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침 묵상 ( 78 )-상식적인 믿음

기독교


 

채원병의 아침 묵상 ( 78 )-상식적인 믿음

정원교회 0 5716


2013년 세계선교통계에 따르면 71역 인구 중에서 기독교인은 약 23억 5천 4백만명으로 세계인구의 1/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천주교가 12억, 개신교가 4억 4천만 정도 된다.

그리스 정교회와 성공회를 비롯해서 기타가 약 7억이다. 참고로 이슬람이 16억 4천만, 힌두교가 10억, 불교가 4억 4천만 정도다. 이슬람교도가 개신교 신자의 4배, 힌도교도는 두배 반 정도 되고, 불교도는 비슷하다. 개신교 신자는 세계인구의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이 중 1/3은 교회는 출석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이 개신교 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출석교인만 따지자면 세계 인구 중 4%가 개신교 신자다. 100명 중 4명 정도다. 물론 이 숫자는 구원파와 같은 이단도 모두 포함된 숫자다.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한다 (롬 9:27). ‘남은 자’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주님임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성령 안에서 거듭난 참 그리스도인들을 말한다. 마지막 날 영광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은 의외로 적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고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다고 말씀하셨다(요 3:3,5).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생명의 근원이시며, 생명 자체이신 예수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성령께서 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이 일이다.

등록교인이나 출석교인이라는 신분이 결코 구원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구원받은 소수의 무리들은 세상적으로 보면 정신이상자들이다. 종교를 그냥 마음의 위로를 받는 수준으로 받아들이거나,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데, 이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믿고, 2000년 전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예수라는 사람을 자신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보이지도 않는 신이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 신이 무한한 우주와 헤아릴 수조차 없는 별들을 창조했다고 믿는다. 땅과 하늘과 해와 달과 별들,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과 공중의 새들을 그 신이 창조했다고 믿는다. 흙으로 사람들 빚으시고, 신이 숨을 불어넣으셔서 사람을 만들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남자의 몸에서 갈비뼈 한 대를 취하셔서 여자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이런 이야기를 무슨 설화나 전설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믿는다. 그 신이 홍해 바다를 가르는데, 바닷물이 양쪽에 물기둥을 이루고 있고, 사람들은 바다 바닥을 맨땅처럼 건넜다고도 한다. 엘리야라는 사람은 회오리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질 않나, 연못에 빠진 쇠도끼가 물위로 떠오르질 않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연의 법칙도 무시하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그 신이 자기 하나뿐인 아들을 하늘에서 인간세상에 내려 보내 그들을 구원하였다고 믿는다. 신의 아들이 처녀의 몸에 잉태되어 인간으로 태어나고, 수없이 많은 기적을 행했다. 바다 위를 걷고, 폭풍을 말 한 마디로 잠잠하게 하고, 죽은 지 나흘이 지나 썩기 시작한 시체를 살려내고,,, 그러다가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들의 손에 죽고,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다시 원래 있던 하늘로 올라가 자기 아버지 되는 신의 오른편 보좌에 앉아있고, 마지막 때가 되면 다시 인간세상에 찾아와서 세상을 심판할 것이라고 믿는다. 어디 그뿐인가? 하늘에 올라간 신의 아들이라는 그분이 지금도 자신들 안에 살아계시다고 믿는다. 그 분이 성령을 보내셔서 자신들을 지켜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신다고 믿는다.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이야기인가? 세상적으로 보면 정말 웃기는 이야기이고, 미친 사람들이다. 적당히 믿어야 한다. 믿을 건 믿고, 믿지 못할 내용들은 그저 한 쪽 귀로 흘려 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상식이 통하는 종교인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상식적인 종교인은 많아도 참 믿음의 사람은 적다. 그래서 성경말씀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모든 종교에 다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나, 심지어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구원받는다는 보편구원론이 널리 퍼져 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날까? 성경말씀에 인간의 상식을 자꾸 덧입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의 권위를 상대적으로 비하시키기 때문이다. 성경을 믿음의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논쟁을 하자고 성경말씀을 주신 것이 아니다. 성경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포다. 성경말씀에는 하나님의 신적 권위가 있다.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성경은인간의 이해력과 상식으로는 믿을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가운데서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두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두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고, 두 귀로 그 음성을 들을 수도 없지만,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기독교는 종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종교는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불안한 마음을 이겨내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 종교다. 기독교신앙은 인간을 찾아와 자신을 나타내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자신의 전 존재를 그분께 전적으로 의탁하고, 자신의 삶이 그 분의 손안에 붙잡혀 있음을 믿는 것이 신앙이다. 참 신앙은 세상의 상식을 파괴하고,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마치 두 눈으로 보기라도 한 것처럼 믿는 것이 신앙이다.

채원병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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