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삼상 30:1-6)

기독교


 

다급한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삼상 30:1-6)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다급한 일을 겪게 됩니다. 성경에도 다급한 위기를 맞이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야곱입니다. 그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일하고 거부가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올 때였습니다. 그는 그의 형 에서가 군사를 이끌고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너무나도 다급한 나머지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혼자 남아 밤새도록 씨름하며 기도합니다. 기도하다 야곱은 큰 은혜를 받고 새 사람으로, 즉 이스라엘이 되는 은혜를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다급한 위기를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본문에도 인생에서 다급한 순간을 맞이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다윗입니다.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삼상30:6)” 다급이란 말의 뜻은 닥치어 급하다입니다. 어떤 문제나 위기가 갑자기 들이닥쳐서 몹시 급한 사정을 뜻합니다. 살다보면 우리에게도 이런 다급한 일이 닥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어떻게 이겨 내야하겠습니까? 다윗을 통해 3가지로 은혜 나누겠습니다.

 

1. 다급한 위기의 때에 하나님만이 인생의 참된 피난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은 다윗이 시글락이란 성읍에서 거주할 때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시글락은 이스라엘의 성읍이 아니라 블레셋의 성읍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대대로 적대 관계인 블레셋 땅의 시글락에 다윗이 가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적국에게까지 몸을 의탁하게 된 데에는 그에게 임한 다급한 위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윗은 무려 10년간을 사울 왕의 칼끝을 피해 도망 다녔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세월에 다윗은 많이 지쳤는지,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기 위해 3천명을 동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블레셋으로 망명했습니다.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삼상26:1)” 600명의 부하를 이끌고 블레셋 아기스 왕에게 투항한 다윗의 계획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다윗의 망명 소식을 듣고 사울 왕은 추격을 중단했고(삼상27:4), 아기스 왕은 다윗에게 거주할 성읍까지 내어주었기 때문입니다(삼상27:6). 인간적으로 볼 때 더 이상 도망 다닐 필요도 가슴 졸일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큰 일이 닥칩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삼상30:1-2)”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전쟁참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성읍이 무너지고 불타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여자들과 아이들마저 다 잡혀 갔습니다. 가장 안전해 보였던 피난처 시글락 성읍이 여지없이 무너진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사울에게 쫓겨다녔던 다윗을 지켜준 것은 천혜의 요새도 호위 군사들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셨기에 다윗은 숱한 사울의 추격에도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다급한 위기 앞에서 그걸 잊어버렸습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피난처는 나의 눈에 보이는 시글락이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 되십니다.

 

2. 우리는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어 용기를 발견해야 합니다.

백성들은 자기 여자들과 아이들이 다 잡혀간 것을 보고 슬픔과 분노로 다윗을 돌로 치려했습니다. 그때 매우 다급한 상황에 다윗은 하나님을 힘입어 용기를 얻었습니다(삼상30:6). 하나님을 힘입어 용기를 얻는 다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in the Lord his God) 용기를 발견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두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1) 다급한 위기의 때에 중요한 것은 용기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돈을 잃으면 작은 것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는 것은 큰 것을 잃는 것이고 용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이 독일 속담처럼 우리 삶에 용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삶 속에서 용기를 얻을 만한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믿었던 시글락은 습격을 받아 불타 버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부하들은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에 이성을 잃고 자기를 죽이려 합니다. 이처럼 우리 삶은 다급한 위기를 맞이할 때 용기를 주기보다는 용기를 빼앗습니다.

 

2) 그렇다면 우리가 어디서 용기를 발견할까요?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어즉 하나님 안에서입니다. 어떤 다급한 위기라도 하나님을 힘입는 자는 하나님 안에서 용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안에서 용기를 발견하여 나아가는 자들에게 은혜와 기적을 베푸십니다.

 

3. 다급한 위기의 때에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여호와를 힘입어 용기를 얻은 다윗은 제사장을 불러 에봇을 가져오게 합니다. “다윗이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에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로 가져가매(삼상30:7)” 에봇은 제사장이 입는 옷으로 허리 깃에 하나님의 뜻을 묻는데 쓰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돌이 들어있습니다. 다윗은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을 수 있는지 하나님께 뜻을 묻습니다(삼상30:8). 인생의 다급한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한 것입니다. 다급한 위기를 맞을 때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묻기를 원하십니다. 다윗은 시글락이 불타 없어진 후에야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블레셋으로 망명할 때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은 다윗이 변한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즉각적으로 응답하셨습니다.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삼상30:8)” 결국 하나님의 응답을 얻고 아말렉의 뒤를 따라간 다윗은 큰 승리를 거둡니다.

옛날 수도원에 두 명의 수도사가 각각 올리브 나무를 한 그루씩 심었습니다. 한 수도사는 나무를 가꾸면서 하나님께 많은 것을 구했습니다. 단비, 햇빛, 서리 등을 구하면서 나무가 크게 될 것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반면 또 다른 수도사가 심은 나무는 아주 잘 자랐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실패한 수도사가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여! 이 나무에 필요한 것을 때에 따라 허락해 주옵소서. 햇빛이든, 바람이든, 비든, 서리든, 주의 선한 뜻대로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데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은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다윗처럼 다급한 위기를 만날 때 하나님을 힘입고 그 뜻을 묻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다급한 위기가 물러가게 하시고 승리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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