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결승선에 이르는 신앙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모두가 결승선에 이르는 신앙 <민 13장 25-33절>-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성경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진리는 인생은 여행길이요 나그네길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삶이 아무리 좋거나 괴로워도 잠깐 지나가는 나그네길입니다. 그런데 이 여행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여행을 출발한 사람들이 한 사람도 중간에서 낙오하지 않고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목적한 장소에 다 도착하는 것입니다.


작년,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에서 감동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 운동회하면 아이들이 등 수 안에 들어 상품을 받는 것이 큰일인데, 6학년의 한 반에서 학생들 다섯 명이 달리기를 하는데 다 함께 결승선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 중의 한 아이가 지체장애 6급인,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었기에 그 아이는 늘 운동회때 꼴지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함께 달리는 아이들에게 부탁하여 모두가 함께 결승선에 들어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 하다가 탈출하여 홍해를 지나 광야에 이르러, 드디어 꿈에 그린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은 정탐꾼 12명을 보내 정탐한 뒤 보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이스라엘 민족에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드디어 가나안이라는 결승선 앞에 선 것입니다. 그들이 할 일은 그 땅에 들어가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들어가지 못했고, 광야에서 40년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오늘의 본문 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본문을 통해 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가나안이라는 결승선에 다 들어갈 수 있는지 함께 3가지로 은혜를 나누길 원합니다.


1.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라)


가나안 정탐은 하나님이 원하신 게 아닙니다. 정탐이란 말은 탐지하는 것, 다시 말해 좀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리라.”약속하시고 나서“야, 내가 말한 땅이 정말 그런지 정탐해 봐라”라고 다시 요청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분이 바라셨던 것은 가나안 땅을 약속해 주실 때 “아멘, 하나님이 주실 것을 믿습니다.”라는 전적인 확신과 신뢰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스라엘이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께 정탐을 요구한 것입니다. 신1:21-24을 보면“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보다 먼저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정탐은 하나님이 명령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요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랬던 것은 자신들의 눈으로만 봐야 믿을 수 있다는 태도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보다 자신들의 눈을 더 의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9)”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신앙은 본 고로 믿는 신앙이요 넘어질 수밖에 없는 신앙입니다. 왜냐하면, 어떻게든 안 믿기로 작정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2. 장애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25절 이하에 보면 정탐꾼들의 약속의 땅에 대한 좋은 보고가 나오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그 보고를 듣습니다. 그러나 27절 다음에‘그러나’라는 단어로 부정적인 보고가 쏟아집니다. 그 땅이 좋기는 좋은데 성읍이 너무너무 견고하며 그 땅의 사람들이 거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땅의 장애물로 다 좋지만 결론은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보고는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에게로 순식간에 번져갔습니다. 이 대목이 중요한데, 그것인 바로 이 장애를 두려워하는 태도 때문에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들어가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그들은‘하나님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주신다고 했으니 우리가 그 땅에 들어가기만 하면 거기서 집을 짓고 성을 짓고 살기만 하면 된다.’며 아무 장애와 어려움이 없는 땅이 가나안이라고 생각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좋은 땅이지만, 넘어야 할 장애가 있었습니다. 오늘 정탐꾼들 중에 열 명은 바로 이 장애를 크게 보았습니다. 그것을 너무 크게 본 나머지 하나님보다도 크게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내린 결론은‘우리는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라는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갈렙과 여호수아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그들을 막는 장애가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그것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였습니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민14:9)”라며 장애를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오늘 우리 신앙공동체도 마찬가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정과 교회와 공동체에 하나님은 가나안을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나안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 땅을 차지하려고 보면 거기에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여있는 장애와 문제들 때문에 너무 비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능히 넘어가게 하실 장애물입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가 꼭 가져야할 중요한 태도가 있는데, 문제들을 정확하게 직시하되 그것에 너무 마음을 짓눌려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3. 입술로 좋은 열매를 맺는 믿음입니다.


오늘 열 명의 정탐꾼들의 보고를 들어보면, 그들의 보고는 매우 정확합니다. 그들의 보고대로 가나안의 성읍들은 매우 견고한 성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열 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 앞이 아니라 사람 앞에 부정적인 말을 쏟아놓았습니다.“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32절)”보십시오.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악평하였습니다. 이것이 불신앙의 특징입니다. 삶에서 당하는 두려움과 답답함과 괴로움이 바로 입으로 내뱉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서운 사실은 이들이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악평하고 불평하고 원망한 것을 사람만 들은 게 아니라, 하나님도 들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아주 너무나도 분명한 진리 하나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귀에 들린 대로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이 사람들이 그 입술로“이 땅은 사람 잡는 땅이다, 우리는 이 땅을 못 들어간다.”라고 말한 것을 하나님이 다 들으신 것입니다. 그에 대한 반응은 민수기 14:28에 나옵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결국 이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갈렙과 여호수아의 입술의 고백은 달랐습니다. 30절에 갈렙은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라고 믿음의 고백을 드립니다. 여러분, 믿음의 사람은 환경이 어렵다고 상황이 불리하다고 불평이나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의 고백, 믿음의 선포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언제가 그 입술의 열매를 먹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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