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찾은 사람들의 크리스마스(마 2:1-12)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별을 찾은 사람들의 크리스마스(마 2:1-12)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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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마 2:10-12)
 
미국에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특별해지는 동네가 있습니다. 바로 온 마을이 트리 장식으로 뒤덮이는 동네입니다. 집집마다 휘황찬란한 등과 아름다운 조형물들로 장식을 하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을 가려고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약도를 보고 가지만 마을 근처에 오면 약도가 필요 없습니다. 캄캄한 밤에 마을 전체가 마치 큰 별처럼 환하게 빛나기 때문에 그 빛을 따라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 아름다운 빛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을 달려 차를 타고 와서 이 빛의 마을을 보고 가는 것입니다.
                
본문에도, 밤하늘에 별을 연구하다가 유난히 환하게 빛나는 별을 보고 그 별을 따라서 멀리 유대 땅 베들레헴까지 와서 나신 아기 예수께 경배를 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바로 동방의 박사들입니다. 여러분 이 동방박사들이 멀리 페르시아에서 별을 보고 베들레헴에 와서 그토록 바라던 메시아를 만났을 때 기쁨과 감격이 어떠했을지 상상해 보세요. 그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이것이 첫 번 크리스마스의 기쁨이요 감격입니다.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마음에 메시아가 오시는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별을 기다리는 마음에 메시아가 임합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별의 징조를 보면서 앞일을 예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문헌에 의하면 이 동방박사들은 유대인들이 아니라 페르시아의 박사들입니다. 사실 그들은 메시아가 오리라는 성경의 약속이나 예언을 모르던 사람들입니다. 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알고 있었습니다. 4절 이하를 보면, 헤롯이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으니 서기관들이 즉시로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합니다. “왜, 메시아 탄생의 징조가 약속을 받고 알고 있던 이스라엘에게 전해지지 않고 약속도 모르고 예언도 모르던 동방박사들에게 전해졌는가?”
                
그것은 바로 동방박사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별을 바라고 기다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성경의 메시아는 몰랐을지라도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헤이면서, 캄캄하고 절망적인 세상에 참 빛과 기쁨과 소망이 되시는 큰 왕의별을 간절히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별을 보았을 때 감격과 환희를 가지고 그 별을 따라 온 것입니다.  
                
별을 바란다는 게 무엇일까요? 별은 낮에 보이지 않습니다. 별이 보이는 때는 밤입니다. 밤도 아주 칠흑 같이 어두운 밤일수록 더 빛을 발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에서 별을 바란다는 것은 내 삶이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이고, 캄캄하고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구원의 별, 소망의 별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에, “안녕하십니까?” 라는 대자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 대학생이 지금현실이 너무 어둡고 절망적이기 때문에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라고 대자보를 붙인 것이  퍼져서 지금 한국에서는 너도 나도 안녕하지 못한 사람 천지입니다. 맞습니다. 우리 사는 현실이 어둡고 캄캄하고 절망적이어서 안녕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은 달라야 합니다. 아무리 현실이 답답하고 캄캄하고 절망적이고 안녕하지 못해도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라고 결론 지으면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별을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처럼 캄캄한 현실을 보면서 구원의 별, 소망의 별, 메시아의 별을 기대해야 합니다.  메시아가 임하는 마음은 절망적인 마음, ‘나는 안녕하지 못해요.’ 이 마음이 아닙니다. 소망의 별이신 예수님을 바라는 마음에 메시아가 임하는 것입니다.  

2. 경배하는 마음에 메시아가 임합니다. 
외적인 분위기를 볼 때, 지금의 크리스마스는 참 화려하고 떠들썩합니다. 눈부신 트리장식과, 북적이는 쇼핑몰, 넘쳐나는 선물 등 더 세련되어지고 축제분위기가 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화려하고 풍성해지면 성탄의 기쁨이 더 클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무엇을 말합니까? 이런 것만 가지고는 성탄의 참 기쁨과 은혜를 경험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요? 2절에 동방박사들의 고백에 그 성탄의 핵심이 나와 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먼저, 성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의 별을 보고”, 즉 성탄을 맞이하는 성도는 그의 별, 예수의 별을 보아야 합니다. 바로 이 성탄에는 다른 것이 별이 아니라 예수가 별이요 주인공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왜 크리스마스가 화려하고 근사해도 성탄의 은혜가 없는가? 예수님이 별이 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내 삶의 별이 되심을 다시 회복하는 절기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즉 성탄은 경배요 예배라는 사실입니다. 동방박사들은 탄생한 아기에게 ‘축하’가 아니라 ‘경배’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라는 말의 어원을 아십니까? 크라이스트(Christ)와 마스(Mass)의 합성어입니다. 크라이스트는 메시아, 그리스도를 뜻하고 마스는 예배를 뜻합니다. 카톨릭의 미사는 마스와 같은 말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의 본질은 놀고 마시고 즐기고 선물받는 절기가 아니라,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신 예수께 나아가서 경배하고 예배하는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탄은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합니다. 기억하세요. 성탄은 예배가 되고, 경배가 될 때  성탄의 진정한 은혜, 성탄의 진정한 감격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지시하심을 따라가는 마음에 메시아가 임합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별의 인도를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별의 인도를 받고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너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돌연 별의 인도를 받지 않고 사람들에게 길을 묻습니다. “유대인의 왕의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그리고 그들은 헤롯에게로 갔습니다. 박사들 생각에, 별이 왕을 상징하니까 왕은 왕궁에서 태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 박사들의 행동으로 결국에는 헤롯이 아기를 제거할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일이 잘못되었습니까? 박사들이 별의 인도를 받고 오다가 별의 인도가 아니라 자기들의 생각을 따르고 헤롯에게로 간 것이 문제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얻는 신앙의 교훈이 무엇입니까? 신앙의 여정에 있어서 내가 앞장 서 나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앞장 서 나갈 때 우리는 시험에 빠지고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별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별이요 빛이신 예수를 따라갈 때 승리할 수 있다.  12절에 보면 주님이 이 성탄에 우리에게 원하시는 마음이 있어요.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무슨 마음입니까? 바로, 주님의 지시하심을 받고 살아가는 마음입니다. 별을 따라오다가 헤롯에게로 갔던 동방박사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돌아갈 때는 자기들 생각대로가 아니라 지시하심을 받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길로 걸어갔다는 것입니다.
                
성탄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비록 곁길로 빠져 헤롯에게로 가고 죄악의 길로 갔을지라도 성탄을 지낸 사람은 걸어왔던 그 길로 가면 안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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