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침 묵상 < 137 > 천지창조, 구원의 영광

기독교


 

채원병의 아침 묵상 < 137 > 천지창조, 구원의 영광

정원교회 0 2660

우주,, 사실 인간은 우주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주의 신비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지만, 아직은 장님이 코끼리 더듬는 수준이다. 우주는 아직도 신비의 영역이다. 그런데 우주가 애초부터 스스로 존재해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물리학자들은 우주에 처음 시작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처음 시작이 있었다는 말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전제로 하는 표현이다. 

시간,, 시간이야 말로 우주보다도 더 신비로운 미스터리다. 시간은 하늘의 별들처럼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시간은 흐르고 있다. 사실 시간이라는 것이 없다면, 이 우주 안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어느 철학자는 시간은 우주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는 말을 했다. 우주가 아무리 무한하다고 할지라도, 시간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주보다도 더 신비로운 것이 시간이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태초에’라는 말은 우주와 시간이 아직 존재하지 않을 때, 보다 정확히 말하면 우주와 시간이라는 신비로운 세계가 처음 열린 때를 말한다. 성경은 창조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고 있다. 구원의 완성으로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의 역사는 완성이 되고, 끝이 난다. 그곳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이라는 개념조차도 무의미하다. 창세 이전의 영원함만이 있을 뿐이다. 도대체 어떤 상태일까,,,

주께서는 요한복음 17장 24절에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창세 전부터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하셔서 그분에게 주신 영광,,,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서 그들도 그 영광을 보게 하소서,,,

창세 전이란 물론 우주와 시간이 존재하기 이전을 말한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으며,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물론, 무한해 보이는 이 우주와,, 신비롭기 그지 없는 시간이라는 것도 아직 나타나기 전에,,, 성부와 성자께서 함께 누리시던 영광,, 그 영광이 어떤 영광인지,, 도대체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도저히 상상조차도 할 수가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구원받은 자들은 창세 전에 주께서 누리시던 그 영광을 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창세 전의 그 영광을 보게 된다,,,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 이것이 구원의 완성이고, 창조의 완성이다.

다시 창조의 첫 모습을 살펴보자,,, 창세기 1장 1절에서 ‘천지를 창조하셨다’에서 ‘천지’는 히브리 원어로는 ‘하늘들과 땅’이다. 영어로는 ‘the heavens and the earth’다. 하늘이라고 하지 않고, 하늘들이라는 복수명사를 썼다. ‘하늘들’이란 말 안에는 하늘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하늘이 하나가 아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 2절에서 자신이 환상 중에 ‘셋째 하늘’에 다녀왔다고 증거하고 있다. 바울은 이 ‘셋째 하늘’을 ‘낙원’이라고 말한다(고후 12:4). ‘낙원’은 구원받은 자들이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들어가 주의 품 안에서 말할 수 없는 평강과 안식을 누리는 곳,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낙원’, 즉 셋째 하늘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이미 포함되어 있었다!

여기서 잠시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죽음’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죽음이란 한 인간이 생명을 다하고 그 존재가 마감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적인 ‘죽음’이란 한 인간이 존재하는 양식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어느 인간이라는 존재가 사라진다는 의미에서의 죽음이라는 개념은 성경에는 없다. 죽음이란 육신과 영혼이 잠정적으로 분리된 상태다. 생명을 마친 육신은 이 세상에 놓아두고, 영혼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구원받은 자들의 영혼이 들어가는 세계가 바로 낙원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낙원으로 들어가는 문일 뿐이다. 그러나 낙원은 아직 구원이 완성된 상태, 창조가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창조와 구원이 완성되는 때는 주께서 재림하시고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진 다음이다. 그때 모든 구원받은 성도들은 육신의 부활과 함께 주의 영광을 보게 된다.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 3:21)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그날에 성도들은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주의 영광의 몸과 같이 영광스러운 형체로 주 앞에 서게 된다.                      

그곳은 해와 달도 필요 없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찬 곳이다(계 21:23). 그 영광이 얼마나 눈이 부신지,, 온갖 보석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묘사가 되고 있다(계 21:18-21). 심지어 길도 맑은 유리 같은 정금으로 되어 있다,, 그 만큼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찬 곳,, 온 세계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그곳에서 성도들은 영광스럽게 변화된 몸으로,, 

그토록 사모하던 우리 영광의 주를 보게 된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이렇게 완성이 된다. 이처럼 천지창조의 시작과 끝의 중심에는 인간의 구원이 있다. 그러나,, 그 구원의 영광은 하늘의 영광을 구하는 자들의 것이다. 세상의 헛된 영광을 구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어둠의 나라가 예비되어 있다. 그곳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다. 성도들은 하늘의 영광을 사모하며,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처럼 살아가는 자들이다. 주께서는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다(눅 9:23). 나그네들이란 이 세상에서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늘의 영광을 구할 것인가, 땅의 영광을 구할 것인가,,,

채원병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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