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으로 말고 은혜로 삽시다.(역대상 21:1-8)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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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으로 말고 은혜로 삽시다.(역대상 21:1-8) -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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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을 방문하면,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가 있습니다. 저는 가끔, 그 장난감으로 아이와 대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보여주면, 저는 놀라는 표정을 짓거나, 아니면 “야 진짜 좋다, 정말 부럽다” 맞장구를 쳐 줍니다. 그러면 아이가 벌떡 일어나서 어디론가 갑니다. 잠시 후 아이는 자기 장난감 보따리를 다 끌고 나와서 하나씩 하나씩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면 저는 아이가 장남감을 다 소개할 때까지 꼼짝없이 다 들으면서 계속 격한 칭찬과 반응을 해주어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든지 적든지 마찬가집니다. 즉 내가 가진 것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이처럼 자부심은 우리로 하여금 내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열정을 갖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부심은, 부정적인 면이 있어서 우리 자신을 자만하게 하고 인생을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자부심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살 수 도 있습니다.

본문은 나 자신을 자부하고 내가 가진 것을 가지고 자부하다가 결국에는 아주 쓰디쓴 고통을 경험한 한 사람, 다윗의 이야기입니다. 자부심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1. 자부심으로 살아가면 넘어지게 됩니다.
본문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는 내용입니다. 인구 조사는 오늘날도 국가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이 인구 조사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윗왕으로부터 인구 조사 명령을 들은 요압 장군이 왕에게 직언하는 말에 나와 있습니다. “요압이 아뢰되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보다 백배나 더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이 백성이 다 내 주의 종이 아니니이까 내 주께서 어찌하여 이 일을 명령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하시나이까(대상21:3)” 요압의 말이 무엇입니까? “왕이여 오늘 왕이 인구를 조사하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입니다.” 이것은 다윗인 인구를 조사한 동기가 죄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다윗은 왜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알고 싶었습니까? 바로 자기 과시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윗이 생각하기에 자기 왕국이 너무 대단한 것입니다. 이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왕국이 아니라 자기 왕국이 된 것입니다.

다윗이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저 시골에서 양을 치던 이름 없는 목동이었습니다. 그런 다윗을 누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셨습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바라본 다윗의 신앙 하나 보시고 왕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틈엔가 다윗의 마음에 ‘과연 나의 왕국이 얼마나 되는가? 내 인구가 얼마나 되는가?’라는 자부하는 마음이 들어갔습니다. 자만하는 마음과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이 같이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내 능력을 자부하는 마음에는 하나님이 들어가실 틈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없고, 신앙에서 넘어지는 것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자부심이 아니면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1) 자부심이 아니라 은혜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가 노력해서 어렵게 이룬 것을 자랑하고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이 그랬습니다. 다윗은 어린 나이에게 골리앗을 넘어뜨렸습니다. 또한,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수도 없이 죽을 뻔했습니다. 어떤 때는 살기 위해서 미친 사람 흉내까지 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왕위에 오른 것입니다. 사람이 이쯤 되면 “내가 했다” 는 착각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악하게 보셨습니다. 7절에 보니 “하나님이 이 일을 악하게 여기사 이스라엘을 치시매”라고 나와 있습니다. 다윗이 자만으로 악하게 행했더니 지체하지 않으시고 징계하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다윗의 훌륭한 점은,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즉각 죄를 뉘우친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고백하기를 “다윗이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대상21:8)” 다윗이 정신을 차려 보니, 하나님 은혜가 아니면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삶이라는 것이 자부심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2) 자부심이 아니라 감사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뭔가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행복해 합니다. 어떤 사람은 출중한 외모으로 자부심을 갖습니다. 어떤 이는 넉넉한 재산으로 자부심을 갖고, 또 어떤 이는 행복한 가정이나 자녀로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나에게 좋은 여건과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자부심의 근거가 아니라 감사의 근거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아원에 한 노신사가 정기적으로 와서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었습니다. 때만 되면 와서 빵을 주니까 아이들이 당연히 받는 것으로 여기고 빵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는 매번 마지막에 제일 작은 빵을 받으며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여느 때처럼 빵을 나누어주는데 그날도 아이들이 다 빵을 낚아채 가고 마지막 남은 제일 작은 빵을 그 아이가 받으면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아이가 노신사에게 달려와서 빵에서 나왔다면서 금화를 내놓았습니다. 그때 신사가 말했습니다. “그 금화는 받은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란다” 이처럼 주신 것에 대한 바른 마음은 자부하고 우쭐대는 마음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인 것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3) 자부심이 아니라 낮고 가난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 단어 중에 humble이란 단어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가장 좋아하시고 감동하시는 마음이 바로 이 humble mind를 갖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어를 제가 나름대로 해석하기를 낮고 가난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내 자신이 한 없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지극히 가난한 마음이 될 대 그 마음이 humble mind입니다.

며칠 전, 일리노이주의 지역 방송에서 9년째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데이브 벤턴(51)이라는 앵커가 생방송 진행중에 놀라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이 몇 주 전 의사로부터 뇌종양 재발 판정을 받았는데 그 종양이 너무 커서 4~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같은데, 이 데이브 앵커는 그 얘기를 아주 담담하게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말합니다. "비록 며칠을 살더라도 삶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목표입니다 나는 크리스천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나의 삶은 그분 손에 있고, 그분이 나를 데려갈 것이기에 평안합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담담한 멘트가 시청자들을 더욱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이 앵커는 병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음에도 어떻게 그와 같은 평강의 마음이 있었을까요? 바로 이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평강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낮고 가난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얼마 남지 않는 생을 생각하며 가장 낮고 가난한 자리로 내려 갔을 때 세상이 알 수 없는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채워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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