 은혜 못 받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랬기에 예수님이 마음 밭에 관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의 요지는 한 마디로 “이런 마음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이 좋고 귀하고 능력 있어도 이런 마음이라야 은혜도 받고, 이런 마음이라야 변화가 되고, 이런 마음이라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설명하시기 위해서 네 가지 마음 밭을 말씀하셨습니다. 

1. 길가와 같은 마음
길가의 특징은 먼저 단단하게 굳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늘 밟고 다니니까 길가는 단단하고 굳어져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릴 때 씨의 일부가 길가에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길가가 단단하고 굳어 있으니까 씨가 들어갈 틈이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길가는 노출된 땅이어서 뿌려지자마자 새들이 와서 먹어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땅에만 길가가 있는데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도 길가와 같은 마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길가와 같은 마음은 하나님의 살아 있고 능력있는 말씀이 떨어진다 해도 말씀이 떨어지는 즉시 사라집니다. 바다에 배를 타고 가면 갈매기들이 따라옵니다. 갈매기들이 얼마나 빠른지 배 밖으로 먹이를 던져주면 쏜살같이 내려가서 바다에 떨어지기도 전에 낚아채 버립니다. 우리 심령이 길가와 같은 마음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떨어져서 뭘 느끼거나 생각도 해보기 전에 악한 마귀가 낚아채 가는 것입니다.  

2. 돌밭과 같은 마음
식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뿌리입니다. 뿌리가 있으면 식물은 절대 안 죽습니다. 남아프리카의 나미브 사막에는 물 없는 곳에 식물들이 자랍니다. 이유는, 이 식물들이 땅 속에서 수분을 얻기 위해서 내리는 뿌리의 길이가 무려 50m 이상이라는 이야깁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두 번째 밭이 흙이 얇은 돌밭인데, 돌밭의 가장 큰 문제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흙과 달리 돌은 물을 머금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돌밭에서는 뿌리가 물을 얻지 못하고 말라 죽는 것입니다. 신앙 중에도 마음 밭이 돌밭인 경우들이 있습니다. 예배 때 설교를 들을 때는 설교가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문제는 설교 때 받은 은혜와 감동이 그 때 뿐이라는 것입니다. 예배가 끝나면 마음에 말씀이 머물러 있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돌밭과 같은 마음에 돌이란 무엇인가? 우리 마음을 꽉 메운 나머지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려 할 때마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고 말라죽게 하는 것입니다.  

먼저는 자기 교만의 돌이 있습니다. 바울이 아덴에서 복음을 전했음에도 실패했습니다.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덴 사람들의 마음 밭이 돌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복음을 들을 때 여러 철학의 하나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이 말쟁이가 무슨 마을 하고자 하느냐? 네가 말하는 것을 한번 들어보자”라고 했습니다. 자기 교만의 돌이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또 의심의 돌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제자들의 말을 의심했습니다. 이 의심이 얼마나 무서운가 보세요. 도마는 예수님을 만나 눈으로 보고도 의심하는 겁니다. 우리 마음에 이런 돌이 있으면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3
. 가시 떨기와 같은 마음
소나무 근처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소나무는 뿌리에서 갈로탄닌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하는데 그것이 다른 식물의 생장과 번식을 억제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시떨기 밭의 가장 큰 특징은 씨가 심겨져 자라다가 기운에 막혀 결국 죽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 중에 이 가시떨기 같은 마음이 있는데, 여기에 말씀이 떨어지면 자라는 것 같은데 번번이 기운데 막혀 죽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시떨기는 먼저, 세상의 염려입니다. 염려라는 것은 신앙에 있어서 정말 치명적인 독소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이 마음에 들어가도 세상의 염려가 한번 밀려오면 말씀이 싹 죽습니다. 또 한 가지는 재물의 유혹입니다. 신앙이 자라지 않고 열매 없는 이유는 바로 우상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좋아서 하나님을 믿기는 믿는데 하나님 보다 더 좋은 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 우상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재물의 유혹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재물입니다. 하지만 성도는 재물에 대해 바른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이다”(딤전 6:10) 돈을 갖고 살되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재물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기운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이 재물의 유혹 때문에 번번이 말씀이 막히고 신앙이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4. 좋은 땅과 같은 마음
과연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이 무엇일까? 성도는 이게 궁금해야 합니다. “어떤 마음이 좋은 마음 밭일까?”  네 가지 마음의 밭의 비유는 마태복음 외에도 막 4장, 눅 8장에 나오는데 좋은 땅에 대한 해석이 조금 다릅니다. 먼저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은 듣고 받는 마음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받고 내 양식을 삼는 것입니다. 또한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은 듣고 깨닫는 마음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마 13:23) 

영적인 기쁨 중의 기쁨이요 보화중의 보화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듣고 깨닫는 마음입니다. 우리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듣고 깨달아짐이 있으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교육전도사 때 서울과 인천을 오가면서, 공부를 하고 교육전도사를 하니까 그렇게 힘들고 고달플 수가 없어요. 토요일에 자정이 넘어 집에 들어가서 주일 아침 첫 차로 올라오면 정말 몸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게 피고하고 고달픈데 그 시절을 감당했던 것은 주일 아침마다 하나님이 정말 은혜를 주시는데 쏟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무슨 은혜였는가 하면 말씀이 듣고 깨달아지는 은혜였습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정신없이 그 깨달아진 것을 열심히 적으면 눈물이 핑 돕니다. 그러고 나면 언제 피곤했냐는 듯이 주일을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 삶에 깨달아지는 은혜가 있습니까? 성도는 이러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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