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패요 상급이신 하나님 (창 15:1-6)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기독교


 

나의 방패요 상급이신 하나님 (창 15:1-6) 광림교회 정존수 목사

신앙생활에서 믿음은 너무나 귀합니다.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합니다. 동시에 믿음은 우리가 비범한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비범한 삶이란 무슨 괴짜의 삶, 엉뚱한 삶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 예수님을 따르다 보니까 세상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삶입니다.


본문에도 믿음으로 비범한 삶을 산 한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아브람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정든 고향을 떠납니다. 그때 조카 롯을 함께 떠납니다. 아브람과 롯 모두 목축을 했는데 수가 점점 많아져서 결국에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롯은 비옥한 소알 땅을 선택하고, 소돔과 고모라에 살게 됩니다. 그런데 소돔과 고모라에 전쟁이 일어납니다. 당시 엘람의‘그돌라오멜’왕이 나라들을 모아서 소돔과 고모라를 공격한 것입니다. 그 결과 소돔과 고모라가 패하고, 재물이며 사람이며 모든 것을 빼앗깁니다. 그 때 롯도 잡혀 갑니다.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즉시 사병 318명을 데리고 전쟁에 뛰어 듭니다. 아브람의 참전은 무모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브람의 사병은 집에서 훈련한 사병이었고, 연합군은 정규군이었기 때문에 연합군의 승리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이 무모한 일을, 조카 롯을 구하겠다고 감행한 것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아브람의 군대가 단숨에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아브람은 즉시 쫓아가서, 공격하고, 쳐부수고, 잃었던 재물과 사람들을 다 찾아옵니다. 아브람의 비범함으로 잡혀갔던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이 다 구원을 받게 됩니다. 나라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한 집안이 해낸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비범함은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 보통 고대에는 전쟁에서 이기면 전쟁의 노획물(재물, 사람)은 다 승리자의 것입니다. 그래서 소돔 왕은 아브람에게“재물은 당신이 다 가져가고 사람들만 보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왜냐하면 아브람이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당연히 전리품은 아브람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합니다. 아브람은“나는 네 물건을 하나도 (실오라기, 신발 끈 하나라도) 가져가지 않으리라”라며 전리품을 거부합니다. 그 이유는 아브라함이 전쟁에 참여한 목적이 땅 정복이나 전리품에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순수하게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서 전쟁에 뛰어든 것입니다. 또한 아브람은 전쟁의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도우신 결과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전리품 중에서 십일조를 드리고 나머지 전리품은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아브람을 보면, 사병들을 데리고 국제 전쟁에 뛰어든 것도 비범하고, 전쟁에서 이긴 것도 비범하고, 전리품을 취하지 않은 것도 비범함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람의 이런 비범한 행위 다음에 이어지는 본문입니다.


1. 하나님은 비범한 삶에 찾아오는 마음의 어려움을 아십니다.


비범한 삶에는 기쁨과 감격과 자부심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마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브람은 잡혀간 소돔 고모라 사람을 다 구하고,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이기고, 전리품도 취하지 않고 다 돌려주고 돌아올 때, 기쁘고 감격스러웠을 것입니다. 이후에 사람들의 환호와 칭송도 다 끝나고, 비범한 일들이 다 끝났습니다. 이 때 아브람 마음에 두 가지 마음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자신이 공격했던 적들이 언제 다시 피의 복수를 할지 모른다는 현실의 두려움이 찾아온 것입니다. 또 하나는 보상 심리입니다. 전쟁 참여로 인해 군사들도 다치고 죽는 등 여러 가지 손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아브람은 전쟁을 통해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아브람은‘내가 도대체 뭘 한 건가?’,‘나는 도대체 어디서 보상 받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에게 자식도 하나 없는 사실에 하나님께 불평과 탄식을 합니다. ‘하나님 내 꼴이 이게 무엇입니까?’,‘내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사람들을 위해 값진 일을 했지만 도대체 내가 받을 보상은 무엇입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아브람의 마음의 어려움을 아셨습니다.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15:1) 하나님이 먼저 아브람의 마음의 어려움을 아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의 깊은 고민들, 깊은 마음의 어려움들을 하나님께 내어 놓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을 다 감찰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모르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2. 하나님이 나의 방패와 보상이 되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아브람처럼 비범한 삶을 사는 존재들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 자체가 비범한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교회로 나와 예배하는 것, 매일 교회에 엎드려 기도하는 것,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는 것은 비범한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 때문에 희생하고 양보하고 욕을 참고이기는 것이 다 비범한 삶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브람 보면서 알게 되는 사실은 그런 비범한 삶을 살아도, 삶의 두려움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비범한 삶을 살아도 때로는 무엇인가 보상 받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나의 방패가 되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여러분 방패는 아무리 무시무시한 공격이 와도 다 막아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앞에서 아무리 날카롭고 강한 칼과 창이 난무해도 방패만 있으면, 나는 완전히 안전하고 아무 걱정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내 보상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지금 아브람은 전쟁은 전쟁대로 하고 아무 노획물도 없고 전리품은 다 돌려주고 나서 보니까 자기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자식 하나 없습니다. “하나님 난 도대체 뭔가요? 나의 보상은 도대체 뭡니까?”라며 불평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는“아브람아 네가 세상의 전리품을 다 포기한 대신 내가 너의 가장 큰 전리품이 되어주마. 내가 너의 가장 큰 보상이 되어주마”라고 말씀하십니다.


3. 하나님께 신뢰를 드리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비록 잠간 두려움과 보상 심리가 발동해서 불평했던 아브람이지만 역시 아브람은 믿음의 조상답습니다. 6절에 보면,“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믿으니, 믿었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어떤 말에 신용을 주었다, 그 말을 진실 되게 여겼다’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 되게 여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신뢰를 드린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아브람처럼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신뢰를 드려야 합니다. 오늘 우리 인생은 바로 폭포 위를 지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많은 역경들이 우리에게 두려움과 위협을 준다 할지라도 하나님께 온전한 신뢰를 드림으로 하나님의 어깨 위에 내 인생을 맡길 때 우리 역시 거칠고 험한 인생의 폭포를 능히 건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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