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되지 않는 배를 타고20년(마 8:23-27)-광림교회 원로 목사 김선도 감독

기독교


 

침몰되지 않는 배를 타고20년(마 8:23-27)-광림교회 원로 목사 김선도 감독

기독교인에게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의 상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상징은 물고기입니다. 그리스어로 ‘익투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익투스(ἰχθύς)라는 단어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앞 글자를 따온 것입니다. 박해를 받을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땅에다가 물고기를 그려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알렸고, 그것을 본 사람들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살았습니다. 기독교의 또 하나 중요한 상징은 배입니다. 교회는 배를 상징합니다. 노아의 방주도 배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가장 많이 사용한 교통수단 중에 하나도 배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는 이야기도 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배는 혼자서 갈 수가 없습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 때 앞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서울광림교회 압구정동에 교회를 세우게 되었을 때 신비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교회 권사님이 꿈에서 제가 한강대교에서 투망을 가지고 던졌더니 고기가 꽉 차서 들 수가 없는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이 꿈이 광림교회가 크게 부흥하리라는 꿈으로 해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도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믿었을 때, 그 후로 큰 부흥이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예수 믿는 새신자가 1년 동안 1600명이나 되었습니다. 교회가 구원의 배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광림교회호’라는 배도 어느덧 출항한지가 이제 20년이 되었습니다. ‘침몰되지 않는 배를 타고 20년’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세상 바다를 항해하는 구원선, 뉴질랜드 광림호의 20년에 감사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난 기사들이 복음서에 많이 나오는데 예수님도 풍랑을 만나셨고 사도 바울도 풍랑을 만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중해를 항해하며 1, 2, 3차 전도여행을 하는 중에 겨우 목숨을 건지기도 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늘날도 바다를 건너는 배들이 많습니다. 무사히 건너는 배도 있지만 항해하던 중 침몰된 배도 있습니다. 1912년에 ‘침몰되지 않는 배’라며 자신 있게 이름을 내건 호화선이 있었습니다. 바로 타이타닉호입니다. 절대로 침몰되지 않을 배라고 믿고 세계 귀족들이 이 배를 탔습니다. 사흘 동안 항해를 하다 보니 옆에 있는 캘리포니아호가 무전으로 연락이 오기를 지금 빙산이 흘러 내려오는데 각도를 바꾸어 항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무전사는 그 말을 듣고 “시끄럽소, 이 배는 침몰되지 않는 배요. 걱정 하지 마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망원경도 준비하지 않은 선장은 각도를 바꿀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때 큰 빙산이 떠 내려와 ‘침몰되지 않는 배’ 타이타닉호에 부딪혔습니다. 배는 가라앉았습니다. 그 때 장례를 지낸 사람이 무려 1513명입니다. 만약 선장이 망원경만 가지고 있었다면 배는 침몰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침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지만 배는 침몰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침몰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도와시면, 우리가 항해를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광림교회도 20년 동안 예수님이 함께 계셔서 사람들을 구원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풍랑으로 말미암아 침몰될 것 같은 상황도 주님이 함께 계시면 우리의 마음이 잠잠케 됩니다. 우리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침몰되지 않는 배를 탔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림교회라는 구원의 배에 타면, 주님이 타고 계셔서 풍랑을 이기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시고 우리의 고통을 감당하게 하시고 우리의 두려움을 이기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2. 항해 중에 제자들을 연단시키시는 예수님


오늘 본문을 해석할 때, 강조점이 보통은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예수님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제자들이 풍랑을 만난 것은, 항해 중이었던 제자들을 훈련시키기 위함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우리를 뉴질랜드에 보내신 것도, 주님의 목적이 있고, 우리를 훈련시키기 위함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목적을 알 때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풍랑 중에 제자들을 훈련시켜서 갈릴리 저편에 있는 귀신 들린 사람, 악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려 했던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풍랑 중에 주무신 이유는 신학적으로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기 때문에(Incarnation), 말씀이 육신이 되셨기에 피곤하시면 주무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예수님께서 말씀 한마디로 바다를 잠잠케 하시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기적을 베푸셨던 이유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예수님은 인간의 몸으로 오셨지만, 또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훈련시키고, 우리에게 놀라운 기적을 베푸심을 믿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소련의 대통령 미하엘 고르바초프의 손을 잡고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미국의 지도자들과 함께 집무실로 찾아 물었습니다. “당신이 어렸을 때, 할아버지 손을 붙잡고 세례를 받았다는데 그게 정말이요?” “예 제가 할아버지를 따라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가 세례를 받고 마가 고르바초프라는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을 위해서 기도했다고 하는데 기도의 힘을 믿습니까?” 공산당원이요, 무신론자인 고르바초프가 “예 믿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기도해준 힘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기도하자고 했더니, 미국 지도자까지 함께 일어나 손을 잡고 기도를 한 것입니다. 그 때 고르바초가 저를 보고 “감사합니다”고 한 것입니다. 한국 목사가 소련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손을 잡고 기도한 것입니다.


제가 쓴 ‘5분의 기적’이란 자서전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저는 북한에서 의학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6.25때 강제로 북한에 끌려가서 군의관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때 인천에 맥아더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상륙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목숨을 걸고 한국군에 투항하기로 했습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도와주셔서 제가 북한군에서 남한군으로 군복을 갈아입는 데 걸린 시간이 고작 5분이었던 것입니다. 5분의 기적으로 대한민국 국군이 된 것입니다. 그 후 나라의 대통령에게 말씀을 전하고, 기도해 줄 수 있는 은혜까지 경험한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우리 안에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시는 분입니다. 이 놀라운 기적을 모두가 경험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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