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도끼를 찾으라(왕하 6:1-7)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잃은 도끼를 찾으라(왕하 6:1-7)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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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쿠알라룸프를 출발해서 베이징으로 가던 한 비행기가 239명의 승객을 태운 채 의문의 실종이 된지 벌써 15일 째가 되었습니다. 최근, 호주 근처의 인도양에서 비행기의 잔해 물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항공기의 일부로 확인이 된다면, 블랙박스는 깊이 3천 미터가 되는 그 바다 어딘가에 가라앉았을 것이기 때문에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문은 요단강에 도끼가 빠져서 가라앉은 이야기입니다. 구약에 보면 대표적인 선지자가 엘리야이고 그 뒤를 이은 선지자가 바로 엘리사입니다. 엘리사 당시에, 선지자 양성 운동이 활발하여서 많은 이들이 엘리사에게 몰려들었습니다. 그 결과 이 선지자 학교가 비좁게 되었습니다. 급기야는 엘리사의 제자들이 증축을 건의했고 그들은 요단강에 가서 재목을 구해오기로 했습니다. 엘리사의 제자들이 나무를 베는데 그중 한 제자가 나무를 베다가 그만 도끼를 물에 빠뜨렸습니다. 도끼는 요단강 깊은 바닥에 가라앉았고 제자는 망연자실하게 되었을 때, 선지자 엘리사가 가라앉은 도끼를 다시 떠오르게 해서 도끼를 되찾는 이야기가 본문의 내용입니다. 본문을 가지고 “잃은 도끼를 찾으라”는 제목으로 몇 가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누구나 인생의 도끼를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본문을 잘 읽어보면 엘리사의 제자들은 선지 학교를 증축하는데 필요한 나무를 벌목하는 일에 참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지 학교에 많은 제자들이 몰려와서 학교가 부흥되었고, 비좁게 된 학교를 증축하게 되니까 너나 할 것 없이 일에 동참하였을 것입니다. 이들은 좋은 나무를 얻기 위해서였는지 요단강 강가에서 벌목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한 제자가 도끼질을 하다가 도끼를 강물에 빠뜨렸습니다.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도구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도끼입니다. 더군다나 이 제자가 빠뜨린 도끼는 빌려온 도끼입니다. 당시에 도끼가 얼마나 귀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므로 도끼를 잃어버렸을 때 이 제자가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황망하기 그지없고, 아마 하늘이 노래졌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때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집을 짓는 사람들입니다. 보다 가치 있고 복된 삶을 위해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생의 집을 짓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중요한 도끼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건강이라는 도끼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물이라는 것도 인생을 지음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도끼입니다. 단란한 가정도 행복한 인생을 지을 때 꼭 필요한 도끼입니다. 

문제는 이 인생의 중요한 도끼가 그만 물에 빠져서 가라앉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재물을 가졌다가도 한순간에 날아갑니다. 또 건강이라는 도끼를 잃기도 합니다. 그렇게도 건강을 자신했는데 어느 순간 병이 찾아와 앞이 캄캄해집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목숨같이 여기던, 인생의 중요한 도끼들을 잃어버리고 괴로워하면서, 인생을 비관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인생은 누구나, 내가 소중히 여기던 도끼를 잃어버릴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2. 이때를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가장 큰 혜택이 뭔지 아십니까? 인생의 도끼가 물에 안 빠지지 것일까요? 그게 아닙니다. 하나님과 동행해도 인생의 도끼가 물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어도 건강이라는 도끼가 빠질 수 있고, 재물이라는 도끼가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삶이 뭐가 다른가요? 믿는 자의 삶에 도끼가 빠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때를 이길 수 있도록 미리 은혜를 예비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 바로 그 은혜가 나와 있습니다. 3절에 제자들이 요단으로 나무를 베러 가고자 할 때 한 제자가 와서 엘리사에게 동행하자고 청합니다. “선생님 저희들과 함께 가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스승인 엘리사가 벌목장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 일도 못하고 걸리적거리기만 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제자가 엘리사 선지자에게 같이 가자고 강청하는 것입니다. 이 제자의 간청은 그냥 간청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였습니다. 즉 엘리사의 동행은 바로 하나님이 미리 예비하신 은혜였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요? 본문에서 제자가 도끼를 잃었을 때 지체 없이 거기서 엘리사에게 도움을 구했고, 엘리사의 말대로 했을 때 도끼를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 사랑하시는 자들이 인생의 큰 위기를 만날 때, 그 위기를 얼마든지 극복하고 이길 수 있는 은혜를 미리 예비하시는 것을 믿기 바랍니다.  


3. 믿음의 도끼만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제자가 도끼를 잃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는 도끼를 찾기 위해 물에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엘리사에게 와서 “아 내 주여 이 도끼는 빌려온 것입니다.”라고 고합니다. 도끼를 잃어버린 즉시 하나님의 종에게 달려와서 자기 사정을 아뢰었습니다. 제자가 인생의 도끼가 빠졌을 때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온 것은 바로 그의 믿음을 의미합니다. 즉, 이 제자는 ‘지금 아무리 도끼가 물에 빠져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어도, 이 문제를 하나님께 가져가기만 하면 분명히 해결되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엘리사에게 간구한 것입니다.  

이 제자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살면서 인생의 중요한 도끼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건강의 도끼는 잃어버릴 수 있고, 재물의 도끼는 잃어버릴 수 있고, 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도끼는 잃어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가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하는 도끼는 믿음의 도끼라는 사실입니다.  
 
4. 십자가를 문제에 강물에 던져야 합니다. 
제자들의 간청을 듣고 엘리사는 도끼가 빠진 곳이 어디인지를 묻습니다. 그러고 나서 엘리사가 행한 일이 무엇입니까? 엘리사가 한 일이 무엇입니까? 나뭇가지를 베어서 물에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는가? 가라앉은 쇠도끼가 떠올랐습니다. 

여기에는 놀라운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에서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인생의 도끼가 물에 빠지고 잃어버려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그 잃어버린 도끼를 다시 떠오르게 하고 되찾을 수 있는가? 우리도 나의 가장 중요한 도끼가 가라앉아 버린 문제의 강물에 나뭇가지를 넣어야 합니다. 이 나뭇가지가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는 도끼를 잃어버리고 절망과 좌절에 빠진 인생들에게 새로운 소망과 생명을 주시는 장소입니다. 내가 오늘 당한 문제의 요단강에 이 십자가에 대한 믿음을 집어넣을 때 거기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도끼를 잃어버리고 가라앉아 낙심되고 절망이 되십니까? 주님 고난당하심을 묵상하는 이 사순절에 십자가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신앙을 회복할 때 내가 잃어버린 도끼는 비할 바 없이 귀하고 참된 인생의 참된 도끼를 내 삶에 떠오르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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