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력할 때가 성령이 일하시는 때입니다 행 12장 1-7절

기독교


 

내가 무력할 때가 성령이 일하시는 때입니다 행 12장 1-7절

일요시사 0 8599
동물의 세계를 보면, 순한 초식동물이 사나운 육식동물에게 공격을 당하고 먹히는 안타까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덩치가 산만 한 초식동물이 자기보다 작은 맹수에게 아주 매가리 없이 공격을 당합니다. 공격을 당하면서도 아무 반격이나 저항도 하지 못하고 눈만 껌뻑이며 산채로 먹히고 맙니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단어는 무력함입니다. 이 무력함의 핵심은 어떤 문제 앞에서 그 문제를 해결할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무력함은 동물의 세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도 종종 내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를 느끼고 경험합니다. 

우리 인간은 능력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이렇게 무력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우리가 무력할지라도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전능하신 하나님이 무력한 나와 함께 하십니다. 그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나는 무력해도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요 구원입니다. 내가 무력할 때가 성령이 일하시는 때라는 제목을 가지고 몇 가지로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1. 예수님의 사람들은 스스로 무력함으로 내려가는 자들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너무 무력하고 힘이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나옵니다. 초대교회는 사도행전 11장까지 고난과 어려움 중에서도 굴하지 않고, 사명을 잘 감당했습니다. 
특히 사도행전 10-11장에서 사도 베드로는 환상 중에 성령의 인도를 받고서, 로마 백부장 고넬료를 만나 복음을 전함으로 저 이방, 특히 유럽에 복음이 전해지는 놀라운 전기를 마련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명을 잘 감당했던 초대교회에 교회 핍박이라는 큰 철퇴가 떨어졌습니다. 11장까지는 교회 핍박을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주로 했는데 이제 12장부터는 그 핍박을 헤롯왕이 주도하는 것입니다. 헤롯왕은 작심하고 교회의 지도자들을 해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첫 본보기로 야고보 사도를 죽입니다(2절). 본격적인 박해의 바람이 초대교회에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야고보의 죽음에 대해 유대인들이 슬퍼한 게 아니라 기뻐했다는 것입니다(3절). 그러자 헤롯왕은 다음 타겟으로 베드로를 지목하고 잡아 들였습니다. 이제 유월절이 끝나면 베드로를 끌어내어 죽이려는 것입니다. 
예수님 한 분만 바라보고, 충실하게 사명을 감당한 초대교회에 말할 수 없는 핍박과 박해가 찾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꼭 주목해야 할 사실은 주님이 사랑하시고 주님의 사명을 잘 감당했던 초대교회는 자신들의 힘으로 박해나 조직에 대항한 것이 아니라 무력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 보면, 사도들이 잡히고 죽고 하는데 초대교회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오늘도 주님을 정말 사랑하고, 주님 명령에 순종하고, 주님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은 이 초대교회처럼 때때로 어려움과 고난, 부당한 대우와 모욕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그 문제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무력할까요?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것이 진짜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신앙인으로 살아가려고 하다가 어떤 문제 앞에서, 또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위해 내가 무력해진다면 오히려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의 사람들은 무력해짐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무력함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철저히 무능력해지는 것 그것은 바로 은혜의 시작입니다. 오직 우리의 능력이 허물어진 만큼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 가운데서 그분의 일을 이뤄 가실 수 있습니다.

2. 무력할 때 성도의 가장 강력한 일은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사람들이 무력할 때 그 무력함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이  기도입니다. 여러분 본문 5절에 담긴 의미 초대교회의 절망과 무력감입니다. 
초대교회의 수장인 베드로가 옥에 갇혔지만 초대교회는 무력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 보니까 이 초대교회는 그 무력함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가장 강력한 일을 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행12:5) 여러분 문제가 너무 크고 어려워서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력할 때 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한 일이요 강력한 수단입니다. 특히 합심기도는 위력이 있습니다. 


3. 내가 무력할 때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사실 베드로가 처한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자 누가는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을 때, 파수꾼들이 밖에서 지켰을 뿐 아니라 베드로 두 군인들 틈에서 그들과 함께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있다고 묘사합니다. 

누가가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묘사한 것은 베드로가 절대로 감옥을 탈출할 가능성이 없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베드로의 상황은 너무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 보면 베드로의 상황이 그냥 그렇게 절망적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7절 보면,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능력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무력하고, 내 상황이 아무리 꽁꽁 묶이고 매인 상황이어도 낙심치 말고 기도하면, 홀연히, 갑자기,내가 생각지 못한 때에, 내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이 오셔서 일하십니다. 

베드로에게 천사가 왔을 때, 홀연히 주의 광채가 감옥 안을 비추었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잠자는 베드로 옆구리를 쳐서 깨웠습니다. 쇠사슬이 손에서 벗어졌습니다. 또 8절 보면, 천사가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겉옷을 입고 따라 오라”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이루어지는데 베드로 바로 옆에서 자고 있던 군사도 옥을 지키던 파수꾼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바로 이와 같은 역사가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무력하여 앞이 캄캄할 때 기도하면 오늘 말씀 그대로 홀연히 하나님의 빛이 내 무력하고 캄캄한 상황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우리를 영적으로 깨워서 보게 하십니다. 또 우리를 얽매고 있는 모든 매임들에서 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일에 베드로 역시 어안이 벙벙해서, 이게 생시인 줄 모르고 환상을 보는가 싶었습니다. 아마 베드로는 천사를 따라가면서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의아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베드로가 천사를 따라간 곳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모여서 다 잠든 밤에 밤을 새워가며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걸 베드로가 보는 것입니다. 

내가 무력할 때 무력함을 이기기 위해서 내가 나서면 절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무력할 때 그것을 놓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시고 성령이 풀어 가시고 인도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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