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통한 성령의 역사가 충만한 교회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평신도를 통한 성령의 역사가 충만한 교회 <행 6장 1-6절>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오늘 본문 1절은 기쁜 일로 시작됩니다. 1절에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다.”, 이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좋은 일만이 아닙니다.“그 때에”란 말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때는 5장 40절에 사도들이 예수님을 전한다는 죄로 잡혀서 고난 받던 때를 말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놓고 5장 41절은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예수를 전하다고 매 맞고 고난 받는 것을 기뻐할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나 교회가 고난과 핍박을 기뻐하면 놀라운 선물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부흥입니다. 초대교회는 부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이 있으면 그것을 방해하는 일도 많다는 ‘호사다마’란 말처럼 부흥을 경험하던 초대교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초대교회가 고난을 이기고 막 부흥되려는 때에 시험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 문제를 본문 6절은“원망하니”라고 말합니다.

 이 원망은 사실 1절부터 시작됩니다. “그 때에 제자가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당시 초대교회가 했던 중요한 일이 복음 전파 말고 구제였습니다. 구제의 대상으로는 과부가 있었는데, 이 과부는 히브리파 과부들과 헬라파 과부들로 나뉘어졌습니다. 그런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가만히 보니까 히브리파 과부들은 꼭 구제 대상에 드는데 자기네 쪽 과부들은 구제 대상에서 자꾸 제외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운한 마음이 들었고, 그것을 입으로 낸 결과 원망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실 서운한 마음과 원망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종종 공동체를 어렵게 하는 주범이 됩니다. 그래서 이 서운한 마음과 원망은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오늘 초대교회가 이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초대교회는 이런 서운함과 원망의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 성령이 초대교회에 주신 선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평신도 사역입니다. 다시 말해 평신도 사역을 통해서 초대교회가 당한 문제와 위기를 이겼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평신도 사역은 초대교회뿐만이 아니고 지금도 동일하게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 선교를 보면, 선교가 필요함에도 이슬람권 국가 같은 곳에는 목회자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에는 목회자가 아닌 여러 다양한 직업(의사, 기술자)을 가진 평신도들이 들어가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지금처럼 교회 안에 집사나 권사, 장로가 없었습니다. 사도행전 6장 1~6절 말씀은 바로 그러한 집사나 권사들이 세워지게 된 동기를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 평신도 사역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본문을 통해 은혜나누기를 원합니다. 

1. 평신도 사역은 성령의 역사가 되어야 합니다.

 
평신도 사역을 시작하게 하신 분은 성령이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초대교회 안에 평신도 사역의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평신도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은 교회 안에 뜻하지 않게 벌어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새 일을 행하실 때 문제를 통해서 일하시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초대교회 안에 구제 사역에서 원망이 생기니까 사도들이 구제까지 나서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평신도들 가운데서 이 일을 맡을 만한 사람을 세우는 것이 옳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워진 이들이 우리가 잘 아는 스데반 집사와 같은 초대교회의 집사들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교회 안에서 평신도들이 영적으로 자라고, 그들이 일꾼으로 세워져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은 성령의 역사란 사실입니다. 이런 평신도 사역의 부흥이 있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필요한 게 성령 충만이었습니다. 성령충만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하고 그 뜻에 순복하려는 마음입니다. 평신도 사역의 출발은 성령 충만, 성령께 순복하려는 마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평신도 사역은 성령의 지혜, 즉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3절 보면 사도들이 평신도들 가운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고 말합니다. 여기 보면 평신도 사역을 위해서 필요한 세 가지 요건, 1) 성령이 충만 2) 지혜가 충만 3) 칭찬받는 사람, 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에게 영적인 능력을 주시는데 그 능력 중의 하나가 분별력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 중의 지혜가 바로 분별력(왕상3:9)이었습니다. 이처럼 초대교회에서 벌어진 구제로 인한 원망의 문제는 성령의 분별력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구제에서 서운함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원망을 했습니다. 이처럼 원망을 할 때 공동체는 깨집니다. 그러나 건강한 공동체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문제 이면에 있는 문제의 핵심을 분별합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은 바로 그러한 분별력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성령의 지혜와 분별력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영적인 분별력이 있을 때 평신도 사역은 세워지고 열매를 맺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평신도 사역을 세우는 것은 버팀목의 기둥을 세우는 것입니다. 

운동회를 하면 항상 본부석에 치는 게 천막인데, 그 천막을 세울 때 보면 기둥 두 개가 그 무거운 천막을 떠받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기둥이 단단하고 굵은 나무인데, 문제는 이 기둥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거나 바람 때문에 한 쪽으로 쓰러지면 천막이 폭삭 주저 않는 것입니다. 비록 기둥이 굵고 단단하다 할지라도 기둥에 버팀목이 없으면 바람이 불거나 충격이 올 때 천막이 무너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문제가 바로 이런 문제였습니다. 초대교회에는 사도들이라는 튼튼한 기둥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흔들렸습니다. 왜냐하면 버팀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 3-4절에 보면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니라”라고 말합니다. 사도들이 아무리 능력이 많아도 도와줄 버팀목이 필요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교회에는 버팀목이 필요합니다. 목회자가 아무리 능력이 많아도 버팀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인디언들이 살았던 텐트가 티피(Teepee)입니다. 이 티피는 매우 원시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과학적입니다. 긴 나무들을 원뿔형으로 만들어서 겉에 가죽을 씌어서 만드는 것인데, 이 티피를 지탱하는 것은 기둥이 아닙니다. 긴 장대들이 원뿔형을 이루어서 그 끝부분을 묶어 놓아 서로 버팀목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인디언 텐트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기둥이 바로 신앙공동체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 개의 장대들이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줄 때, 아무리 충격이 오고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인디언텐트처럼 교회 안의 모든 지체들도 약하고 부족해도 서로 지지해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든든히 세워져 가는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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