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침 묵상 < 128 > 회개, 새로운 탄생을 위한 울부짖음

기독교


 

채원병의 아침 묵상 < 128 > 회개, 새로운 탄생을 위한 울부짖음

정원교회 0 1557



천국,, 천국이란 무엇인가? 천국이란 단순히 신자들이 세상의 삶을 마치고 나서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천국이란 온 우주와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통치자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전적인 돌보심과 책임과 은혜 안에 들어가 사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물론이고 영원토록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전적인 돌보심과 책임 안에 들어가는 사는 것이 천국이다. 

그들은 자신의 삶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분명히 알기에,, 모든 일에 대해서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고난도 역경도 슬픔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이를 이겨낼 힘도 주시고, 피할 길도 예비해놓고 계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고, 또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참으로 하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다. 또,,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자신에게 닥치는 삶의 모든 상황들을 하나님의 긍정 안에서 이해하게 되고, 이겨내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알아서 믿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의 수레바퀴가 어떻게 굴러갈지 알 수 없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어떤 일을 만나게 될지, 더 큰 고난이 예비되어 있을지, 혹은 위로와 기쁨과 평안이 예비되어 있을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하나님의 손 안에서 자신의 인생의 수레바퀴가 돌아가고 있음을 안다. 

마태복음 12장에 보면, 구덩이에 빠진 양 이야기가 나온다. 웅덩이에 빠진 사람은 혼자 힘으로는 결코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웅덩이는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를, 양은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죄와 사망이라는 절망의 웅덩이에 빠져 있는 자들이다. 자신이 웅덩이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울부짖는다. 주여, 저를 구원해주소서,, 이 죄와 사망의 웅덩이에서 저를 구원해주소서,, 제가 도저히 이곳에서 빠져나갈 길이 없습니다,,, 이것이 회개의 울부짖음이다.

회개란 단순히 죄를 인정하고 뉘우친다는 뜻이 아니다. 전에 남을 속인 적이 있어,, 남의 물건을 훔친 적이 있어,, 남을 미워한 적이 있어,, 이런 것을 뉘우치고, 고백하는 것이 회개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다. 회개는 이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다. 회개는 절망의 웅덩이에 갇힌 자들의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토해져 나오는 통렬한 죄의 고백이다. 

회개는 영혼의 각성이다. 죽은 영혼이 깨어나는 울부짖음이다. 자신이 죄와 사망이라는 절망의 웅덩이에 빠져있음을 아는 자의 영혼이 부르짖는 절규다. 영원하시고, 무한하시고, 완전하시고, 거룩하신 그분의 실존을 맞닥뜨린 자의 입에서 새어 나오는 신음이며, 영혼의 고백이다. 그분의 현존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과 무력함과 어리석음과 미약함과 절망을 고백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회개란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자가 깨져나가는 소리요,, 베어져 나가는 소리며,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고, 울부짖음이다. 그러므로 회개는 하나님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 탄생의 울부짖음이다. 착실하게 교회 잘 다닌 사람들은 이런 회개가 별로 없다. 물론 회개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격렬한 울부짖음이 있는 사람도 있고, 좀 가볍게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영혼이 깨지고 새롭게 태어나는 몸부림과 울부짖음은 반드시 있다. 영혼의 각성이 없는 회개란 없다.

주님께서는 막 2:17에서 말씀하시기를,,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모두가 다 영혼이 병들어 있는데, 스스로 건강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들은 스스로 건강하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회개할 일도 없다. 

여기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 경건한 종교행위가 그 사람의 죄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켜버린 것이다! 교회 잘 다니고, 헌금 잘 하고,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기도도 습관적으로 날마다 하고, 성경말씀도 꾸준히 읽고,,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경건한 종교행위가 오히려 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할 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습관적으로 되풀이 되는 종교행위가 그 사람의 영혼을 파멸로 몰고 갈 수도 있다. 경건해 보이는 종교행위가 스스로 경건하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요 5:42)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너희 안에 하나님을 사랑함이 없음을 내가 알았도다,,, 그들의 종교생활만 놓고 보면, 그들은 참으로 거룩한 자들이었다. 안식일 날 놀러 가기를 하나,, 헌금도, 기도도, 성전의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 안에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 믿음은 확실하게 있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경건해 보이는 종교행위가 영혼의 눈을 가려버린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보다 자기자신을 더 사랑하는 자들이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마 4:17) 자신을 사랑하는 죄인들이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자신보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참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자신의 죄인 됨을 통렬히 회개한 자들,, 그들의 입에서는 이런 고백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나님만이 저의 모든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제 자신보다, 돈이나 명예나 세상부귀영화보다도, 심지어 제 자식들보다도,, 하나님을 더 사랑합니다. 하나님은 저의 모든 것이요, 저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천국은 이런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나라다. 

채원병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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