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2)

기독교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2)

일요시사 0 1764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 』(출4:1-2)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하나님의 물으심에는 오늘 나에게 주신 것으로 최선을 다할 때 능력이 나타난다는 말씀입니다.

모세의 손에 들려져 있던 양을 칠 때 사용하는 지팡이는 마른 막대기에 불과합니다.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지팡이인데도 하나님께서는 그 지팡이 하나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에는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작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 내 손에 들려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손에 들려져 있는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의 기적도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손에 있던 작은 점심 도시락이 예수님의 손에 들려져서 예수님이 사용하시니까 엄청난 기적을 낳게 되었습니다. 우리 손에 들려 있는 그것이 비록 작고 보잘 것이 없다 하더라도, 혹은 나에게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것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믿고 맡기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이 함께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발걸음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때로는 산 속을 헤매는 가운데 굶주릴 때도 있었고 복음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만나 핍박을 당할 때도 있었지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막을 가로질러 가게 되었는데 끝이 없는 모래벌판을 가다가 사막 한 가운데서 길을 잃어버리고 몇 날을 방황했습니다. 식량도 떨어지고 마실 물조차도 남아있지 않고 낙타도 쓰러져 버렸습니다. 결국 사막 한 가운데서 죽음을 바로 눈앞에 두고, 하나님께 마지막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열심히 복음을 전한 결과가 고작 이것입니까? 어떻게 저로 하여금 사막 한 가운데서 목말라 죽게 만드십니까? 하나님! 정말 너무하십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 사람은 "하나님, 이제 이곳에서 저의 모든 복음사역을 마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서 예비해 주신 영원한 본향으로 인도해 주시니 진실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끝내고 보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종려나무 몇 그루가 보였는데 오아시스였습니다. 거기엔 조그만 웅덩이가 있었지만 물이 거의 다 말라 한 두 모금 정도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또 첫번째 사람은 원망 섞인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 이왕 물을 주시려면 많이 주시지, 이 적은 물을 가지고 어떻게 저의 갈한 목을 축일 수 있습니까?”

그러나 두번째 사람은 "하나님! 비록 적은 물이지만 이 물을 가지고 저의 갈한 목을 조금이라도 축여 제 생명이 조금 더 연장되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게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첫번째 사람은 매사에 불평, 원망 섞인 말을 하였고 두번째 사람은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축복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손에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 내게 있는 것, 내 상황, 그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만족하며 살고, 그것이 하나님께 봉사하며 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억하고 내 손에 있는 작은 것으로 기쁘게 헌신 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하는 질문은 앞으로 하나님의 지팡이로 살아가라는 의미입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양을 치기 위해서 사용했던 것이었지만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낼 하나님의 지팡이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면서 수없이 많은 기적을 일으켰는데, 모세의 능력으로 기적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모세의 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지팡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지팡이로 물이 피가 되게도 하고, 강과 운하와 연못을 향하여 지팡이를 드니까 온 지면이 개구리들로 뒤덮히고,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을 내고, 지팡이를 든 모세의 손이 올라가면 전쟁에서 이기고 하나님의 지팡이가 내려가면 이스라엘이 졌습니다. 이모든 것이 모세의 손에 들려져 있던 하나님의 지팡이의 힘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겨울에 세 어린 아이가 눈 위에 발자국을 만들면서 재미있게 뛰어 놀고 있었고 동네 어른이 그 모습을 보고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 눈 위에서 한 번 달리기 시합을 해보아라."

하면서 100m정도 떨어진 곳에 말뚝을 세우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빨리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눈 위에 발자국이 똑바로 나있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드디어 출발신호가 내려졌습니다. 첫번째 아이는 뛰면서 계속해서 뒤를 돌아 보았습니다. 자기의 발자국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두번째 아이는 뛰면서 계속해서 곁눈질을 하며 좌우를 둘러보았습니다. 다른 두 친구는 어떻게 뛰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세번째 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좌우로 곁눈질하지도 않고, 앞에 있는 말뚝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보니까 첫번째와 두번째 아이의 발자국은 비뚤비뚤했고 앞에 있는 말뚝만 바라보면서 뛰었던 세번째 아이의 발자국은 똑바르게 나 있었습니다.

애굽을 바라볼 필요도 세상을 그리워할 이유도 없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의 현실을 바라볼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자인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NZ광림감리교회 고성환 목사

[이 게시물은 technical님에 의해 2011-03-30 18:55:56 기독교(설교)에서 이동 됨]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