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그리스도인의 네 가지 신분), 벧전 2:9-10

기독교


 

나는 누구입니까? (그리스도인의 네 가지 신분), 벧전 2:9-10

사람이 가치 있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나의 정체성을 찾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지만, ‘내가 누구인가?’를 알지 못하면 삶의 심각한 위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938월 스위스에서 한국인 입양아 출신인 지윤 엥겔 씨라는 사람은 24세의 나이로 라인 강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유는 그녀가 친부모를 찾기 위해 몇 번이나 한국을 방문하면서 자기정체성을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찾을 수 없는 답답함이 결국 그녀를 자살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프리츠 폴츠라는 정신분석학자는 건강한 사람의 특징 네 가지를 이야기하는데, 그 중 첫째가 바로 자기 자신이 누군지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가령, 남들이 자기를 강하다고 해도 자기가 연약한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지 본문을 통해 네 가지로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그리스도인, 성도는 택하신 자들입니다.

베드로전서 29절은 너희라는 대명사로 시작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그런 그리스도인을 향해 제일 먼저 말하는 것은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다입니다. 이 택하심은 사람이 택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될 만해서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이 광대한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존재가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에베소서 114절은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확신하게 되면 신앙생활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내가 되고자 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결과임을 꼭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2. 그리스도인,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9절에 그리스도인의 두 번째 정체성을 왕 같은 제사장이요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든지 이 세상에 대하여 제사장이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에 보면 제사장은 백성들의 죄와 허물을 궁휼이 여겨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용서와 구원을 구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을 위한 제사장으로 부르시고 임명하셨습니다.

평소 무척 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내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그는 죽어서도 하나님께 "하나님, 저 아래 세상에는 굶어죽어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작은 도움만이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도우심을 애타게 구하고 있는데 당신은 왜 그들을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십니까?"라며 따지듯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거기에 보내지 않았느냐?"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우리도 가끔 세상을 보며 한탄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불의하고 소망이 없는 세상을 향해 한탄과 원망하는 것으로 세상이 바꾸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세상에는 세상의 불의함과 악함을 부둥켜안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아뢰는 제사장들이 필요합니다. 온 인류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이 그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자기를 못 박아 죽인 자들을 용서하는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하나님께서는 만왕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빌립보서 28-11절입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왕같은 제사장의 표본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 너희도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악하고 더러운 세상을 원망하지마시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3. 그리스도인, 성도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9절에 그리스도인의 세 번째 정체성은 거룩한 나라요입니다. 나라는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통치의 개념입니다. , 하나님 나라는 그곳이 어디이든 하나님이 다스림 자체가 하나님 나라인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이라는 것은 내 존재가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면서 내가 주인 되었던 삶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회복되며 하나님께서 주인 되시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왔을 때, 그녀는 죄와 수치심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주님으로 모셨을 때, 여인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습니다. 죄와 수치심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배하시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니까 더 이상 죄가 지배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피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나아가서 사람들에게 와서 보라 이 분이 그리스도가 아니냐?”라고 전도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천국의 삶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한 나라로 부르셨습니다. 그것은 나 하나 예수 믿고 천국가라고 구원하신 게 아닙니다. 대신 너희는 거룩한 나라, 즉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회복된 존재가 되어서 너희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거룩한 나라가 되어 우리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4. 그리스도인, 성도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9절의 그리스도인의 네 번째 정체성은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소유가 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소유로 삼으셨다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하나는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것 2) 언제까지나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아프리카 선교사 리빙스턴이 한번은 아프리카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그는 길을 도저히 찾을 수 없어 피곤하고 지쳐 낙심하였습니다. 그런데 길가에 핀 꽃 한 송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리빙스턴이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꽃도 이렇게 키워주시고 지켜주시는데 하물며 너일까 보냐?” 리빙스터는 이 음성을 듣고 알 수 없는 용기와 힘이 솟아서 길을 찾았다고 합니다. 혹여나 인생의 길을 걷다가 지치고 피곤하여 쓰러진 분이 계시다면 이사야 431절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어 어려움을 이겨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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