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에 속할 것인가? (요 15:4-12)-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나는 어디에 속할 것인가? (요 15:4-12)-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우리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게 바로 소속감입니다. 인간은 절대로 혼자 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어딘가에는 속해서 소속감을 가질 때,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 매슬로우라는 유명한 심리학자에 의하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다섯 가지 욕구 중에 하나가 소속감의 욕구라고 합니다. 즉, 인간은 언제나 누군가에, 또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마브레스 와그너라는 심리학자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1) 소속감이 분명해야 한다.

2) 가치감이 있어야 한다.

3) 유능감이 있어야 한다.


인간에게 소속감이 이렇게 중요한데, 이런 소속감은 신앙생활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신앙도 혼자서는 안 되고, 소속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는‘나는 어디에 속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참으로 속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우리는 무엇보다 예수님께 속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성경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십니다. 4절에 보면“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신앙생활, 즉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속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신앙생활이란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예수님께 속한 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소속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게 참 성도요 신앙인입니다. 성도가 소속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수치를 당하고 버림을 당하게 됩니다. 성도를 가리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4절에는 또 하나의 은혜가 있는데 예수님께 속한 자에게 주시는 결과가 나옵니다.“내 안에 거하라 (그러면)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바로 예수님께 거하는 사람, 예수님께 속한 사람에게는 예수님이 그 안에 거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속한 사람은 예수님이 그 안에 거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느 목사님이 교인 가정을 방문해서 심방을 하시는데, 갑자기 질문하시기를 “이 가정에 예수님이 계십니까?”그랬더니 교인이 대답하기를 “네 저희는 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배에 꼭 참여도 하고 십일조도 드립니다.”그랬는데 목사님이 다시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아니요, 제 질문은 ‘이 가정에 주인이 예수님이신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의 주인이 예수님인지 물어봐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 속한 자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2. 예수님의 말씀에 속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속해야 할 두 번째 소속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가 하면 말씀에의 소속입니다. 7절에 보면“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이 구절을 예수님은 요 8:31절에서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말씀에 속한다는 것은 믿음의 세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믿지 않는 세계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불신앙의 세계에서도 인간은 이 ‘말’에 속하여, ‘말’에 얽매여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이왕에 우리는 세상의 부질없고 헛되고 악한 말에 속할 것이 아니라, 살아있고 거룩한 하나님 말씀에 속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요 8:47은“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하는 말씀은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 앞에서 내 뜻과 내 고집을 버리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7-8절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리는 말씀 안에 거할 때 열매를 많이 맺습니다. 이 진리가 가장 놀랍게 경험되는 곳이 바로 속회입니다. 속회는 그저 사람들이 모여 친목 도모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속회의 진짜 기쁨은 말씀을 통한 기쁨입니다. 다시 말해, 속회 안에서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나누어질 때 영혼의 자람이 있고 영혼의 변화가 있고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 열매를 거두는 기쁨은 정말 천상의 기쁨이요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그런 비전을 이루어 가지시기를 소망합니다.


3. 사랑 안에 속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질병 중의 하나가 Depression, 즉 우울증입니다. 우리나라가 우울증 치료에 일 년에 쏟아 붓는 비용이 10조가 넘습니다. 그런데 우울증이란 단어 속에 우울증을 해결하는 원리가 있습니다. 뭔가 하면 Depression의 원뜻은 눌림인데 그 반대말이 Expression입니다. 즉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떤 마음이나 상처라도 표현이 되면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마음을 표현하고 나눌 때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작은 모임, 속회입니다. 속회 안에서 마음이 표현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불평이나 비난이 아니라 바로 영혼의 대화입니다. 영혼의 대화가 이루어지면 비로소 거기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영혼의 대화는 내 내면을 돌아보면서 그 내면을 내어놓는 대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는 수용이고 다른 한 가지는 비밀 보장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받아들여지고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 수용되어질 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9절 말씀에“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랑 안에 속하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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