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속을 능히 걸어가는 신앙(마 14장 22-33)-광림교회 정존수목사

기독교


 

풍랑 속을 능히 걸어가는 신앙(마 14장 22-33)-광림교회 정존수목사

일요시사 0 3656

우리 인생을 흔히 바다에 비유입니다. 그래서“인생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불교에서는“인생은 고해와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다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날, 바다를 보면 정말 파라다이스 같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날이 궂은 날 바다를 보면, ‘언제 이 바다가 아름다웠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색도 잿빛으로 변합니다. 이것이 바다의 양면성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우리 인생이 꼭 바다와 같습니다. 우리의 삶이 때로는 화창하고 아름답고 평온하고 낭만적인 바다 같다가도 때로는 갑자기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인생에 풍랑이 일어납니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내 삶에 일어나고 그 문제의 풍랑이 나를 덮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배가 좌초될 것 같은 불안에 휩싸이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다가 그 바다 가운데서 그만 큰 바람과 풍랑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24절을 보면,‘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리나 떠나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은 가까운 바다가 아니라 먼 바다, 깊고 큰 바다에서 풍랑을 만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주는 메시지와 은혜는 우리 인생에는 괴로운 풍랑이 일어날 때도 있지만 예수님을 믿는 자의 삶은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자에게는 인생의 풍랑이 오히려 시작입니다. 은혜의 시작이요 구원의 시작이요 기적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삶은 한 마디로 인생의 풍랑 속을 능히 걸어가는 삶인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이 풍랑에 침몰되지 않고 풍랑을 능히 이기고, 풍랑 속을 걸을 수 있는지를 본문을 가지고 나누기 원합니다. 

1. 내 인생의 풍랑 속에 오고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라. 

본문에서 제자들이 타고 가는 배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배에 태워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오늘 우리를 부르시고 이 교회라는 배를 타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배로 나아가고, 기도로 나아가고, 전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바로 교회는 예수님이 명하신 대로 갈릴리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습니다. 

오늘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이상하지 않습니까? 다른 배도 아니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탄 배입니다. 그렇다면, 놀던 바다도 잔잔해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더구나 예수님이 가라고 해서 지금 가고 있는데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탄 배도 예외 없이 풍랑이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교회도, 예수 믿는 가정도, 예수 믿는 사람도 풍랑이 올 수 있습니다. 교회가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풍랑을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풍랑을 만날 때 이상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 믿는 가정이 풍랑을 만날 때 이상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풍랑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풍랑을 어떻게 할 것이냐?’입니다. 풍랑 속에 빠지느냐? 아니면 풍랑을 이기느냐? 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풍랑을 이기기 위해서 꼭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제자들이 탄 배에 심한 풍랑만 찾아온 게 아니라 바로 예수님도 찾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믿는 자에게 다른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믿는 자가 다른 건 풍랑만 찾아오지 않고 그 풍랑 속에서 예수님도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자녀는 인생의 풍랑을 만나면 주님이 지금 나에게 오고 계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여러분 인생의 풍랑 속에 있습니까? 주님께서 오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지금 겪고 있는 어둠 가운데로, 풍랑 한 가운데로 오셨습니다.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오실 때 우리가 겪는 이 풍랑들, 이 시련과 역경들을 다 말끔히 해결해 주시고 나타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다고 해도 여전히 풍랑이 있고 여전히 시련의 바람이 붑니다. 여전히 어둡습니다. 

여러분, 인생의 풍랑 속에 두려워 떨고 있습니까? 그 풍랑 속에 은혜가 있습니다. 그 풍랑 속에 주님이 오고 계십니다. 그 주님을 만남으로 큰 은혜와 감격을 소유하는 여러분 다 되기를 바랍니다. 

2.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풍랑 위를 걷게 하시는 예수님이심을 기억하라. 

예수님은 풍랑 속에서 우리를 찾아오실 뿐 아니라 우리가 괴로워하고 우리가 두려워하는 문제의 풍랑 위를 걷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인생의 풍랑 위를 걸으려면 세 가지가 필요 합니다. 

1) 우리가 인생의 풍랑 위를 걸으려면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믿는 자들은 인생의 항해에서 어떤 풍랑을 만나도, 어떤 위기를 당해도 안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풍랑 속에 우리에게 찾아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믿는 성도, 주님을 믿는 가정, 주님을 믿는 교회는 어떤 삶의 풍랑과 어떤 삶의 위기가 와도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든 가정이든 어려움이 오고 문제가 밀려오고 풍랑이 와도 가장 먼저 안심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우리가 인생의 풍랑 위를 걷기 위해서 배에서 나와 풍랑을 디뎌야 합니다. 오늘 풍랑 이는 바다에서 제자들이 생명을 위해서 그나마 가장 의지하고 꼭 붙들 수 있는 것은 바로 배입니다. 이 배를 놓치거나 배에서 떨어지면 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제자들은 이 배를 전보다 더 힘껏 부여잡습니다. 이 배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배를 붙잡아도 풍랑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늘 베드로는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것이 유령이 아니라 주님이라고 하시니까 간구하기를 주님이시면 나도 물 위를 걷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자기도 주님처럼 저 풍랑 위를 걷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때 주님이 베드로에게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예수님은 풍랑 이는 바다에 계시고 베드로는 배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오라는 것은 네가 지금 부여잡고, 또 떠나지 못하는 그 배에서 나오라는 것입니다. 배가 아무리 중요해도 물 위를 걷고 싶다면 가장 먼저 배에서 나와야 합니다. 배에서 나와야 물 위를 걷든 풍랑을 걷든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배에서 나오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을 뜨겁게 경험하고 풍랑 위를 걷는 감격을 원하지만 내가 의지하고 부여잡고 있는 나만의 배를 포기하지 않으면 절대 주님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배에서 나오지 않으면 절대 풍랑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3) 우리가 인생의 풍랑 위를 걸으려면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오늘 베드로는 예수님이 오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배에서 내려 바다에 발을 디뎠을 때 놀랍게도 그가 물 위를 걸었습니다. 참 놀라운 믿음입니다. 그런데 30절에 보면, 베드로의 결론은 안타깝게도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걷다가 빠진 이유는 바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전까지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에 물 위를 걸었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람을 보는 순간 바다에 빠졌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 시선을 집중하고 고정하면 삶에 어떤 시련이 오고 역경이 오고 풍랑이 밀려와도 능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우리의 시선입니다. 우리가 자꾸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에 우리는 바다에 빠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 시선을 다른 데 빼앗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께만 고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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