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포도주가 떨어질 때 (요 2:1-11)

기독교


 

인생에서 포도주가 떨어질 때 (요 2:1-11)



대심방을 하면서 심방 간 가정의 아이들에게 “학교생활 재미있니?”라고 물으면 재미있다고 하기보다 재미없다는 반응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럼 교회는 어떠니?” 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교회가 재미있고 교회가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교회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교회의 분위기가 축제 같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거룩하게 예배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축제의 장소가 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고, 피곤하고 지치고, 쓰러지고 상처도 받습니다. 광야와 같습니다. 그러나 인생에 이런 광야만 갖고는 살 수 없습니다. 때로는 반대로 잔치하는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기도만 하신 것이 아니고 잔치집에도 가셨습니다. 바로 잔치하는 기쁨을 아셨고 누리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건강한 신앙은 기도와 말씀과 예배의 거룩함을 갖는 동시에, 잔치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잔치의 기쁨이 넘치는 신앙이 무엇인지 함께 세 가지로 은혜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1. 내 인생에 포도주가 떨어져도 당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게 있다면 기쁨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 기쁨이 사라지는 이유가 있는데, 본문에서는 인생에서 포도주가 떨어질 때 기쁨을 상실케 됩니다. 
유대 결혼 풍습이 우리 결혼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결혼식의 기간입니다. 그들은 1주일 이상 결혼잔치를 하는데,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게 흥겨움(기쁨)을 이어지게하는 포도주입니다. 그러니까 유대 결혼 잔치에 다른 건 없어도 포도주만큼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 가나의 혼인잔치에 큰일이 났습니다. 3절 맨 앞에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잔치에 예상보다 더 많은 손님이 온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포도주가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혼인 잔치를 열게 된 주인으로서는 보통 큰일이 아닙니다. 주인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시고 기쁨이 사라집니다. 혼인잔치의 칭찬은 커녕 망신만 당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에도 이와 같이 포도주가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포도주는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 내가 기뻐할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내 인생의 포도주가 다 있고 다 다릅니다. 그런데 기쁨을 주는 이 포도주에는 언젠가는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재물, 건강, 자녀와 같은 나에게 기쁨을 주는 포도주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일시적입니다.  

오늘 본문 속 혼인 잔치를 연 주인과 연회를 주관하는 연회장, 그리고 하객들은 포도주가 없으니까 낙심과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그 혼인 잔치에 한 사람은 소망과 기쁨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바로 마리아입니다. 그녀는 혼인 잔치에 포도주보다 더 귀하고 소중하신 분이 계심을 알았습니다. 그녀는 포도주를 있게도 하시고 없게도 하시는 분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3절을 보면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짐으로 당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마리아는 예수님 때문에 이 포도주가 없는 상황을 놀라운 기적의 기회가 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인생에 포도주가 떨어지면 예수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기쁨을 주는 그 무엇이 사라지면 당황하지 말고 예수님이 함께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포도주는 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을 가지기만 하면, 그는 우리에게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포도주가 되시는걸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예수의 말씀에 전적으로 올인해야 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져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본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4절에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5절에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라고, “그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올인하라.” 대답합니다. 
살아있는 신앙은 위기가 올수록 말씀에 더 올인하는 신앙입니다. 마리아는 바로 그 진리를 알았습니다. 마리아가 이걸 얼마나 신신당부했든지 종들이 예수님 말씀을 정말 철저하게 따릅니다. 예수님께서는 6-8절에 종들에게 발 씻는 돌항아리 여섯에 물을 채워 연회장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십니다. 이상한 일인데 종들은 마리아의 말을 명심하면서 그대로 행합니다. 

인생의 포도주가 떨어질 때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면 분명히 말씀을 주십니다. 가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을 주실 때가 있더라도 오늘 우리는 마리아의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합니다.

3. 더 좋은 포도주를 준비하셨음을 확신하라.  

앞의 내용처럼 인생에서 포도주가 떨어질 때 믿음으로 예수를 바라보고, 주님의 말씀에 올인할 때 하나님은 두 가지의 놀라운 은혜를 주십니다. 

1)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은혜
종들이 항아리에서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을 때 그것이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면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됩니다. 사실상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이 하시면, 얼마든지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면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됩니다. 

2) 이전보다 더 좋은 포도주의 은혜 
예수님이 가나에서 만드신 포도주의 맛은 9-10절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연회장은 포도주의 맛을 보고 깜짝 놀라 이렇게 맛이 좋은 포도주를 왜 지금까지 두었느냐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가 이와 같습니다. 이전 보다 더 좋은 포도주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면 떨어진 포도주를 회복하실 뿐 아니라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더 좋은 은혜를 주십니다. 

여러분 삶에 내 생각에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문제나 사람이 있다면, 나의 삶에 그냥 그대로 남아서 우리를 계속 괴롭히는 실수나 상처가 있다면,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시는 예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 맡기면 물이 변하여 더 좋은 포도주가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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