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의 은혜-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에벤에셀의 은혜<삼상 7:12-14>-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중국 선교하면 가장 대표적인 선교사가 허드슨 테일러라는 영국 사람입니다. 이분이 선교 활동을 하던 중에 본국으로부터 선교후원을 할 수 없다고 돌아오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는 막막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기도의 응답으로 ‘에벤에셀’과 ‘여호와 이레’라는 두 단어를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제목이 에벤에셀의 은혜입니다. 에벤에셀의 뜻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입니다. 이 말 속에는 “이후로도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이다.”라는 말과 “하나님이 도우셨기에 여기까지 내가 왔다”는 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다음 주일이면 창립 20주년을 맞이합니다. 95년 4월에 창립이 된 우리 교회가 20년, 하나님이 도우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바로 에벤에셀의 은혜입니다. 다음 주일에는 모두가 이 고백으로 하나님께 예배했으면 좋겠습니다.


1,. 에벤에셀의 은혜는 하나님을 사모하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쳐들어온 블레셋을 쳐서 승리한 후에 그 승전을 기념해서 기념비를 세우고 에벤에셀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승전은 그냥 승전이 아니라 매우 값지고 아주 감격스러운 승전입니다. 왜냐하면 삼상 4장 1절에 블레셋과 에벤에셀에서 싸우는데 그만 패배하고 4천명의 군사를 잃고 맙니다. 이렇게 패배한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가지고 전쟁에 나가면 이길 줄 알았지만 다시 3만 명이 죽는 대패를 당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심각했던 것은 4장 11절에 언약궤마저 빼앗기게 된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이 언약궤를 가지고도 싸움에 진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지고 나갔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없이 언약궤를 들고 나가는 것은 우상이나 다를 바가 없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을 넘어서 신성시하는 것들이 없어야 합니다.


빼앗아간 언약궤로 인해 블레셋은 독한 종기가 창궐하여 매일 사람이 죽어나갔습니다. 그래서 블레셋은 울며 겨자 먹기로 언약궤를 돌려보냈습니다. 7장 1절에 언약궤가 기럇여아림으로 돌아왔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 20년간 아주 놀랍고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2절에 보면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라고 말씀합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들고 나가면서도 하나님을 전혀 생각하지도 않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사모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 세월 이스라엘에게 찾아온 온 것은 쓰디쓴 실패와 패배와 상실과 상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서 이스라엘 온 족속이 다시 하나님을 사모하게 하는 은혜를 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에벤에셀의 첫 번째 은혜입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은혜 중에 정말 큰 은혜는 하나님을 사모하게 하는 은혜입니다. 시편 130:6절은 말합니다. “파숫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숫꾼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또한 시편 42:1-2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 파숫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게 하나님이 기다려지고 사슴이 시냇물을 찾음보다 더 하나님이 갈망되어지고 사모되는 은혜가 여러분에게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2. 에벤에셀의 은혜는 회개를 통해 깨끗하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정말로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깨끗하게 하시는 은혜, 즉 회개의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라고 디모데후서 2:21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사람을 쓰시고자 하실 때 먼저 그를 깨끗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본문에도 그런 은혜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20년 동안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사모하니까, 사무엘 선지자가 3절에서 “너희가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렇게 해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렇게”는 두 가지입니다.


1)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만 섬기라


하나님께서 이제 이스라엘 민족을 보니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린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우상의 문제였습니다. 3절을 보니 바알과 아스다롯이 섬겼던 것입니다. 이 우상이 있으니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이 있어야할 자리에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이 우상입니다. 그것이 바로 본문의 바알이요 아스다롯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제하고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4절에서 우상들을 제하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에벤에셀의 은혜입니다.


2) 미스바로 모이라


5절은 그 유명한 미스바 대각성입니다. 6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서 무엇을 했는지 말해줍니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그들이 한 일은 물을 길어 붓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여호와 앞에서 그것을 행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그냥 물을 길어 붓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쏟아 부었던 것입니다. 지난 날 잘못 살고, 하나님 없이 살던 완악한 마음을 쏟아 붓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랍어 성경은 이 구절을 “그들은 여호와 앞에 회개하며 그들의 마음을 쏟아 놓았다.” 라고 번역합니다. 여러분, 이것이야말로 진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3. 온전한 신앙으로 대적을 물리치게 하시는 은혜입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나라 중에 최악은 블레셋입니다. 7절에도 또다시 블레셋 민족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지금 한창 은혜를 받는데 블레셋이 쳐들어왔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은 사무엘에게 가서 “하나님께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사무엘이 어떻게 했습니까? 9절에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라고 온전한 번제를 드립니다. 온전한 번제에 대한 원어의 뜻은 “흠 없이 완벽한 번제”입니다. 즉 하나님이 명하신 방법대로 드린 번제이자 기뻐할만한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찾아온 블레셋을 이기는 방법이 이것입니다. 나를 가로막는 블레셋이 있을 때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어린양,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13-14절처럼 블레셋이 굴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서있는 블레셋을 온전한 예배로 이기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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