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침 묵상 ( 120 ) 성완종 리스트,,,

기독교


 

채원병의 아침 묵상 ( 120 ) 성완종 리스트,,,

일요시사 0 4155

성완종 리스트,,, 약 250억 원의 횡령혐의를 받고 있던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면서 남긴 쪽지에 올라있는 이름들이다.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이완구 총리가 두 달 만에 물러나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궁지에 몰려있다. 이면에는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가 있으리라,, 

성 전회장은 모 교회의 장로였다. 그는 10대 때 고향인 충남 서산을 떠나 무작정 상경했다. 집도, 절도, 돈도 없던 그를 품어준 곳이 교회였다고 한다. 영등포의 한 교회에서 먹고 자고, 막노동을 해가며 그는 열심히 저축을 했다. 그 후 건설업에 뛰어들게 되고,, 재벌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2조원대의 대기업 회장이 된 것이다. 

장로의 자살,, 하긴 이년 전 유명 목사도 자살을 했으니,, 오죽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 인간적으로는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고, 동정이 간다. 살면서 자살의 충동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러나,, 그러나,,, 목사와 장로의 자살은 우리를 너무 아프게 한다. 기독교인들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아프다.

고 성완종 회장은 약 2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성완종 장로는 평소에 진경 스님을 멘토로 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살하기 전 10일 동안 매일 스님을 만나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스님의 말에 의하면,, 고 성 회장은 10년 동안 정치권에 약 200억이라는 거액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치고 그의 돈을 안 먹은 사람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지 않다. 박근혜 정권 안에도 구린 자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박 정권이 자신을 사정대상으로 삼자, 이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극에 달했었다고 한다. 

교회의 장로님이 스님을 멘토로 둔 것도 충격이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이 방법을 택하기 전에, 성 장로가 스님과 함께 점쟁이를 찾아갔다는 사실이다. 동아일보는 이 때 상황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역술인 A 씨는 “성 회장은 ‘토(土)’의 기운을 지녀 건설업으로 큰돈을 벌지만 올해는 뿌리가 뽑히는 해라는 사주가 나왔다”며 “올해가 일생 중 가장 대흉한 시기고, 올해 음력 7∼8월까지 힘들겠지만, 가을까지 극복하면 운이 들어오는 사주였다”고 말했다. 인생 전체적인 사주로 보면 초년에 심하게 고생하다가 중년부터 거부를 쌓는 운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퇴하고 온갖 역경을 겪으며 자수성가한 성 회장의 인생 궤도와 일치한다. 당시 성 회장에게 사주를 풀어주며 표정을 살폈던 A 씨는 “성 회장이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표정이 아니었고, 얼굴에 ‘일이 벌어졌으니 내가 해결을 해야지’라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며 “내 느낌에 그때까지는 성 회장이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면 뭔가 통하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구무언,, 할 말이 없다,,,,,,,,,,,,,,,,,

또 다른 장로님이 떠오른다.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라는 뜻으로 그룹이름을 일광으로 지었다고 한다. 그는 30살 때 부친의 장례식에서 신의 존재를 인식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신앙의 길을 걸어, 사업보다고 교회 일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간증한다. “하나님의 일을 하니,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듯 회사가 성장했다”

여배우와의 소위 ‘클라라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회장은 방산비리로 11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지난 3월 14일 구속되었다. 그는 무기 중개 수수료와 커미션 등을 회사로 보내지 않고, 교회로 송금하거나 기부하는 방식을 써 사업소득에서 누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가 수수료 세탁창구 역할을 한 것이다. 지난 3월 31일자 ‘CBS 뉴스’를 요약해본다.

교회 3층 이규태 회장의 집무실 안쪽으로 또 다른 비밀 업무공간이 발견되었다. 10 제곱 미터 넓이의 방에는 침대와 금고, 샤워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교회 안팎을 살펴 볼 수 있는 CCTV 모니터 9대가 설치돼 있었다. 방 한 켠에는 도주로로 보이는 별도의 쪽문이 있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이 방을 자금 세탁 창구로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회장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오면 이 비밀공간 등에 관련 자료를 숨기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성장주의에 매몰돼 세속화 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헌금을 많이 내고 성공하면 좋은 교인이라고 잘못 가르친 한국교회의 치부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는 “교회 키우고 돈 많이 생기고 그러면 그게 축복이고 그게 마치 목적인 것처럼 가르쳐 놓아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은 계속 벌어질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잘못된 가르침이 하나씩 둘씩 곪아 터져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규태 회장의 개인 비리를 떠나 교회가 비자금 조성에 이용되면서 한국교회의 이미지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있는 이름 중 여러 명이 장로라고 한다. 목사와 장로,,, 교회의 얼굴들이다. 교회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무엇을 믿고, 누구를 의지하며 사는가,, 그들에게 하나님은 무엇이었으며,, 그들은 하나님에게 무엇이었는가,,, 교회는 그들에게 무엇이었으며, 무엇을 해주었는가,,, 기독교가 죽은 종교가 되어가고 있다,,, 교회가 죽은 자들의 무덤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죽은 하나님이 되어가고 있다,, 신은 죽었다,, 니체의 말대로 우리의 하나님은 죽은 자들에 의해 죽은 하나님이 되어가고 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마 22:32) 살아있는 자들이여,, 일어나 애통해 하자,, 아파하고 슬퍼하자,,, 살아있는 자만이 아파하고 슬퍼할 수 있다. 살아있는 자들이여,, 우리의 하나님은 살아있는 자의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채원병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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