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가 벧엘이 되는 축복

기독교


 

지금 여기가 벧엘이 되는 축복 <창 28:10-19>

요즘 이곳 날씨가 겨울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추위가 파고드는 날이면 1, 2월에 아주 화창하고 뜨겁던 여름 날씨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쭉 여름 날씨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이게 다 필요한 날씨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바람 불고 비가 오는 이 날씨가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런 기후가 있었기 때문에 이 땅이 이렇게 비옥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화창한 봄날 그리고 눈부신 여름날처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달콤하고 좋은 신앙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생활에는 봄과 여름만 있지는 않습니다. 가을과 겨울도 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을 믿기는 믿는데, 신앙생활이 시들해지고 회의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로 이러한 신앙의 여름을 지나 신앙의 겨울을 맞이한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야곱입니다.


야곱은 이삭의 아들인데 형 에서와 쌍둥이였습니다. 에서는 남자답고 사냥을 좋아했던 반면 야곱은 가정적이었고 남자다움이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야곱은 하나님이 참 귀하게 여기시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야곱이 영적인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도였습니다. 특히 그는 장자의 권리를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것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사모했든지, 팥죽으로 장자 명분을 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 야곱은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그 장자의 축복을 받았으니, 야곱의 마음은 날아갈 듯이 기뻤을 것입니다. 그것은 야곱에게 있어 신앙의 여름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축복이후 야곱의 삶은 살기등등한 형 에서에게 쫓겨 집을 나와 외삼촌이 있는 하란 땅으로 도망을 가야했습니다. 더구나 오늘 본문에서 그가 도망가는 길에 처음 맞이한 것은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광야였습니다. 야곱은 이 광야를 걷다가 피곤하고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야곱의 삶에 고독하고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와 감동의 시간을 주시는 때도 있지만, 야곱처럼 광야의 시간을 주실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하시는 자녀에게 좋은 날만 주시는 게 아니라, 때때로 그 사랑하시는 자녀를 인생의 광야에 홀로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광야의 시간을 허락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만나시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야곱을 보십시오. 그는 하나님을 사모했고, 장자의 축복을 받았지만 아직 하나님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을 만난 곳이 바로 광야였습니다. 고독하고 두렵고 지치고 피곤하여 쓰러진 그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미래의 놀라운 축복을 주시고자 하는데, 먼저 원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려하지 않기에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광야를 허락하셔서 우리를 홀로 두시고 하나님을 찾게끔 만드시는 것입니다. 혹, 오늘 인생의 광야에 서 계신분이 있다면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1. 광야를 피하지 말고 벧엘로 바꾸라.


광야를 맞이한 야곱에게는 광야를 벗어나고자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지금 야곱이 지치고 피곤해서 그 광야에 쓰러져 잠을 자기는 하지만 그곳은 결코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장소였습니다. 누구에게나 광야는 빨리 떠나고 싶은 장소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바로 그곳에서 야곱이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바로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자는, 그 자리에 사닥다리가 세워지고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본 것입니다. 게다가 13절 이하에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직접 “야곱아,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이 생각한 괴롭고 죽음의 땅인 광야에 하나님이 계셨던 것입니다. 야곱은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야곱이 하나님이 광야에 계셨다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그토록 피하고 달아나고 싶었던 곳에 계시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광야를 바꾸어 하나님의 집, 벧엘이 되게 하신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인생의 광야를 지나고 있습니까? 또한 그 광야를 벗어나려고만 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여기 이곳에 계십니다. 내가 홀로 눈물짓는 바로 그 광야에 계십니다. 인생의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도 야곱처럼‘여호와께서 여기 계셨구나.’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2.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채우라.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야곱에게 가장 먼저 주신 것은 사닥다리의 환상, 즉 비전이었습니다. 야곱은 쫓기는 신세이자 나그네였지만,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보여주실 뿐 아니라 미래에 놀라운 비전을 주셨습니다. “너 누운 땅을 내가 주리라. 네 자손이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가리라.”


여러분, 비전을 가진 인생은 아무리 광야에 있다 할지라도 광야가 변하여 벧엘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광야를 지날 때 그에게 비전을 부어주심으로 그 광야를 벧엘이 되게 하셨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광야에 서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비전을 채우시기 바랍니다.


3.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들으라.


믿음이 좋은 한 할머니가 평생 성경을 읽으며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에 연필로 표를 해 두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옆에서 그것을 다 지켜본 딸은 그걸 배웠습니다. 이 딸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약속의 상자’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약속하신 것을 발견하면 조그맣고 빳빳한 종이에 써서 말아 그 상자 속에 넣어두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아침마다 약속의 상자에서 말씀이 적힌 종이를 한 장씩 꺼내서 읽고 새겼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힘든 일을 당할 때면 어머니를 찾아와 약속의 상자 속에 적힌 종이 한 장을 꺼내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는 때마다 꺼내어 읽은 말씀이 자신에게 매우 적절한 말씀임을 발견하고 놀라곤 했다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아무리 광야를 지날지라도 거기에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이 충만하면 그곳은 더 이상 광야가 아닙니다. 오늘 여러분이 이곳에서 살아가실 때 아무리 광야 같은 삶일지라도 여러분 심령에 하나님 말씀이 충만하면 그곳은 벧엘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로 여기 계셨구나, 여기가 벧엘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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